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영양학 교과서 -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의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영양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장은정 옮김, 가와시마 유키코 외 감수 / 보누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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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영상 기술의 발달로 우리 인체를 시각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가령 MRI를 통해 뇌 영상을 찍을 수 있고, 내시경을 통해 위와 대장의 상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우리가 삼킨 음식물이 통과하는 소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지켜볼 수도 있다. 그런데 아직 영양소의 작용과 대사는 디테일한 시각화가 보편화되지 못했다. 

무병 장수하려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 바로 영양이다. 영양은 몸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도 영향을 끼친다. 현대인이 매일 영양제를 챙겨먹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영양제 같은 여러 건강 보조식품을 먹지만 이게 어떤 생리적 기제로 효력을 발생하는지, 영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가와시마 유키코의 《인체 영양학 교과서》(보누스, 2022)를 참조하면 어떨까 싶다. 각 영양소의 작용과 대사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비타민'을 예로 들면, 다양한 비타민의 구조와 생리적 기능, 미니지식, 용어 해설, 중요 어구, 식사 섭취 기준 등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덕분에 비타민이 어떻게 소화 흡수되는지, 몸속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시각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려 볼 수 있다.

평균 수명의 연장과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영양과 면역력, 건강 보조식품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떤 때보다도 뜨겁다. 막상 영양제를 챙겨야 한다고 결심했을 때, 나는 뼈 건강을 우선 생각했다. 그래서 비타민 D3와 비타민 B군 보충제를 택했다.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소아의 경우 구루병과 성장 장애가 있을 수 있고, 성인의 경우 골연화증과 골다공증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 B군(B1, B2, B3, B6, B12)은 당질(탄수화물), 지질, 단백질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로회복에 좋다. 특히 '마그네슘의 단짝'이라 할 수 있는 비타민 B6는 천연 스트레스 예방 비타민으로 불린다. 비타민 C는 면역력 증강을 위해 꾸준히 메가도스를 하고 있다. 흔히 뼈 건강을 거론할 때 비타민 C는 주연급이 아닌데, 의외로 비타민 C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영양소라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 

"비타민은 뼈의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는 먼저 뼈의 토대가 되는 뼈 기질(콜라겐 섬유와 오스테오칼신)을 합성한다. 뼈를 건물에 비유하면 콜라겐은 철의 골조, 인산 칼슘은 콘크리트에 해당한다. 오스테오칼신은 칼슘과 결합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산 칼슘과 결합하여 이를 침착시키면서 뼈를 만들어나간다. 

오스테오칼신의 합성에는 비타민 K와 비타민 D가 필요하다. 비타민 K에는 오스테오칼신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비타민 C는 콜라겐의 합성에 반드시 필요하다. 활성형 비타민 D는 칼숨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여 골아세포와 파골 세포를 활성화한다."(122쪽)

'콜라겐 합성'하니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아르기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Lㅡ아르기닌을 먹고 있는데, 항산화 효과와 더불어 운동 퍼포먼스를 증진시키고,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협심증 예방이나 남성 정력 증진에 좋다고 한다. 소량의 미네랄 가운데는 마그네슘은 꼭 챙기고, 아연은 간헐적으로 먹고, 셀레늄은 몸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중단한 지 오래다. 아연은 강력한 항산화제이고, 남성성의 활력을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으로 굴과 게, 소고기, 닭고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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