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행복과 사주팔자

더 포춘 The Fortune - 타고난 팔자를 뛰어넘는 돈복 끌어당김의 법칙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9
김동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운명과 자유의 관계는 난제이지만 동시에 매우 흥미로운 수수께끼다. 운명은 결정론일까, 변화론일까. '운'과 '명'을 나누어, 운은 변화론 쪽에, 명은 결정론 쪽에 결부시키는 수도 있다. 운명을 뛰어넘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말하는 멘토도 있고, 기본적으로 팔자 도망은 어렵다고 보는 술사도 있다. 그런데, 타고난 운명이 '상팔자'거나 '자수성가 팔자'라면 그냥 쥐 죽은 듯 가만히 있어도 과연 그렇게 될까. 잊지 말자, 운은 반드시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행운아란 운에 내맡기는 이가 아니라 운을 잘 다루는 자다. 사주팔자가 운명의 설계도라면, 자유는 설계도를 만들어가는 전략일 수 있다.

사주명리가 김동완은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성공과 부를 부르는 전략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모든 사람의 사주에는 행복과 희망의 작은 불씨가 함께 담겨 있다"며, 사주를 알면 나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어 운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인은 재물과 명예 그리고 인기를 매우 중시하는데, 사주팔자에서 말하는 '식재관'과 관련이 깊다. 특히 남자의 경우라면 재물과 여자를 나타내는 재운을, 여자의 경우라면 남편과 직장을 나타내는 관운을 먼저 살피기 마련이다. 그리고 재운이든 관운이든,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말대로, 지속가능한 행복의 내면이 '이타심, 열정, 평화, 완벽, 창의'라면, '성공, 돈, 운, 행운'은 그 외면일 것이다.

저자는 사주팔자에 드러난 성격적 기질을 크게 '개인 기질'과 '대인관계 기질'로 나눈다. 개인 기질은 사주 원국에 드러난 목화토금수 오행의 과다에 근거한다. 가령, 목(木)이 많은 사주는 이타심이 강한 배려형, 화(火)가 많은 사주는 창조성이 강한 열정형, 토(土)가 많은 사주는 관계성을 중시하는 평화형, 금(金)이 많은 사주는 절약정신이 강한 완벽형, 수(水)가 많은 사주는 창의성이 강한 생각형이다. 한편, 대인관계 기질은 사주 원국에 드러난 십성의 과다에 근거한다. 가령 비겁이 강한 사주는 자기우월형, 식상이 강한 사주는 타인코칭형, 재성이 강한 사주는 낙천긍정형, 관성이 강한 사주는 선두주도형, 인성이 강한 사주는 겸손의존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