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마스노 슌묘 지음, 윤경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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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채움의 방정식, 그게 바로 행복의 기본 공식이다. 비워야 채워지고 채우면 비워진다.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선정된 마스노 슌묘는 선불교 사상에 기반한 확실한 행복 공식을 알려준다. 비움과 채움의 행복 공식 가운데 '비움'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는데, 비움은 다시 '버린다'와 '멀어진다' 두 마디로 풀 수 있다.

버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희사'(기쁘게 내놓는다), 즉 기쁘게 버릴 줄 아는 것이다. "좋은 마음으로 버린 것은 좋은 것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버려야 할 것은 잡다한 물건만이 아니라 흑백논리나 선입견 같은 관념도 포함된다. 그리고 자아의 집착인 아욕도 버려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시선도 버려야 한다. 버림의 핵심이 모든 집착을 버린다는 '방하착'이라면, 버림의 기본 자세는 청소다. 선에서는 '일청소이신심'이라는 말이 있다. 청소가 먼저고 심신을 닦는 것은 그 다음이라는 뜻이다.

'멀어진다'의 핵은 탐진치(욕심ㆍ분노ㆍ어리석음) 삼독을 멀리하여 무심(無心)에 이르는 일이다. 선에서는 본래 모든 사람은 티끌 한 점 없는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본다. 무심이란 '빼앗기지 않은 마음', 마음이 투명하고 명료한 상태를 말한다. 이외에도 멀어져야 할 것은 고립, 생각, 숫자, 괴로움, 깨달음의 집착, 나태함 등이다. 반대로, 가까이 해야 할 것은 좌선, 보시행(이타행), 감사하는 마음, 웃음, 작은 노력 등이다.

여러 훌륭한 선어와 법어들이 나오지만, 유독 '자미득도선도타'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자기 구원을 아직 이루지 못했으나 먼저 남을 구원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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