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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포인츠 - 내 아이를 미래 핵심 인재로 키우는 질문
양원주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10월
평점 :
한국 사회는 교육열로 유명하다. 굳이 전문 교육자가 아니더라도 교육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진다. 자녀 교육에 특별히 민감한 부모 유형이라면,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자녀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품기 마련이고, 미래지향적 교육 지침에 대해 여러 길을 물색하기 마련이다. 챗GPT 같은 '미래 쇼크'가 빈번하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과거의 경험과 고정관념에 갇혀서는 오히려 퇴보의 길을 걷기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우려를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교육학자 존 듀이는 이렇게 표현했다.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우리는 그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다." 맞다, 부모가 받은 교육 경험이 앞으로의 자녀 교육에 오히려 족쇄가 될 수도 있다.
저자 양원주 역시 똑같은 생각을 했다. 학부모로서 자녀의 미래 교육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나름의 맹렬한 공부를 통해 해소하고자 한 노력의 결실이 바로 이 책 《파이브 포인트》(북스타, 2023)다. 내 아이를 미래 핵심 인재로 키우는 다섯 가지 지수를 크게 강조하고 있는데, 바로 창의 지수(CQ), 공부 지수(SQ), 감성 지수(EQ), 역경 지수(AQ), 공존 지수(NQ)다.
창의지수는 1950년 미국의 심리학자 길포드가 처음 주장한 개념이다. 연구에 따르면 창의성이 높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가령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고, 위험 감수 능력이 크고, 풍부한 감수성과 이타성이 있으며, 자기주도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혼자 생각하고 노는 시간이 많다. 미국 광고계의 전설인 조지 로이스는 "창의성은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독창성으로 습관을 깨는 창의적 행동으로 모든 일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부지수는 이른바 '공부머리'를 말한다. 일부 신경과학자들은 노력과 열정, 혹은 '그릿'을 우습게 보는 측면이 없지 않다. 과학자들은 공부머리는 80퍼센트가 타고 나는 선천적인 부분이고, 후천적인 노력은 20퍼센트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공부머리와 공부 정서는 충분히 후천적인 노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본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법이나 프로 스포츠 멘토링을 떠올려보라. 다만 공부의 요령과 기술 같은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일테면 "한 권을 세 번 푸는 것이 세 권을 한 번 푸는 것보다 낫다"는 수학계에 전해오는 공부팁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