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1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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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정의보다 강하며, 정의를 완성시키는 가치가 사랑이다."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은, 사랑과 더불어 태어나 자란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행복이 머물지 못하며 사랑의 척도가 행복의 표준이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귀중한 가르침이다.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열림원, 2022)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부르는 소중한 가치들의 의미와 이에 얽힌 경험담을 들려준다. 철학자가 깨달은 행복의 철학은 특별한 비법이 아닌 매우 상식적인 정법이다. 성실과 노력, 감사와 사랑, 긍정과 희망, 여유와 건강 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행복론은 고대 현인의 지혜나 종교적인 가르침과 통하는 구석이 있다. 

저자는 인격의 균형 있는 성장을 강조한다. 그리고 노력과 성장하는 삶 속에서 행복을 키워나갈 것을 당부한다. 오늘 내가 처해 있는 현실에서 값있는 성장과 노력을 쌓아갈 때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이 바로 행복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을 목적으로 삼고 인생이 그 행복을 향해 날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장과 노력의 과정 속에서 행복을 찾아 누려야 한다."(21쪽)

예수의 가르침에 따르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며 옳은 일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행복하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언제나 같은 여건에서도 감사와 자족을 누릴 수 있고, 의를 위해 수고하는 사람은 그 수고가 성장과 발전의 과정이기 때문에 남이 모르는 행복을 누리게 된다고 한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얘기는 욕망이나 환상을 내려놓았다는 얘기와 같다. 돈의 노예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리고 이타적인 봉사와 이웃을 섬기는 자세는 그자체로 인격을 갈고 닦는 계기이자 과정이다. 

"인격은 최고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 그건 사회에도 적용된다. 우리의 성장만이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성장도 필요하다. 저자는 '사회적 연령'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선진사회라면 사회적 연령이 높아야 하고, 사회적 연령이 빈약하다면 그것은 문화적으로 후진된 사회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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