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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이는 재물운의 비밀
천동희(머찌동)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7월
평점 :
개운법은 크게 두 방향이다. 나를 바꾸거나 환경을 바꾸거나. 나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 매우 어렵다. 오죽하면 '강산은 변하기 쉽지만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겠는가. 상대적으로 더 쉬운 것은 환경과 공간을 바꾸는 것이다. 가령 방청소나 집정리 같은 집안일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데로 이사를 가거나 외국으로 이민을 가거나 하는 식이다. 직장을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환경이 바뀌면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은 관계 네트워크다. 관계망이 변하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운도 덩달아 바뀌는 것이다. 운수소관 운운하기 전에 환경과 관계를 바꿔보라.
"이사는 자녀의 학교 성적, 부모의 관계, 가족들의 주변 인간관계, 직장에서의 승진, 사업, 재물운 등 모든 것이 변화되는 시작점이다. 그러니 우선순위는 언제나 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98쪽)
풍수 큐레이터 천동희는 운을 일용할 양식에 비유한다. "운을 쌓아가는 것은 매일매일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 내가 오늘 하루 나쁜 운을 쌓는 것은 내가 오늘 하루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고 나쁜 행동을 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운은 우리의 평소 언행과 마음씨와 관련이 있다. 저자는 매일의 행동과 순간의 마음이 모여 인생의 큰 운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매일매일 운이 쌓여가는 것을 '종이 한 장의 법칙'이라고 한다. 동양 고전인 《주역》에서 말하는 '적선지가, 필유여경'의 카르마 법칙과 상통하는 측면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선인낙과'의 맥락에서, 좋은 터와 인연이 되려면 우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운은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가령 집을 통해 운을 얻고 싶다면, 집을 단순히 콘크리트 덩어리나 자산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 혹은 유기체로 여겨야 한다.
공간을 통해 개운하는 가장 손쉬운 법이 집안 정돈과 청소, 그리고 새로운 배치다. 풍수 인테리어에서 재물운과 가장 연관이 깊은 곳은 주방이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이 있는 주방을 통해 재물운과 건강운을 모두 챙길 수 있다. 가령 가스레인지를 깨끗이 청소해보라. 그런 것이 바로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