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X 플럭스 - 끊임없는 변화를 헤쳐나가는 강력한 사고 전환
에이프럴 리니 지음, 강주헌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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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대라면, 우리는 배우이고, 배우에게는 각본이란 게 있다. 무대 배경과 환경이 변하면, 각본도 변해야 하는데, 낡은 각본으로 주구장창 버티는 이들이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앞에서 새로운 각본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했더라도, 막상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배우들도 있을 것이다. 어찌됐던 새로운 각본은 본인이 직접 써야만 한다. 

미래학자 에이프럴 리니는《플럭스》(나무생각, 2022)에서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통해 새 각본을 써내려갈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로 이른바 '플럭스 이론'을 제시한다. 여기서 플럭스(flux)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강조한 표현이다. 절권도의 창시자인 이소룡의 유명한 명언 "친구여, 물이 되게나"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이론이다. 플럭스 이론은 크게 세 단계로 요약된다. '플럭스 사고방식을 가져라', '여덟 가지 플럭스 파워를 개발하라', '플럭스 파워를 적용해 새 각본을 써라'이다. 

플럭스 이론을 실천하는 첫 단계는 플럭스 사고방식, 즉 물처럼 유연한 마인드셋을 갖는 것이다. 이는 핵심 가치, 변화의 순간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자세, 불확실성을 두려움보다 희망의 불씨로 해석하는 능력 등이 요구된다. 이는 심리학자 캐롤 드웩이 강조한 '성장형 사고방식'과 맞닿아 있다. 

플럭스 이론을 실천하는 다음 단계는 여덟 가지 플럭스 파워를 개발하는 것이다. 여덟 가지 플럭스 파워는 '①더 천천히 달려라, ②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 ③길을 잃어라, ④신뢰로 시작하라, ⑤당신의 충분함을 알라, ⑥포트폴리오 경력을 만들라, ⑦더욱더 인간다워져라, ⑧미래를 놓아주라'이다. 뒤집어 말해서, 우리가 버려야 할 과거의 각본과 습관은 '①더 빨리 달려라, ②보이는 것에 집중하라, ③차선을 지켜라, ④누구도 신뢰하지 마라, ⑤많을수록 더 좋다, ⑥안정된 일자리를 얻어라, ⑦기술이 최고다, ⑧미래를 예측하고 통제하라'이다.

"최근에는 'I형 인간'(하나의 주제에 깊이 있는 지식을 지닌 인간)에서 'T형 인간'(관계와 지식이 넓고 깊은 인간), 'π형 인간'(한 분야 이상에 깊은 지식을 지닌 인간), 'X형 인간'(깊이와 폭과 다양성 및 새로운 영역에 들어설 역량을 지닌 인간)으로의 진화가 있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는 π형 인간, X형 인간들을 위한 세계다."(253쪽)


플럭스 이론을 실행하는 마지막 단계는 플럭스 파워를 적용해 새 각본을 쓰는 것이다. 제리 가르시아는 "당신이 하는 일에 최고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유일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라."고 했다. 새로운 각본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각본보다는 유일한 각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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