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벽 : 실천편 -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80가지 방법 80세의 벽
와다 히데키 지음, 김동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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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습관이 인생의 질과 수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백세 시대에 걸맞는 장수를 하려면 일단 나쁜 습관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무심코 쌓아올린 습관이야말로 개성과 성격, 건강과 활력 등 삶의 질을 조건짓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일본의 노인정신의학의 권위자 와다 히데키는 『80세의 벽: 실천편』(한스미디어, 2023)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80가지 방법'을 두루 소개하고 있다. 고령자의 음식, 수면, 입욕, 집안일, 운동, 복용약 등에 걸쳐, 80세의 벽을 무난히 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알짜 지식을 알려준다.

저자는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를 강조한다. 바로 '그만두지 않기'와 '참지 않기'이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남은 능력을 활용하여 방법을 찾고, 또 어떻게든 지속하려 노력해야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인내심의 달인이 되려고 애쓰면 안 된다. 굳이 애써 참으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내심 먹고 싶은 게 있어도 '건강에 나쁘니까'라며 참거나,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도 '이 나이에 무슨'이라며 포기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면서도 불필요한 인내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현명하게 지속한다. 이것이 내가 발견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음식의 경우, 고령일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내장 기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근육이 감소하고 피부결이 나빠진다. 저자는 여러 종류의 고기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고하는데, 이는 '지연성 알레르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로지 이것만 먹는 '원푸드 식사'는 건강에 좋지 않다. 가령 운동선수처럼 영계의 가슴살 요리만 고집하는 극단적인 원푸드 식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한 대사증후군보다 저열량과 저영양을 더욱 주의할 것을 조언한다. 중년에게 영양 과다 섭취는 당뇨와 고혈압 같은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주범이지만, 고령자에게 영양 과다 섭취는 오히려 해보다 득이 많다는 논리를 설파한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대목은 "의사가 처방한 약을 '절반' 버리는 용기를 갖는다" 편이었다. 약은 적을수록 좋다. 고령자는 많은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탓에 오히려 약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크게 고생할 수 있다. 각종 검사의 정상치에 집착하여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모든 처방약을 우직하게 복용할 필요는 없다는 대목에서 내 무릎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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