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족의 운명

전사들 슈퍼 에디션 : 하늘족의 운명 (양장) ㅣ 전사들 슈퍼 에디션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5월

에린 헌터의 '전사들'은 숲에 사는 야생 고양이들의 모험과 성장을 다룬 판타지소설 시리즈다. 고양이들의 갈등과 아픔, 우정과 사랑, 선과 악의 대결, 전사의 규약과 임무 등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있기에 전세계 집사들이 애정하는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올랐다. '전사들 슈퍼 에디션' 시리즈는 《파이어스타의 임무》, 《블루스타의 예언》, 《하늘족의 운명》이 있다. 《하늘족의 운명》(가람어린이, 2023)은 파이어스타가 떠돌이들과 애완 고양이들을 모아 하늘족을 재건하고 떠난 이후, 리프스타가 종족의 지도자가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다.

하늘족 지도자 리프스타는 종족의 밝은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내외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늘족을 오래 전부터 괴롭혀 온 쥐 떼가 재등장했고, 밤이 되면 두발쟁이 주인들에게로 돌아가 안락한 삶을 사는 '낮의 전사들'에 대한 불만이 온전한 종족 고양이들 사이에서 커져갔다. 애완 고양이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전사들의 고질적인 문제다. 리프스타는 온전한 종족 고양이들과 낮의 전사들의 분열을 막아야 했다. 그런 리프스타에게 별족의 예언이 내려진다.

"우리 종족은 지금 잎 없는 계절을 맞았다. 초록잎 우거진 계절이 오겠지만, 그 계절은 더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하늘족이 살아남으려면 더 깊은 뿌리가 필요하다!"

말그대로, 종족의 번성이냐 아니면 쇠퇴냐를 결정짓는 전환점의 시국이다. 그런데 부지도자 샤프클로는 낮의 전사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 게다가 순찰대를 이끌고 두발쟁이 마을을 가는 둥 샤프클로의 독단적인 행동들이 리프스타의 의심을 자아내게 된다. 한편, 치료사 에코송마저 낮의 전사인 수고양이 빌리스톰을 멀리하라는 조언을 하자, 빌리스톰을 반려로 맞이하고픈 리프스타의 속내가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