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확장판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황농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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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한민국에 '몰입 열풍'을 불러 일으킨 황농문 교수의 베스트셀러 《몰입》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번 전면 개정판은 몰입의 의미와 효용, 메커니즘에 관한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최신 연구결과는물론, 몰입의 효과를 입증하는 체험 수기들을 대폭 보강했다. 여기서 저자는 몰입을 크게 '약한 몰입'과 '강한 몰입'으로 나눈다. 약한 몰입이란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불연속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이고, 강한 몰입이란 며칠이고 몆 주일이고 하나의 문제를 놓고 생각을 연속적으로 하는 방식이다.

직장인의 경우, 휴가나 명절 연휴가 아니라면 강한 몰입을 행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나온 게 '50시간 몰입의 법칙'이다. 미지의 문제를 50시간 연속으로 생각하면 몰입도 100퍼센트가 되어 두뇌 가동율이 최대가 된다는 것이다. 50시간은 일일 수면 시간인 7시간을 제하면 대략 3일이다. 다시 말해서, 강한 몰입에 들어서는 최소한의 문턱이 바로 50시간이다. 강한 몰입은 집중의 시간과 환경이 필요하고, 본인의 인내와 끈기가 요구된다. 몰입 상태에서는 두뇌 활용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로 사고력이 발전한다. 또 몰입 상태가 되면 머리가 잘 돌아가 평소에 풀리지 않던 어려운 문제도 아주 쉽게 풀린다.

지식을 얻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경로가 바로 몰입적 사고다. 몰입적 사고는 원리를 깨닫고 단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가령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둘째, 일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셋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고 했다.

저자가 보다 강조하는 몰입적 사고는 고도의 집중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강한 몰입이다. 강한 몰입은 조선의 유생들이 '주일무적'이라고 말하던 수행원리인 '경(敬)'이나 선불교에서 말하는 화두선과 일맥상통한다. 자고이래로, 주의와 집중은 기억력과 창의력의 필수조건이고, 학교나 일터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척도다. 저자의 말대로, "생각과 몰입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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