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것이 행복이다 -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편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장승윤 옮김 / 멜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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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위대한 명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서간집이다. 1948년 6월부터 1960년 3월까지 12년 동안, 몸과 마음에 고통을 받던 한 젊은이에게 보낸 편지들을 엮었다. 젊은이에게 무한한 유연함과 단 하나의 마음을 강조하는데, "강인함은 단단하고 견고한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에서 나옵니다."라고 일깨운다. 깨어있는 사람, 열린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랑과 유연함이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순간에서 영원함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삶은 경험의 연속이다. 우리가 겪는 부정적인 경험도 기실 멀리 보면 성장을 위한, 보다 멋진 인생을 위한 자원이기도 하다.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모든 시간 속의 상처와 기쁨, 가혹한 시련과 이별의 경험, 이해되지 않는 일들 이 모든 것들이 삶을 더 풍족하게,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입니다."(15쪽) 

인생이 갈등이라면, 그 갈등은 관계에서 온다. 그리고 관계의 갈등은 남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서 생기는 탈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이 많을수록 관계는 짐이 되고 병이 되고 탈이 난다. "세상에 바라는 것이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두렵고 고통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관계가 짐이 될 때, 배려가 지나쳐 독이 될 때, 크리슈나무르티는 홀로 있음, 즉 고독의 가치와 더불어 내적 고요함을 견지하는 것의 의미를 강조한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자유와 경이로움을 무너뜨리는 습관적인 관계를 과감하게 차버리세요"라고 조언한다. 

"삶에 있어 진정한 혁명가가 되는 것은 마음가짐과 정신을 완전히 새롭게 다잡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면서, 진정한 삶의 건축가들이 될 수 있도록 마음챙김의 방법은 물론 삶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들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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