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문이 있어요?
에즈기 베르크 지음, 오즈누르 손메즈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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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문이 있다. 그것도 하나의 문이 아니라 무척 다양한 문이다. 보이는 문이 있고, 보이지 않는 문이 있고, 완전히 열린 문이 있는가 하면 반쯤 열린 문이 있고,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문도 있다. 과거의 문이 있고, 현재의 문이 있고, 미래의 문이 있다. 열어보고 싶어 미칠 것 같은 문이 있는가 하면, 열릴까 두려워 근처에도 얼씬하기 싫은 문도 있다. 

주인공 알리에게도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문이 있다. 문 안에는 걱정과 불안, 창피함, 짜증, 막막함, 속상함 등 불편한 감정들이 숨겨져 있다. 알리는 그 마음을 들킬까 봐 문이 잘 잠겨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밀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알리는 용기 내어 깜깜한 문 안으로 들어간다. 두려움과 공포를 부르는 비밀의 문 너머에서 오히려 행복과 평화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용기와 수용이다.

어둠을 제대로 직시하면, 어둠에 가려져 있던 환한 빛을 보게 된다. 알리는 용기를 내어 걱정과 불안 같은 불편한 감정들과 마주한다. 그리고 마음 본연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 환한 빛을 만난다. 긍정적인 마음을 반기고 부정적인 마음을 불편해하여 꺼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의 마음 그대로를 편견 없이 지켜본다면, 다채로운 감정의 힘을 자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한 감정마저 우리를 성장케 하는 영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존중 그리고 수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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