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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아낸 불안을 이기는 행복 코드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8월
평점 :
생각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작가 모 가댓은 우리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생각'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우리가 삶에서 견뎌야 하는 가장 가혹한 상황보다 우리 머릿속의 작은 목소리가 우리 기분과 감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고로 생각의 재구성과 생각의 파수꾼이 행복의 첩경이다.
공학도 출신답게, 저자는 뇌를 컴퓨터에 비유한다. 우리가 뇌에 특정한 정보를 입력하고 특정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항상 똑같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 뇌/컴퓨터의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이나 반복되는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고, 스트레스와 긴장 국면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 저자는 컴퓨터과학과 신경과학에 근거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내재된 사고 과정을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훈련볍을 알려준다.
가령 저자는 "오늘날의 현대 사회에 끊임없이 뚝뚝 떨어지는 거짓된 정보"를 '감춰진 도화선'이라고 부른다. 감춰진 도화선의 대명사는 매스 미디어다. TV채널, 소셜 미디어, 리얼리티 방송, 인터넷 등이 오늘날 가장 강력한 '오염된 정보원'이다. 오염된 정보원을 청소하고 감춰진 도화선을 제거하는 기본 작업이 바로 똘똘한 정보 다이어트 혹은 정보 단식이다. 스스로 부정적이고 타당하지 않은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행복은 우리의 초기 설정값이다. 우리 뇌에는 행복을 위해 최적화된 네 개의 주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삶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경험하는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 몰입하게 하는 프로그램, 베푸는 프로그램이 그러하다. 이들 네 가지 프로그램은 꾸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업그레이드의 요령은 학습하기 전에 존재하고, 행동하기 전에 학습하는 것이다. 저자의 슬로건을 빌면, '존재하라, 학습하라, 행동하라'이다. 우리 뇌 안에서 꼬리를 무는 안전에 대한 불안과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을 피하려면 행동하기 전에 학습하고 학습하기 전에 존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