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챗GPT 새로운 기회 - 초거대 AI 시대,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김재필.브라이언 곽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드라마 '전격Z대작전'을 보면서 '키트'와 같은 만능 친구가 있었으면 했다.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서 '쓰리피오' 같은 로봇 비서가 있었으면 했다. 그런데 공상과학의 '공상'이라는 두 글자가 무색할만큼, 비현실적이던 키트와 쓰리피오가 조만간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만 같다. 바로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챗GPT'의 성공 덕분이다. 챗GPT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했던 AI 연구기관인 오픈 AI가 개발한 GPT-3.5 버전에 해당하는 대화형 AI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로 볼 때는 잘 몰랐지만, 키트나 쓰리피오나 모두 '초거대 AI'급의 발명품이다. 초거대 AI란 "방대한 데이터와 파라미터(매개변수)를 활용해 인간 뇌와 흡사하게 스스로 판단하고 추론하는 AI"를 말한다. 초거대 AI의 시초는 1,750개의 파라미터를 활용한 GPT-3다. 챗GPT는 2023년 출시된 GPT-4의 베타 버전에 해당한다.
IT트렌드 전문가 김재필의 『챗GPT 새로운 기회』(한스미디어, 2023)는 챗GPT와 초거대 AI 혁명이 미래 산업 및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로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챗GPT의 개념과 사용방법을 다룬 입문서 혹은 활용서이자, 앞으로 닥칠 초거대 AI 혁명의 물결에 대비하는 비전을 제공하는 미래 전망서다. 저자는 2022년에 등장한 챗GPT가 2007년에 세상에 나온 아이폰에 비견된다고 평한다.
"기존의 AI를 혁신적인 모델로 업그레이드하고 챗(chat)이라는 사용하기 친숙한 UI(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AI를 쓸 수 있도록 한 점이 아이폰과 유사하다. 챗GP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이 사용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점도 흡사하다. 많은 사람이 쓰면 쓸수록 데이터가 모이고 투자와 인재가 집중되면서 다양한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진다. 챗GPT를 중심으로 한 경제권이 생겨나고 생태계가 형성된다. 이것이 챗GPT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회이다."(10쪽)
챗GPT는 책, 기사 및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포함한 다양한 출처의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사용하며 훈련된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인간이 쓰거나 말하는 방식과 유사한 텍스트를 생성한다. 챗GPT의 활용 범위는 단순 대화형 서비스에서 업무 효율 향상 및 비즈니스 차원으로 확대되었다. 유튜브에는 챗GPT를 업무나 교육, 코드 작성, 창업, 재테크에까지 활용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챗GPT는 대화를 통한 질의응답은 물론 챗봇 개발, 자동 번역, 문서 요약, 감정 분석, 자동 작문, 검색엔진 등이 가능하다. '맥락을 이해하는 대화형 글쓰기 능력'을 갖추고 있어, 각종 보고서와 신문기사를 쓸 수 있고, 새로운 게임 케릭터를 만들거나 시와 소설, 그림 같은 예술작품까지 창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