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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 전 세계를 울린 영혼의 치유자가 전하는 다섯 가지 삶의 지혜
돈 미겔 루이스.돈 호세 루이스.재닛 밀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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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의 영적 신비주의의 일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멕시코 톨텍 인디언 문화다. 거대 피라미드를 세운 톨텍 인디언들은 '나구알'이라 불리는 샤먼 집단이 존재한다. 외과의사 출신의 나구알(영성 마스터)인 돈 미겔 루이스는 톨텍 인디언의 신비로운 가르침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바로 '흠결 없는 언어로 말하라, 어떤 것도 개인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함부로 추측하지 마라, 항상 최선을 다하라, 의심하라. 그러나 경청하라'이다. 행복에 이르는 '다섯 가지 지혜'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지혜: 흠결 없는 언어로 말하라
▶두 번째 지혜: 어떤 것도 개인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마라
▶세 번째 지혜: 함부로 추측하지 마라
▶네 번째 지혜: 항상 최선을 다하라
▶다섯 번째 지혜: 의심하라. 그러나 경청하라
예로부터 고대 신비가들은 말의 힘을 중시했다. 우리 속담에도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고, 일본은 언어의 마법적 능력을 중시한 '언령' 문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나구알도 "내가 뱉은 말이 나를 만든다"고 말하면서, 언어의 창조적 능력은 물론 말이 지닌 자기예언적 힘을 중시한다. 언어의 원천은 "삶이나 의지, 혹은 신이라고 부르는 힘들"이다. 따라서 자신의 언어로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타인을 험담하며 감정의 독을 퍼뜨리면 안 된다. 거칠고 나쁜 언어를 사용하면 자신과 남의 마음을 거칠고 나쁘게 만든다.
심리학자는 에고가 문제의 방아쇠라고 본다. 나구알은 모든 것을 자신의 문제로 돌리는 자기중심주의를 문제와 갈등의 방아쇠로 간주한다. 그래서 그 어떤 것도 개인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마라고 충고한다. 사람들은 각자 왜곡된 가상현실에서 살아간다. 나의 세계에서 연극 무대의 주인공은 나지만, 타인의 세계에서 그렇지 않다. 각각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세상에서 각자의 꿈을 꾸고 있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과 이미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현상학자의 해석 노하우에 '판단중지'가 있다. 이런 판단중지는 인지오류와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하는 현명한 수단이다. 나구알도 일종의 판단중지, 즉 함부로 추측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추측은 오류를 낳고 거짓을 믿게 만든다. 소설을 현실로 착각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동양의 선비들은 성(誠)과 경(敬)을 덕목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나구알 역시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인생 조언을 전해준다. 반복과 연습을 통해 온전함에 이르는 것이 이상적인 인간의 길이다. 결과나 보상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순간을 즐긴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삶을 즐길 수 있다.
끝으로, 정보의 홍수에, 이야기의 범람에 정처없이 휩쓸리면 안 된다. 정보와 이야기를 함부로 믿지 말고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