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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임 - 발상의 전환을 위한 28가지 생각 도구
네이선 퍼.수재너 하몬 퍼 지음, 한정훈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현상은 본질이 아니다. 본질이 아닌 이상, 현상은 해석이 좌우한다. '위기'가 '기회'의 다른 말인 것처럼, '불확실성'은 '새로운 가능성'의 또다른 이름이다. 우리는 생각과 행동을 습관화, 패턴화하려는 경향이 있고, 예측가능한 확실성은 선호하지만 애매모호한 불확실성은 꺼리고 두려워하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확실하고 예측가능한 것은 권태와 싫증을 부르기도 한다. 단언컨대, 변화와 기회, 희망과 창조, 도약과 혁신은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확실성과 불확실성을 견디는 힘이 탁월한 성과를 낳는 주요 촉진제라는 말이다.
자,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게임판에서 살아가는 플레이어다. 게임판의 규칙과 역할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따라 두 유형의 플레이어로 나뉜다. 유한 플레이어와 무한 플레이어. '놀이와 가능성으로서의 삶'을 중시한 종교학자 제임스 카스에 따르면, 유한 플레이어는 인생이 부여한 역할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규칙에 따라 승리하기 위해 경기를 하지만, 무한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 역할과 규칙을 바꾸면서 경기를 한다. 다시 말해서, 무한 플레이어는 불확실성을 기회와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혁신가 유형이다. 유한 플레이어가 게임의 고정된 프레임에 갇혀 있을 때, 무한 플레이어는 게임의 프레임을 바꾸고 변형시킨다.
프랑스의 비즈니스 컨설턴트 네이선 퍼와 수재너 하몬 퍼 부부는 《리프레임》(포레스트북스, 2024)에서 불확실성을 삶의 무기로 전환시키는 무한 플레이어의 구체적인 기술과 도구를 소개한다. 두 저자는 예측가능한 인생이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말하면서, 인간의 변혁 가능성이나 조직의 혁신 가능성은 불확실성에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불확실성을 능숙하게 다루는 네 가지 도구를 소개하는데, 재구성(reframe), 준비(prime), 실행(do), 지속성(sustain)이다. 이 네 가지 도구는 십자가 모양의 이미지로 재배치되는데, 각각 나침반, 배낭, 돛단배, 파리의 상징인 떠 있는 배로 상징화된다. 저자는 이를 '불확실성 구급 십자가'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