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 지성은 다다익선이다. 교양이란 무엇인가. 일본의 지식인 데구치 하루아키는 교양을 이렇게 정의했다. "교양이란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두근거림, 재미, 즐거움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지식인 사이토 다카시는 교양과 지성은 갖추면 갖출수록 더욱더 인생을 지적이고,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축제처럼 바꾸는 힘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교양의 힘을 키우는 방법으로 독서, 인간관계, 창작 세 가지를 제시한다.
교양의 힘을 키우는 밑바탕은 독서와 같은 지적인 생활습관이다. 향상심과 향학심을 갖고서 독서에 열중하는 것이 교양을 쌓는 기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어릴 때부터 명심한 이들이라면 분명 어엿한 교양인으로 컸을 것이다. 지성으로 평가나 불만을 뛰어넘겠다는 정신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이 없으면 창조성도 나오지 않는다. 또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란 말처럼, 또한 아는 만큼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법이다. 교양의 기본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라면, 교양의 결정체는 암묵지, 이를테면 미야모토 무사시 같은 전설적인 검객이나 박지성과 손흥민과 같은 축구 선수의 고도의 '신체적인 지성'에 녹아든 '단련, 궁리, 음미'가 아닐까 싶다.
교양의 힘을 키우는 두 번째 방법은 선생과 멘토 같은 올바른 인간관계를 통해 소통력과 공감력을 키우는 것이다. 대중적인 인물 평가에 외모와 경제력은 남녀를 막론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외모와 경제력은 교양인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교양인의 자질과 덕목은 선천적인 것보다 후천적인 것,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면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후천적인 면과 내적인 자질은 인간관계를 경영하는 태도나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령 어른다운 품격이나 친절한 배려의 모습, 인간적 매력 등이 그러하다.
교양의 힘을 키우는 세 번째 방법은 창작이다. 능동적으로 결과물 혹은 창작물까지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진정한 교양인이다. 창조적이고 지적으로 사는 최소 조건은 일단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니 글쓰기 전에 이런저런 자료를 모으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일단은 엉덩이의 힘에 기대어 쓰기부터 빨리 시작해야 한다. 창조적인 삶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재치와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독창성이 중요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인기 콘텐츠나 출처 불명의 잡다한 자료는 오히려 창작과정의 장애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