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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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다. 여기서 '리바운드'를 '고독'으로, 시합을 '인생'으로 바꾼다면, 일본의 유명한 인생 멘토인 사이토 다카시의 핵심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독을 제압하는 자가 인생을 제압한다.' 저자의 멘토링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강조한다. 이번 신간 《단독자》(RHK, 2023)에선 '고독'이야말로 최고의 성장 동력이라고 주장하면서, 고독을 '단독'이라 바꿔 부르고, 혼자 있는 시간을 발판 삼아 성공을 이룬 사람을 '단독자'라고 명명한다. 즉, 단독자란 고독의 힘을 적극 활용해 정상에 우뚝 선 사람들을 말한다. 단독자의 인간관계는 담백하다. 그동안 인맥 쌓기나 인맥 관리에 집중했던 얼치기 자기계발광이라면 충분히 충격을 받을 만한 그런 내용들이다.


저자는 고독을 잘 활용하면 집중력, 자기긍정감,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성공 계명으로 잘 알려진 '일만 시간의 법칙'처럼, 혼자 있는 시간은 발산이 아닌 축적을 위한 시간이며, 실력과 재능을 갈고 닦으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우선 고독과 고독감을 구분한다. 고독은 '혼자만의 상태'이며, 고독감은 '혼자일 때의 기분'이다. 단독자가 되려면 실체 없이 파고드는 고독감을 잘 해소해야 한다. 고독감은 최악의 경우 우울증으로 치닫게 하기 때문이다.


고독감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이다. 책이야말로 '단독자가 단독자에게 주는 선물'이다. 책은 저자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인 생각과 조사의 결과물이다. 가령 레프 톨스토이가 약 4년에 걸쳐 집필한 《전쟁과 평화》는 톨스토이가 단독자로서 보낸 시간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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