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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방콕 - 전2권 - 2023-2024 최신개정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이진경.김경현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평점 :
2년 전, 태국에 서프스케이트 바람이 크게 불었다.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랜드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유튜브 세상에 지천이었다. 구독자가 삼백 만이 넘는 유명 유튜버도 삼백 명이 못되는 새내기 유튜버도 서프스케이트 관련 내용을 열심히 찍어댔다. 보드샵 사장님부터 이웃집 아저씨까지 동네 거리나 자기 집 마당에서 카버나 요우, 아님 개성 넘치게 커스텀한 보드를 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국은 보드 전용 파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태국은 건물 옥상에다 큼지막하게 마련한 스케이트 파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내가 방콕에 가고 싶은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랜드서프 체험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다. 더구나 랜드 서핑의 틈새 시장을 노려 보드 부품을 자체 제작하는 태국인들이 제법 있었는데, 로컬 보드샵에서 그런 제품들을 구경도 하고 구입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보드 열풍이 확 빠졌는지, 내가 즐겨찾던 태국 유튜버들의 업글이 감감무소식, 답보상태다.
태국은 크게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 방콕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 나컨 랏차씨마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부, 푸껫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로 나뉜다. 태국 여행의 적기는 건기에 해당하는 11월 초에서 2월 말인데, 기온은 18도에서 32도 정도라 한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매력적인 국제도시다. 잘 먹고 잘 노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면 '발품'은 필수. 그래서 전문 여행작가 이진경과 김경현이 소개하는 방콕 여행서를 펼쳤다. '미리 보는 테마북'인 1권은 방콕과 근교 지역의 여행 테마를 크게 볼거리, 음식, 체험, 쇼핑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가서 보는 코스북'인 2권은 다양한 일정별·테마별·목적별 여행코스를 무작정 따라하기 쉽게 구성했다. 저자는 태국인의 대표적인 마인드를 싸눅과 마이뻰라이로 정리한다. 싸눅은 '재미있게 놀다'는 뜻이고, 마이뻰라이는 '괜찮다, 문제없다'는 뜻이다.
'방콕 여행 미션 10'을 소개한다. 가령, '방콕 명소를 찾아라, 주요 사원을 방문하라, 다양한 시장을 탐험하라, 1일 1마사지를 실천하라, 태국 요리의 세계에 입문하라, 나이트라이프를 즐겨라, 스파 제품을 쇼핑하라, 열대 과일을 먹고 또 먹어라, 카오산 로드를 방문하라, 해변 도시로 떠나라'다. 방콕의 핵심 볼거리는 세 곳의 사원(왓), 즉 왓 프라깨우, 왓 포, 왓 아룬이다. 왕실 사원인 왓 프라깨우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에메랄드 불상을 모신 곳이고, 왓 포는 태국에서 가장 큰 와불상을 모신 사원이다. 다만, 왕궁 주변의 사기 행각을 조심해야 하고, 왓 포의 와불상에선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
식도락에 관심이 있다면 짜뚜짝 주말 시장, 아시아티크, 롯파이 야시장을 권한다. 카우팟(볶음밥)과 팟타이(볶음국수) 외에도 쑤키(샤부샤부), 뿌팟퐁까리(옐로 카레를 넗은 게 볶음), 똠양꿍(새우 수프) 등 다양한 음식을 즐겨보라. 그리고 방콕 여정에 해변 도시인 파타야나 후아힌을 더하는 게 좋다. 태국 동부 해안 최고의 휴양지인 파타야를 선택했다면, '꼬 란의 맑은 바다 즐기기, 워킹 스트리트에서 놀기, 루프톱 바에서 파타야 전망 즐기기, 해산물 레스토랑 즐기기, 농눗 파타야 가든 정원 구경' 등의 미션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