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 고대~중세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정헌경 지음, 뭉선생.윤효식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세계사 분과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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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인에게 늘 강추하는 세계사 책이 두 권 있다. 이른바 ‘하룻밤 시리즈’로 유명한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다. 이 책은 동양편보다 서양편이 더욱 볼 만하다. 그런데 이 책을 대뜸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초등 중학년에게 권하기는 꽤나 애매하다. 이야기보다도 도표나 요약 정리 위주라서 그렇다. 시험서처럼 다가와 다분히 재미가 없게 느껴질 수 있기에, 세계사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미리 허물어 버릴 리스크도 있다. 초등 자녀를 위한 세계사 교재를 찾던 와중에 주니어김영사가 펴낸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시리즈를 만났다.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 네 명의 인기 캐릭터 '간식단'과 4컷 만화, 그리고 풍부한 사진 자료가 아이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총 세 권으로, 1권은 고대~중세, 2권은 중세~근대, 3권은 근대~현대의 역사를 담았다.

나는 타인과 세상에 대한 무관심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 '세계사 공부'라고 생각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역사는 돌고 도는 법, 따라서 모든 역사는 '현재사'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세계화'와 '지구촌'이라는 말이 공상과학용 수식어가 아닌 일상 현실이 된 마당에, 세계사는 타지와 타국의 동떨어진 역사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역사이기도 하다. 학과목으로 본다면 본격적인 세계사 수업은 중2 때부터다. 하지만 타인과 세상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어릴 때부터 잘 키우려면 초딩 때부터 세계사에 대한 기초 교양을 닦아놓을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시리즈 1권은 '세계의 선사 문화와 고대 문명', '고대 제국이 세워져 발전하다', '아시아 문화의 형성과 확산', '크리스트교 문화의 형성과 확산'의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명한 역사적 등장인물로는 진시황, 유방, 다리우스 1세, 알렉산드로스, 카이사르, 콘스탄티누스, 싯다르타, 측천무후, 무함마드, 하인리히 4세, 유스티니아누스, 잔다르크 등이 등장한다. 두 페이지에 걸치는 본문 왼편에 4컷 만화가 있고, 오른편에는 '불멸', '측량술' 같은 낱말 체크, 파피루스나 갑골문, 아가멤논의 황금 마스크 같은 사진 자료, 그리고 '쏙쏙 퀴즈'가 자리한다. 한 단원이 끝나면 '역사 탐험 보고서'로 핵심 포인트를 다시 짚어보게 했다. '간식 타임'에서 몸풀기로 재미난 퀴즈를 가볍게 풀게 한 후에, 좀더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세계사 퀴즈왕'에서 심화학습이 가능하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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