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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성공법칙 - 일터의 고민이 해결되는 순간 인생의 문제도 풀린다
데이비드 브렌델.라이언 스텔처 지음, 신용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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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현인의 이상형이다. 현인의 문제해결법은 세월을 타지 않는 법이다. 특히 물질만능주의와 기능적 효율성, 투자 수익률에 목매어 점점 비인간화되어가는 혹독한 경쟁 사회에서 고대 현인의 조언은 언제나 이미 참신한 특효약과 다르지 않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브렌델과 경영 컨설턴트 라이언 스텔처는 고대 그리스의 인본주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독특한 문제해결법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생각, 대화, 창조'의 삼단계 과정이다.
"첫 번째, 생각하기는 한발 물러서서 속도를 늦추며, 근시안적으로 내리는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피하게 한다.
두 번째, 대화하기는 성급한 판단을 내려놓고, 선입견 없이 열린 자세로 질문하며 의견을 주고받게 한다.
세 번째, 창조하기는 새롭고 의미 있는 것을 화제의 중심에 놓고 기발한 해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65쪽)
물론 저자들이 소크라테스 문제해결법의 '최초' 발견자는 아니다. 몽테뉴는 이미 《수상록》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대화하고 창조"하는 방법이 소크라테스를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평한 바 있다. 저자들은 ‘생각, 대화, 창조’라는 소크라테스의 문제해결법이 '능동적 탐구'의 실습과목으로, 개인의 불안과 분노를 없애고, 팀과 조직의 최고 성과를 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효율적인 업무환경은 누군가 단 한 번 능동적으로 탐구한다고 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신, 개인이나 팀의 생각, 대화, 창조하기를 반복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상황이나 각본에 대입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효율적인 환경이 된다."(43, 44쪽)
저자는 최고 성과를 내는 팀과 조직의 비결이 바로 '심리적 안정감'에 있다고 말한다. 심리적 안정감이란 "개인이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주도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이다". 책에서 윌리엄 제임스의 철학인 '믿을 의지'를 인지심리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살피는 이유도 비인간화되어 가는 일터와 일상에서 심리적 안정감과 능동적 탐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기 위해서다.
저자들은 소크라테스 성공법칙을 잘 적용했을 때의 장점과 그렇지 못했을 때의 문제점에 대해, 구글, 페덱스, H-E-B, 북미아이스하키 아일랜더스 팀, 풋노트, 프랑스 텔레콤, 월마트, 보잉사 등 유명 기업들의 실례를 들어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