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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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의 책은 제목부터 강하게 독자를 사로잡는다.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단 하루라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그들은 말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하라" 고. 책 표지의 글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걸 인식하고 의식하고 살아가는 사람은.....없다.

다만 언젠가는 죽는...다 는 것만 알고 있을 뿐, 그 일은 머언 나중의

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사람은 누구가 죽는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평등한 일이지만

누구나 죽는 순간 , '평등'하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는 별개의 일이다.

 

아름답게 죽을 수도 있고, 비참하게 죽을 수도 있고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죽을 수도 있다.

 

사람이 죽는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급작스런 사고로 죽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개는 병에 걸려 죽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갑자기 사고로 죽는 경우는

살아남는 자에게 엄청난 슬픔과 아쉬움을 남긴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그러한 갑작스런 죽음외에 병으로 자기가 자기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알고 그 죽음을 기다리면서 대개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후회'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러면 어떤 후회들을 할까.

 

저자가 이야기 하는 25가지가 전부는 아닐것이다. 다만 1000명의 죽음을 함께 하면서

저자가 죽는 자들에게 들었던 이야기중에서 우리에게 하고 싶은 것들은 아래와 같다.

 

그 중 몇가지만 들어보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자식이 있었더라면,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간강할 때 담배를 끊었더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하고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등등이다.

 

각각의 환자들이 저자에게 하는 말들이다. 모두가 저런 맘을 갖지는 않더라도 25가지중의 하나는

후회하지 않을까 이야기 한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다면, 바로 지금 시도하라.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 오늘부터 노력하라.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가슴에 돌을 안은 채 매일같이 앞만 보고 달린다면 마지막 순간, 당신은 반드시 이렇게

읖조릴 것이다.  - 나는 그저 성실한 바통 주자에 불과했구나- " 라고.

 

물론 성실한 바통주자인 삶도 그 나름의 가치를 찾자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이야기 하는것은 후회없는 삶이 아니라 슬픔도 미련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살아내려는 생명은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야? 말로는 뭔 말을 못해? 누군 그걸 모르나? 하는 생각이 퍼뜩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들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이 책의 역자는 그런 우리에게 다음의 말로 그 생각을 바꾸라고 이야기 한다.

 

" 사람들은 떠날 때, 특별한 후회나 거창한 과업 때문에 눈을 감지 못하는게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 아주 작은 삶의 진실 때문에 아파한다."

 

그렇다. 우리가 죽을 때 거창한 목표를 이루지 못해 후회하는게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

아니 잊지는 않더라도 소흘하게 생각했던 , 소흘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나중에'라고

생각했던 것들 때문에 가슴아파하고 후회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늘 긴장하면서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거기에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지, 마지막 순간에는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는 또 다른 긴장보다는 우리가 익히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으로도 읽힌다.

 

나 같은 경우는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담배를 끊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 /오츠 슈이치 지음/ 21세기 북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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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생존경제 -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최진기 지음 / 북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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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동부증권근무, 입시기업 메가스터디에서 사회탐구의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저자가 KBS에서 6개월간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책이다.

 

허황된 종말론에 휩싸여 공포심에 짓눌리지도 말아야 할 것이고, 과장된 희망으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도 말아야 하기 때문에라도 험난한 경제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해 나갈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 책이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장 재테크를 위한 필사의 생존 상식

2장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

3장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 속에서 우리는?

4장 알면 알수록 약이 되는 경제 이야기

5장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각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1장은 재테크에 주식과 부동산만 있는게 아니라 채권과 금, 원유등 실물도 있다하면서

각각의 흐름에 대하여 설명한다. 주식과 부동산에만 편중하지 말것을 주문한다.

 

2장은 IMF위기와 최근의 위기를 비교하면서 수출위주경제전략의 한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설명한다. 실업률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고용률이 OECD30개 국가중 26위인점을 지적하면서 통계의 허구와

실제 체감경기가 안좋은 이유를 설명한다. 남북의 통일경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도 설명하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이념에 발이 묶인 상황에 안타까워 한다.

 

3장은 세계화의 급속진행과 일본의 버블형성의 원인을 설명하고 아이슬란드의 몰락과 노르웨이의

생존원인을 간단명료하게 이야기 한다. 중국이 세계경제장악의 어려움이 내수에 기반하지 않음을

이야기 하면서 일본이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이유인 막대한 재정적자를 구체적 수치로 이야기 한다.

한국의 재정적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여는 점을 지적하면서 나중에 대처할 방법이 없게 될 수 있음도

경고하고 있다.

 

4장은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는 나라가 만들며, 민영화가 갖는 허와 실, 신자유주의가 불러오는

폐혜를 설명한다. GDP(국민총생산)의 성장보다는 국민총소득 즉, 국민이 갖는 가처분소득의 증가만이

경기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5장은 실패한 정책인 미국의 신자유주의와 일본의 토건경제를 한국경제의 미래로 설정하여 밀어부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내어 놓는다.

 

책은 전체적으로 일반인들이 갖게 되는 어려운 경제용어라든가 한 나라, 아니 세계경제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 그에 따라 개인들은 어떻게 이 경제상황을 각자의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받아들이고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학원강사가 요점정리하듯 잘 정리하고 있다.

 

복잡한 경제용어를 알기쉽게 풀어 설명하고 그에 따른 나라경제의 전체적인 흐름과 세계경제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매우 탁월한 책이다. 일류강사의 진면목을 보는 듯 하여 읽는 내내 이해가 쉽고 빠르다.

 

저자가 주장하는 두가지, 개인과 나라의 생존경제는 어떤지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개인, 자본주의 경제는 어차피 호황과 불황이 서로 교차하는 과정임으로 불황이 계속되지도 않고

호황도 계속되지는 않는다. 각각의 호황과 불황에도 돈벌방법은 많지만 힘없는 개인은 현재의 불황국면에서는

무조건 빚을 줄여라 하는 것이다. 여유가 조금 있는 사람들도 주식과 부동산등에 협소하게 투자하지 말고

채권, 금, 실물등 넓게 보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다음 나라입장에서는 현재 한국의 주력 제조업의 성과와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수는

없는 점을 인정하여 제조업에 더욱 투자하기 보다는 다른 산업의 성장과 고용에 중심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산업별 취업유발계수라는 것이 있다.

건설업은  14.8명, 서비스업은 17.4명 , 교육 복지는 24.9명이 같은 돈을 투자했을 경우의 고용유발효과다.

 

저자가 구체적 수치를 통해 주장하는 바는 이것이다.

 

교육과 복지분야에 투자를 하면 같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높은 고용율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경제의 외부효과(그 자체와 더불어 주위의 산업과 생활에 긍정적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를 만들어 내는데

매우 탁월한 것이 교육과 복지분야이고 우리나라는 특히 이 분야가 OECD국가중 최하위이니 앞으로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한다.

 

제조업의 성장이 고용없는 성장임이 드러난 이상 교육복지분야의 투자야 말로

한국경제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통계를 보더라도 4대강 사업이 갖는 무모함이

여실히 증명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돈으로 (대략 22조?) 교육과 복지분야에 투자하면 최소 두배이상의

고용이 이루어지는데 말이다.

 

특히 한국의 위정자들과 일반인들이 사회적공공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낭비라고 보는 입장에서의 구체적수치를

통한 반박과 대안제시는 저자가 갖는 경제에 대한 깊은 인간적인식을 확인할수 있게 해준다.

 

한국경제의 궁극적 목표는 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나라 만들기임을 강조하는 저자의 명강의를 책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진기의 생존경제 / 최진기 지음/ 북섬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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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 하인리히에서 깨진 유리창까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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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이란 특정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검증된 이론이며, 하나의 근본적인

이치나 원리를 다른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시킨 설명이다.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만유인력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며, 여기서

만유인력이란 모든 사물이 자체의 질량과 비례하여 다른 사물들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즉, 모든 법칙 뒤에는 어떤 원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말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내용이다.


 

저자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철학, 수학, 자연과학등에서 검증된 법칙들을 설명하면서

그 법칙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하인리히의 법칙에서부터 깨진유리창의 법칙까지 100가지의 법칙을

설명한다.

 

하인리히 법칙이란 이렇다. 제비가 낮게 날면 곧 비가 온다.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은 먹이인

잠자리가 낮게 날기 때문이다. 잠자리가 낮게 나는 것은 공중에 습기가 많아 날개가 젖기

때문이다. 잠자리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은 쉽게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은 징후를 앞세우며 다가온다. 그리고는 흔적을 남기고 사라진다.

사회적인 현상들에서도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서는 머지않아 대형사고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면 대개 맞다. 몇 가지 잠재적인 징후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연처럼 겹쳐질 때,

큰 사건으로 이어진다. 한 번의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여러 번의 작은 사고가 지나가고

잠재적인 사고는 더 많이 지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계적으로 확립하여 수치적으로 확립한 사람이 하인리히였다. 이를 사회적인 사건, 사고에

적용하면 강력 범죄사건 하나가 발생했다면 동일 수법의 경범죄가 29회, 범죄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범죄의시도가 300건 정도 있다는 의미의 통계수치를 보험회사에 접수된 5만건의 사건, 사고를

통해 밝혀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개인적인 또는 사회적인 여러 사소한 일들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주목하여야

할 이유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국가의 흥망성쇠에도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되는거 같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인도의 간디가 이야기 한

망국의 징조 일곱 가지는 아래와 같다.

 

"나라가 망할 때면 원칙 없는 정치와 노동 없는 부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양심 없는 쾌락이 만연하는가

하면 인격 없는 교육, 도덕심 없는 경제,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 희생을 모르는 종교가 만연한다."

 

위정자들이 깊이있게 받아들여야 할 법칙인거 같은데..글쎄 봐도 뭔 말인지 모를 거같은 생각이 드는건

나만이 아닐 거 같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하인리히 법칙을 역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즉,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그만 교통질서부터 단속하는 것이다. 더러운 곳을 없애면 파리나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그래서 입으로는 법치, 행동으르는 불법을 행하는 정치인이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외에 저자는 100여가지의 법칙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서로 보완되는 법칙과 상충되면서도 깊은 관계가

있는 법칙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한다.

 

결국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아래의 의문이 있는 사람들이여, 일독을 권하노라...

 

'나는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데, 왜 저 사람은 하는 일마다 성공할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영리하고, 똑독한 사람들이 쳐놓은 덫과 함정에 빠지지 않는

행운을 어디에서 구할까?'

 

"지금 세상은 어떻게 움직이고 그런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들은 어떻게

발전되었는가?'

 

' 성공한 사람들이 이미 알고, 쓰고 있는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

 

 

그러나 책을 다 읽고난 후의 느낌은 저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100가지의 법칙을 알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는 없지 않을까 느낀다.

법칙은 법칙일 뿐 세상사는 다르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다.

 

법칙과 법칙을 연결하는 그 연결고리에 대한 이해와 숙지를 하지 않고서는 일개 법칙하나로

세상사의 오묘함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하는 것과 더불어 하나의 법칙이 나오게 되기까지

그 법칙을 둘러싼 정치사회경제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법칙을 이해하더라도

기계적인 적용에 머물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 한권에 현대적으로 입증된 다양한 법칙들을 담아내어 읽는 이의 수고를 덜어준 저자의

노력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세상을 움직이는 100가지 법칙/ 이영직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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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 - 제국의 부활
박문영 지음 / 평민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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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년특집프로그램 근대 100년을 말하다프로그램에서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강제로 병합된지

100년의 시간이 흘러서 현재의 우리나라가 이만큼 살게된 이유는 이승만과 특히 박정희의 업적으로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코끼리에 대한 설명으로 놓고 전체적인 설명대신 다리하나만 이야기하고

코기리에 대한 설명의 모두라고 하는것과 비슷할 것이다.

 

역사에 대한 해석은 해석자의 주관이 언제나 개입하는 것이기에 세부적따짐은 본말이 전도될 가능성이

많기에 어떠한 관점인지를 주로 봐야 해석자의 의도를 이해할 것이다.

 

문영작가의 황제, 제국의 부활은 한근 근현대사를 조선말, 대한제국의 입장에서 기술한 근대사다.

 

특히 대한제국에 초점을 맞추어 대원군과 고종, 그 후 순종과 영친왕과 의친왕등 대한제국의 황족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해석하고 그들의 노력이 어떠하였는지를 설명하고 나아가

대한제국을 통해서 한국이 나아가야할 미래를 그린 책이다.

 

여기에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저자의 믿음이 있는 것인지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모호하게 설정하며 수백조원의 금괴의 존재를 강하게 주장한다.

 

저자가 대한제국에대한 애정을 피력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 대한제국은 무능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한제국을 통해서 (고종황제의 노력을 강조한다)일본제국주의가  한반도침탈을

 몇십년 늦출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일본의 침략전쟁이 실패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주장한다.

 조선말의 상황에서 고종이 유약하기만 하였으면 이미 19세기말에조선은 일본에 강제합병되었고

그로인해 경제력과 군사력이 강고해질 수 있었고 침략전쟁이 성공할 수도있었다고 가정한다.

 

둘째, 황실구성원들은 일본제국주의에 동조하거나 협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라가 일본에 넘어간 후 다양한 외교노력과 독립운동에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었고 그 때문에 많은 핍박을 받았다고 한다.

고종이 독살 당한이유와 영친왕과 의친왕에 대한 핍박도 모두 황실이 독립에 대한

원조와 활동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셋째, 대한민국의 정신적 주체성확립에 황실이 꼭 필요하다.

 

결국 황실이라는 정신적지주를 갖추어야만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역사관과 민족의식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분열된 가치관이 하나로 통합되어 21세기에 동아시아를 통합하고 나아가 세계평화와 한민족의

기개가 세계만방에 휘날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30만불이 넘는 초강대국과 부유한

나라가 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민족의 정신이 일본에 의해서 흐트러져 버렸기에 이것을

되살리려면 대한제국의 황실을 다시 살리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반론은 위 주장의 몇배에 달할 만큼 많을 것이다.

왕권중심국가에서 나라의 쇠망이 신하들때문이지 왕실의 잘못은 적다는 주장이 과연 타당한지와

동학혁명과 의병운동에 대하여 왕실의 우유부단한 태도등으로 변혁의 길에 나아갈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잘못등에 대한 비판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집안에 강도가 들어온 것이 집주인의 잘못입니까? 아니면 강도의 잘못입니까?"

 

따라서 강도의 잘못으로 강도질을 당한 이후에는 강도를 당하지 않도록 문단속과 경비를 다시

세워야지 집안자체를 없앤것은 잘못이라고.(황실폐지는 일본제국주의의 의도라는 주장이다)

 

일본이 전쟁에 패했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원인중의 하나가 일본황실의 보존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도 황실보존을 통해 진정으로 일본의 식민주의 사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해방후에 식민사관에 의하여 대한제국의 황실은 무능하고 유약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제국에

병탄될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아직도 국민들 뇌리에 남아있고 해방후 황실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킴으로써 황실자손들이 가난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찌그러들게 되었다고 한다.

 

황실을 국민들이 미워하고 핍박하게 만든것이 바로 식민사관과 일본의 주입식교육이고

이것을 역대 정권이 이용하여 정권을 유지하여 왔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라도 대한제국의 황실을 복원한 다음 그 복원된 황실이 대한민국에 국가의 정통성을

넘기고 황실은 황실대로 존중하여야 나라가 바로서고 민족의 정신이 바로서고 국가의 부흥이

제대로 일어나고 이에 따라 북한과 만주 , 몽골등까지도 아우르는 한민족공동체가 이루어질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한 자금은 수백조원에 이르는 금괴가 경복궁지하에 매장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자금으로 황실을 보존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진지하게 주장한다.

 

조정래작가의 아리랑과 태백산맥의 대척점에 서 있는 소설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이야기라고

보지만 근대사의 흐름에 대한 객관적 기술과 일본에 대한 분노가 소설에 깊이있게 깔려 있기에

대한제국찬양사라고 보기만은 어렵다고 읽힌다.

 

다만 '아 , 이런 시각도 있을수 있구나 '하는 다양성으로 본다면 매우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황제, 제국의 부활 전 3권 /문영/평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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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에 맞서다 - 누구나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위해
유아사 마코토 지음, 이성재 옮김 / 검둥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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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회의 핵심적인 모순을 보려면 사회로부터 내몰린 주변인들의 존재를 통해서

그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길이다.(로베로 카스테/프랑스 사회학자)

 

동경대법대를 졸업하고 반빈곤운동에 뛰어들어 활동을 하다가

이제는 일본민주당정권의 국가전략실의 정책참모로 빈곤문제를 정책적으로

수립 ,제안하는 저자인 유아사 마코토가 2008년 초에 쓴 이책이 검둥소의 번역으로

한국에서 출판되었다.

 

저자는 먼저 일본사회의 빈곤의 현실을 고발한다.

 

저자가 활동하였던 '모야이'라는 단체에서 상담활동을 하면서 접하게 된

넷까페 빈곤층과 노숙자등이 어떻게 빈곤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당사자들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나이가 20대부터 40대후반 50대도 있다)

인생역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결국 빈곤에 이르게 된 과정이 '자기책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빈곤은 사회의 문제이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주장한다.

여기까지의 주장은 개인의 문제가 사회의 문제이고 그것은 결국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것이다라는 일반적 좌파의 주장으로 치부할 수 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지 않으며 그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빈곤은 좌와 우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여기서 먼저 빈곤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여야 하겠다.

 

저자는 빈곤이 단순히 경제적인 소득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마티아 센의 빈곤에 대한 개념을

우리에게 정리하여 준다.

 

예를 들어보자.

 

[신장 장해로 투석 치료가 필요한 사람 A는 그러한 장해가 없는 사람 B와

같은수준의 생활을 하려면(같은 '기능'을 달성하려면") 그 핸디캡 때문에 B보다도

더 많은 소득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A는 B보다 높은 소득을 얻고 있는데도

A쪽이 오히려 부자유스러운 생활을 강요당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부자유를

센은 '잠재능력의 결여'라고 표현한다.]

 

[뉴욕 할렘에 사는 주민의 소득이 방글라데시 사람으 평균 소득을 웃돌고 있는 것은

일본 홈리스들의 소득이 아프리카 최빈국의 평균소득을 웃돌고 있는 것처럼

의심의 여지가 없다. UN이 '절대적 빈곤'이라고 말하는 하루 1달러보다 높은 소득을

얻고 있는 홈리스는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빈곤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생활상의 바람직한 상태(기능)을 달성할

자유(잠재 능력)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의사가 없는 외딴섬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는데 사용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사는 사람들

보다도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기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것은 돈이 없어서 국민건강보험료를 장기 체납한 결과, 자격이 취소되어 사실상

의료 기회를 박탈당해 버린 사람들과 같다. 의료에 관한 선택 사항을 빼앗기고 있는 점에서

둘 다 기본적인 잠재능력을 빼앗깃 상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빈곤'이라고 아마티아 센은 말한다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위 책의 내용은 아마티아 센의 저작 '자유로서의 발전' ' 불평등의 재검토'를

참조하기 바람 -본인 주)]

 

이상에서 이야기한 잠재능력 즉, 생활상의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는 자산을

 저자는 일본식으로 '다메'라고 표현한다.

다메는 저수지라는 개념으로 빈곤을 이겨나가는 학력도, 기술도, 도와주는 가족도,

잘곳도 먹을것도 없는 것을 다메가 없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일본이 이렇게 된것이 예전부터 그러하였다고 하지 않는다.

일본은 오랫동안 3중의 안전망으로 빈곤문제를 방어, 해결하여 왔으나

이것이 무너져 버렸다고 한다.

 

첫째는 고용안전망으로 평생직장등의 형태로 이루어진 직장이 있었는데

신자유주의정책을 급속하게 펼친 자민당정권의 영향으로 정규직이 없어지고

비정규직과 자영업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게 되어 직업을 구할수 있는 일자리자체가

줄어들었다.

 

둘째는 사회보험안전망으로 후생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등이 있었으나

이것도 비정규직의 증가로 와해상태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비정규직은 초기에는 사회보험에

가입할수 있었으나 이마저도 고용법이 경단련이나 기업측의 요구로 변질되어 '등록형 일용파견'

의 형태로 바뀌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즉 항시고용이 아니고 날품으로 파견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보험으로부터 배제되어버렸다고 한다.

 

셋째는 공적부조 안전망으로 최저생계비와 최저임금제가 오히려 하향조정되고 삭감하고있기에 극단적인상태에 몰린 빈곤층이 살아갈수 있는 여지도 없게 만들고 있다.

 

 

빈곤한 상황에서 어떠한 선택의 상태도 없이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상태에서

빈곤층은 5중의 배제를 당하는데

1) 교육과정에서의 배제

2) 기업 복지에서의 배제

3)가족복지에서의 배제

4)공적 복지에서의 배제

5)자기 자신에게서의 배제의 상태로 가게 되는데 5)의 배제 상태는

자포자기의 상황이고 결국 자살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더욱 중요한 것은 '빈곤'이 보이지 않는다는데에 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빈곤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고 있기에 사회문제가 되지 않고

정치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빈곤하지 않은 사람들은 빈곤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기에 의식할 수 없고

빈곤한 사람들은 자기의 모습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기에 문제가 문제로 나타나기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빈곤문제는 먼저 인정을 하고 이해를 하는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라고

하고 있다.

 

빈곤이 왜 사회문제가 되어야 하는가?

 

빈곤은 한 사회의 건강성의 척도이고 건강하지 않는 몸은 결국 죽게 되듯이

건강하지 않은 사회는 결국 붕괴되어 버린다는 것을 저자는 지적한다.

 

특히 저자는 빈곤으로 전쟁의 문제도 제기한다. 먹고살기 위해 자위대에 입대하거나

미국에서 빈곤층을 교육기회제공등으로 미군에 입대토록 하는 것을 지적하여

전쟁방지를 위해서도 빈곤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 그럼 어떻게 이 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저자는 시민의 역할을 강조한다.

 

시민이라는 것은 국가의 활동과는 별개로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필요를 느끼고

이를 자주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회사원, 노동조합원, 가족구성원, 지역 구성원과는 다른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여,

 

상담과 언론 매체를 통한 빈곤의 환기가 시민의 사회활동영역이라고 한다.

 

따라서 각종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반빈곤네트워크를 만들어서 법률가와 의사등의

전문가와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야만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단순하다고? 실제로 매우 광범위한 활동과 연대를 통해 결국 저자는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놓았으며 현재는 정권에서 이 문제의 정책적해결을 담당하고 있다.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커다란 네트워크를 결성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이 책은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빈곤이 개인적 자기책임이라면 기업의 경영자나 정치가는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야 할 헌법적가치를 지켜나가지 못하고 있기에 그 책임을 물어

퇴진시키는 것이 합당하지 않는가하고 묻고 있다.

 

이 책은 260페이지의 짧은 책이지만 현장에서부터, 밑으로부터의 현실을 기반으로

하였기에 사례의 구체성과 근거자료의 엄정함이 매우 돋보인다.

 

빈곤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문제는 개인인 너야!"하는 이야기의 허구성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정치가와 기업가의 위선을 고발하고 그에 대항하는 활동가들의 행동지침까지를

한번에 포괄하여 우리에게 '희망'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6월에 있다. 특히 정치를 꿈꾸는 사람들은 최소한 이 책은

읽어보고 나서 어떤 정책적 공약을 할지에 대하여 고민을 해야할 책이라고 본다.

 

또한 한국사회의 문제를 바라보고 그 모순과 해결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기에 차고도 넘치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빈곤에 맞서다/유아사 마코토/검둥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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