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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생존경제 -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최진기 지음 / 북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동부증권근무, 입시기업 메가스터디에서 사회탐구의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저자가 KBS에서 6개월간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책이다.
허황된 종말론에 휩싸여 공포심에 짓눌리지도 말아야 할 것이고, 과장된 희망으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도 말아야 하기 때문에라도 험난한 경제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해 나갈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 책이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장 재테크를 위한 필사의 생존 상식
2장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
3장 세계 경제의 지각변동 속에서 우리는?
4장 알면 알수록 약이 되는 경제 이야기
5장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경제학
각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1장은 재테크에 주식과 부동산만 있는게 아니라 채권과 금, 원유등 실물도 있다하면서
각각의 흐름에 대하여 설명한다. 주식과 부동산에만 편중하지 말것을 주문한다.
2장은 IMF위기와 최근의 위기를 비교하면서 수출위주경제전략의 한계,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설명한다. 실업률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고용률이 OECD30개 국가중 26위인점을 지적하면서 통계의 허구와
실제 체감경기가 안좋은 이유를 설명한다. 남북의 통일경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도 설명하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이념에 발이 묶인 상황에 안타까워 한다.
3장은 세계화의 급속진행과 일본의 버블형성의 원인을 설명하고 아이슬란드의 몰락과 노르웨이의
생존원인을 간단명료하게 이야기 한다. 중국이 세계경제장악의 어려움이 내수에 기반하지 않음을
이야기 하면서 일본이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이유인 막대한 재정적자를 구체적 수치로 이야기 한다.
한국의 재정적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여는 점을 지적하면서 나중에 대처할 방법이 없게 될 수 있음도
경고하고 있다.
4장은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는 나라가 만들며, 민영화가 갖는 허와 실, 신자유주의가 불러오는
폐혜를 설명한다. GDP(국민총생산)의 성장보다는 국민총소득 즉, 국민이 갖는 가처분소득의 증가만이
경기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5장은 실패한 정책인 미국의 신자유주의와 일본의 토건경제를 한국경제의 미래로 설정하여 밀어부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내어 놓는다.
책은 전체적으로 일반인들이 갖게 되는 어려운 경제용어라든가 한 나라, 아니 세계경제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 그에 따라 개인들은 어떻게 이 경제상황을 각자의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받아들이고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학원강사가 요점정리하듯 잘 정리하고 있다.
복잡한 경제용어를 알기쉽게 풀어 설명하고 그에 따른 나라경제의 전체적인 흐름과 세계경제의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매우 탁월한 책이다. 일류강사의 진면목을 보는 듯 하여 읽는 내내 이해가 쉽고 빠르다.
저자가 주장하는 두가지, 개인과 나라의 생존경제는 어떤지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개인, 자본주의 경제는 어차피 호황과 불황이 서로 교차하는 과정임으로 불황이 계속되지도 않고
호황도 계속되지는 않는다. 각각의 호황과 불황에도 돈벌방법은 많지만 힘없는 개인은 현재의 불황국면에서는
무조건 빚을 줄여라 하는 것이다. 여유가 조금 있는 사람들도 주식과 부동산등에 협소하게 투자하지 말고
채권, 금, 실물등 넓게 보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다음 나라입장에서는 현재 한국의 주력 제조업의 성과와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수는
없는 점을 인정하여 제조업에 더욱 투자하기 보다는 다른 산업의 성장과 고용에 중심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산업별 취업유발계수라는 것이 있다.
건설업은 14.8명, 서비스업은 17.4명 , 교육 복지는 24.9명이 같은 돈을 투자했을 경우의 고용유발효과다.
저자가 구체적 수치를 통해 주장하는 바는 이것이다.
교육과 복지분야에 투자를 하면 같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높은 고용율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경제의 외부효과(그 자체와 더불어 주위의 산업과 생활에 긍정적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를 만들어 내는데
매우 탁월한 것이 교육과 복지분야이고 우리나라는 특히 이 분야가 OECD국가중 최하위이니 앞으로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주장한다.
제조업의 성장이 고용없는 성장임이 드러난 이상 교육복지분야의 투자야 말로
한국경제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통계를 보더라도 4대강 사업이 갖는 무모함이
여실히 증명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돈으로 (대략 22조?) 교육과 복지분야에 투자하면 최소 두배이상의
고용이 이루어지는데 말이다.
특히 한국의 위정자들과 일반인들이 사회적공공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낭비라고 보는 입장에서의 구체적수치를
통한 반박과 대안제시는 저자가 갖는 경제에 대한 깊은 인간적인식을 확인할수 있게 해준다.
한국경제의 궁극적 목표는 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나라 만들기임을 강조하는 저자의 명강의를 책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진기의 생존경제 / 최진기 지음/ 북섬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