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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처럼 생각하라 - 코난의 사건 해결 사례로 익히는 맥킨지식 로지컬 씽킹
우에노 쓰요시 지음, 안선주 옮김 / 현익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한국의 공교육은 네 가지 인간상을 중시한다. 바로 '자기주도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기주도력, 창의력, 교양력, 사교력의 바탕을 이루는 필수 재능이 있다. 나는 그게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라고 생각한다. 괴담과 낭설, 가짜뉴스, 대안진실, 과장광고가 판치는 어마어마한 정보 쓰나미를 피하려면 논리적 사고법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 주인공 코난의 말을 빌면, "진실은 언제나 하나!"이다. 찐 진실에 접근하려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 즉 로지컬 씽킹이 반드시 필요하다. 로지컬 씽킹은 "다양한 정보를 근거로 문제를 해석하여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고법"이다. 말에 논리가 서면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저자 우에노 쓰요시는 일본 최대의 비즈니스 스쿨인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것은 모두 만화에서 배운다'는 주제로 연구하고 있는 벤처 사업가 출신이다. 로지컬 씽킹은 평소에 '주장'과 '근거'의 관계를 의식하는 과정을 통해 단련되는 문제해결 기술이다. 하버드, 스탠퍼드, MIT와 같은 세계적 명문대학들의 경영대학원에서 로지컬 씽킹을 필수로 가르치고 있다. 일테면, 경영 컨설턴트가 자주 사용하는 '로직 트리'나 'MECE' 같은 유명한 기법은 로지컬 씽킹의 보조 수단이다. 로직 트리는 "결론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나무 모양으로 나타낸 것"이고, MECE는 "하나의 테마를 누락없이, 중복 없이 생각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로 분해하는 것"이다.
저자는 『명탐정 코난』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로지컬 씽킹의 핵심 단계를 체득하도록 돕는다. 바로 '이슈 설정하기, 구조 만들기, 초기 가설 세우기, 초기 가설 검증하고 진화시키기, 결론 내리기'의 5단계 과정이다. '이슈'는 지금 생각해서 결론을 내려야 하는 문제를 말하고, '구조'는 주장과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포인트, 즉 근거를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초기 가설은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경험을 바탕으로 이슈에 대한 가정의 답을 구성하고 추측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초기 가설을 검증하면서 가설을 진화시켜 결론을 도출하는 일은 논리적 사고법이자 동시에 과학적 사고법이다. 저자는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논리 수업에 코난이 사건을 해결하는 키워드와 줄거리를 곁들이면서 로지컬 씽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