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쌤의 수학 알레르기 이별수업 - 홍선호 선생님의 상큼한 수학 이야기
홍선호 지음 / 중앙에듀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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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몇몇을 빼고는 대개 수학하면 골치아프고 어렵고 괴롭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다닐때 제일 싫어하는 수업시간이 아마도 수학이라면 틀리지 않을것이다.

 

수학이 이렇게 싫고 배우기 어려운데 왜 학교에서는 수학이 필수과목일까?

도대체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쓸까? 하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그리 많을 공식을 외우고 많은 문제를 풀고나서 학교를 떠나 일상생활에서는

수학이 4칙연산이외에는 거의 써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일종의 원한(?)도 많이 갖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수학은 별 필요도 없는 학문, 아니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학문

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교를 떠나고나서는 거의 잊어버리는 수학이

왜 필요한 것인지 수학은 어디에 쓰는지 궁금하기만 할 뿐 그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 우리생활에서 수학이 별 필요없는 것일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수학을 많이 사용한다.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하고는 기본이며

날씨에서도 오늘 비올 확률이 50퍼센트가 넘는다면 우산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식값이 몇퍼센트 올랐다던가 경제성장률이 몇퍼센트라던가 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세상에 살고 있다.

 

수학은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을 뿐이지 실제 우리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또한 수학은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데는 매우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고 명료하게 결과를 추적하는

논리적 학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말한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그 이유가 바로

문제풀이에 지쳐서가 아닐까?

 

수학의 기본원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이유는 무엇임을 알게 해주는 책이 있다면,

아니 수학이라면 진절머리가 나는 아이들에게 또는 나는 수학이 너무 싫어 하는 어른들에게도

수학이 어떤 원리와 수학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입문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데 첫걸음을 떼게 해주는 미덕이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수와 연산, 도형과 측정, 문자와 식, 확률과 통계 및 기타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내용을 학생들과 질문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만들어져 있다.

 

수와 연산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이는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하면서

1, 2, 3이 갖는 엄청난 의미, 즉 그것이 만들어져 있지 않을 경우에 닥치게 되는 어려움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1, 2, 3등의 숫자에 친숙해지게 만든다.

 

도형과 측정에서는 달리기를 할때 운동장을 실제로 얼마나 뛰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하여 원주율의 의미와

음료수를 담을 병을 만들때 가장 재료비가 적게 들면서 많이 담을 수 있는 방법과 맨홀의 왜 원으로 만들어 졌는지

등을 통해 도형의 의미를 알게 해준다.

 

이렇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생활상의 문제를 수학적의미로 설명하고 있기에 수학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주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수학의 깊은 세계로 안내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첫 문을 여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괴롭고 어렵고 힘든것이 수학이 아니라 많은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게 수학이니

한번 도전해보라고 응원을 해주는 책이다.

 

초등저학년이나 중학생도 수학의 개념을 모르는 학생들에게는 한번 일독을 권한다.

나이들어 수학에 대하여 다 까먹은 부모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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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의 정석 - 돈 없을 때 떠나라! 장학금과 합격을 함께 잡는 유학준비전략
최승광 지음 / 책마루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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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학생 또는 학업에서 멀어졌더라도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유학을 꿈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개는 우선 유학경비때문에 망설이게 되고 또는 어학에 대한 실력부족으로 좌절하게 된다.

유학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우선 어학에 대한 일정한 실력을 갖추는 것을 기본으로 할 때

그 다음 문제는 어떠한 절차와 어떠한 대학을 어떠한 방식으로 가며 또한 그 경비를 어떻게

마련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최승광은 돈 한푼 없이도 유학을 떠났고 그 유학경비를 모두 장학금으로

충당하였다고 한다.

 

이제 그 비법을 공개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하니 참으로 갸륵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다.

먼저 간 길에 대한 선배로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이렇게 공개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배운 만큼, 얻은 만큼 베푼다는 것은 그 만큼의 또 다른 보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제 책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우선 커다란 원칙 내지 관점을 보면 '이겨 놓고 싸운다'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고 있다

이 말은 유학에 대하여 처음부터 끝까지의 전 과정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있고

무엇을 얻으려 하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지에 대하여 처음부터 완벽한 스케줄을 마련하고

시작하라는 것이다.

 

즉, 유학가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통지서가 우선적일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유학가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통지서를 받기 위하여 준비하여야 할 것, 즉 상대학교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자세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려면 1~2년갖고도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내가 왜 유학을 가야 하는지 ,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준비과정에서 갈등에 고민하지 않을 수 있고 가더라도

혼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다음에 실제 유학하고자 하는대학의 입학지원과 공짜유학(?)의 방법을 국내외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을 파트로 나누면 첫째 유학결심과 사전준비, 둘째,실제 입학지원과 합격, 셋째, 공짜유학의 길, 아는 만큼

보인다로  파느를 나누었다. 부록으로는 문서공증방법과 실제로 제출하여야 하는 서류의 양식과

유학 준비 전체 흐름도도 함께 실었다.

 

자 이제 준비가 되었는가?

이 책에서 조언하는 대로 하다 보면 당신도 꿈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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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세계사 히스토리아 문디 5
윌리엄 맥닐 지음, 신미원 옮김, 이내주 감수 / 이산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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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중반의 스페인의 왕 펠리페2세는 늘어나는 군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파산을 하게 된다. 세상에 왕이 전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은 그렇다 쳐도

왕이 빚을 지고 그것을 감당할 수 없어 파산을 하게 되어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이 있을 수 있는 일일까?

 

그 많은 빚을 감당하기 위하여 세금을 인상하려다가 결국에는 영국의 경우에는

왕이 처형당하고 백성의 저항을 불러일으켰다는데 말이다.

 

동양에서는 가혹한 세금이 대부분 왕과 귀족들의 사치와 향략으로 사용되고

전쟁으로 사용될 경우에도 대부분의 물자를 강제징발과 명령 복종체계를 통해

해결하였지 은행가들에게 빌리는 경우란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왜 유럽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 이유와 원인을 분석해보면 지금의 자본주의가 어떻게 탄생이 되었고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서구의 물리력과 과학문명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 바로 윌리엄 맥닐의 '전쟁의 세계사'이다.

 

저자는 유럽이 갖는 지정학적 위치의 독특함을 먼저 설명한다.

그 독특함이란 중세신정정치가 끝나고 세속의 왕이 각 나라별로, 지역별로

분화가 되는 과정에서 어느 한 나라나 군주가 유럽을 통채로 독식하지

못하는 특색에서 찾는다.

 

즉, 어느 한 나라가 힘이 강대해지면 주변국들은 뭉쳐서 그 강대국을 제어하게 되고

그 강대국이 쇠퇴한 후 다른 강대국이 나서면 다시 뭉치고,

그러한 것이 반복되게 되어 어느 한 국가가 유럽전체를 지배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둘째로는 중세(15세기까지)시대는 국가별로 지금과 같이 국경이라는 개념이 발달하지

않았고 지역별 내지 도시별로 자치도시의 형태가 많았던 점이다. 이 의미는 국왕의

권위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존재하고 이 지역은 지역적 특산물과 생산물을 통해

그 지역외에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스스로 지역방위를 해나갔다는 점이다.

주로 용병을 고용하여 지역을 방위하였고, 이런 특색으로 이런 지역은 농촌공동체의

성격보다는 상업과 생산의 거점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지금의 이탈리아 지역은 19세기 중엽까지 각각의 도시공화국으로 존재하였고

대신 금융과 상업이 매우 발달한 지역으로 유럽 전 지역의 국제금융을 담당하였다.

산업생산은 주로 지금의 스위스나 네덜란드지역에서 맡게 되었다.

 

셋째로는 어느 한 나라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물자 즉, 무기생산을 위한

철과 기타 장비들이 그 나라의 산물로는 모두의 수요을 채울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다른 지역에서 그 장비들을 사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유럽의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국왕의 명령체계하나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시스템이 아니었고 지금에서는 일반화 되어있는 국민개병제를 통항 징병제도가

자리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남자들을 자국내에서 모두 징발하면

농업생산을 하기 위한 사람들이 태부족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즉, 전쟁은 전쟁만을 위한 용병이 필요하였고

이 용병들에게는 봉급을 주거나 침략한 지역에서 약탈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약탈은 국왕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어지게 되니 결국 봉급을 통한 군대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봉급의 재원은 대개 이탈리아의 금융가들에게 빌리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넷째로는 이탈리아를 점령하거나 네덜란드 또는 스위스를 점령하여 재원을 마련하고자 하면

우선 주변국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여(강대국이 되버리면 안되니까) 다른 전쟁으로

억제하거나 또는 그 지역의 사람들(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이 점령당한 상태에서

생산을 하지 않거나 다른 지역으로 쉽게 이주를 하게 되는 상황이었기에 점령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경제활동과 무기제조업이 집중된 곳은 바로 국왕의 의지가 지고의 권력으로 작용하지

않는 장소였으며 이러한 지역은 세율이 낮고 시장 형편에 따라 가격이 자유롭게 조정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을 벌이게 된다. 무기를 판매할때도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국가에

판매하게 되어 이윤도 높고 국제가격이라는 것이 형성이 된것이다.

 

이러한 사업가들은 점점 대규모의 거대 기업의 발판이 되었으며, 국왕도 돈을 주고 국제가격으로

무기와 기타 물자를 거래하여야 하기 때문에 시장경제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시장을 매개로 하는 사회관계는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전통적이고 국지적이며 1차집단적인 성격을

해체하고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더 많은 물자와 인간을 동원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계속적으로 주도권을 놓고 싸워야 하는 유럽의 상황은 신무기의 발전과 대규모 인원의 동원, 정치체제의 변화

를 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것이 유럽에서 전쟁기술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발달이 17세기 30년전쟁후에 비로소 유럽의 지도가 그려지고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추어지게 되면서

유럽내에서는 더 이상 부를 늘리기에는 한정되게 되어 유럽이외의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제 전세계적인 제국주의가 시작되게 된 것이며 자본주의가 원시적 축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신무기와 전쟁기술의 발전은 유럽이외의 지역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의 열세를 가져오게 된다.

 

그럼 동양에서는 어떠했는가.

 

동양에서 군주가 전쟁을 하게 되면 이기던가 지든가 하게 되며

그 과정을 지속하는 것은 군주의 역량과 그 군주국의 정치적 안정, 경제적 능력,

무력의 양과 질에 의해서 전쟁의 승패가 나게 된다.

 

국가의 시스템이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부패하거나 인구의 증가로

전통적인 생활로는 더 이상 유지가 어려울 때 그 세력은 기존 시스템의 변화를

원하게 되었고 이것이 반란의 형태로 나타나고 수 많은 인구의 희생과 기존세력이

가지고 있는 부의 재분배를 통하여 왕조의 변경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따라서 유럽의 지정학적 특징과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의 특수성으로 ,

유럽에서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발전하게 되었다는 분석이 이 책의 핵심을 이룬다

 

이 후에 전쟁으로 인하여 변하게 되는 사회구조와 산업화의 결과는 1차 와 2차를 걸친

세계대전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거쳐 국가의 존재와 시장의 존재가 서로 견제하면서

양자의 균형만이 그 구조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최소한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전쟁이 왜 일어나는가 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보다는 전쟁이 어떻게 인간삶에 변화를

주었고 인간역사가 어떤 변화를 겪었나에 중점을 두는 탁월한 책이다.

 

결론부분에서 각 나라의 시스템을 유지한채 지구제국으로 하나가 되어야만 이런 불행을

막을수 있다고  하는 기대를 이야기 하지만 그것도 결국 인간들의 역량에 달려있고

그 미래는 알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전쟁이 인간 삶을 어떻게 파괴하고 건설하고 변화시키는지를 인류의 초창기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를 세계사의 시각으로 이 책만큼 풀어쓴 책은 아마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

 

전쟁이라는 참화를 겪지 못한 한국의 많은 사람들(물론 아직도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는 남아있다)에게

필히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다만 글자가 작고 주석을 빼고 500페이지가 되는 양이 한번에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워낙 흥미진진한 전쟁의 양상이 자세하게 전개되기에 읽는데 지루함은 없을 것이다.

 

전쟁의 세계사 / 윌리엄 맥닐/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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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27
장 자크 루소 지음, 주경복 옮김 / 책세상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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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불행과 악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불평등에 있다.

따라서 이 불평등의 기원을 검토하면 악의 진정한 기원을 논증할 수 있다.

그 불평등의 기원은 바로 소유에 있다!

 

루소가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주장한 핵심 내용이다.

 

장 자크 루소(1712~1778)은 18세기 사람으로 이 시대는 바로 계몽주의사상이 맹위를 떨치던 시대였다.

즉, 이 세상은 우리의 이성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인간의 욕망에 이 이성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면 우리의 인간삶에 행복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불행과 악이 없어질것이라고 보았던

시대였다.

 

그 배경은 데카르트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 이성의 철학을 주장하고, 뉴턴과 갈릴레오등의

과학지식이 급격하게 높아져 가는 시대에 특히 로크와 그로티우스, 홉스등의 중세를 벗어난 근대의 사상이

물밀듯이 유럽으로 퍼져나가던 시기에 이들의 사상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새로운 사상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럼 먼저  계몽주의 사상의 핵심을 살펴보자.

 

그들은 인간의 욕망이 원천적인 것이며 이에 이성은 그 욕망을 채우는데 이바지 하는 것이 그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그 욕망을 채우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소유권의 확립이었다. 존 로크의 통치론은 바로 이 문제를 제기한 책이다.

아직도 우리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삶의 철학, 삶의 기준이 되고 있는 핵심적인 생각들이다. 욕망하라! 행복이 저기에 있다!

소유하라! 행복이 너의 것이다! 라는, 재산이 인격이라는 존 로크의 통치론과 정확히 반대되는 지점에

이 책의 위치가 있다.

 

물론 당시의 왕과 귀족체제에서 신흥부르조아의 계급적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명백함에도

이 주장을 인간일반에게까지 확장하였고 질곡에 빠져있던 중세신분질서체제를

정치경제적관점에서 근본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된 점은 인정하지만 이로 인해 야기된 상황에 루소는

주목하였던 것이다.

 

계몽주의자들의 철학의 기본적인 전제인 이성과 욕망에 대해 루소는 이성보다 앞서는 두개의 원리인 자기보존과

동류에 대한 연민을 말한다. 자기보존은 스스로 생명을 보존하고 유지존속하려는 것이고 연민은 같은 인간이 죽거나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혐오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것을 무시한 것이 소위 철학자들(계몽주의 철학자들, 대표적인 것이 로크,홉스,볼테르)의 사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인간본연이 갖는 선과 악이 없는 자연상태에서 문명인들에게 어떻게 불평등이 발생하였고 그 불평등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논증하고 있다.

 

"문명인은 항상 활동하면서 땀을 흘리고 불안해 하며 더욱더 힘든 일을 찾아 끊임없이 번민한다. 그는 죽을 때까지

일을 하고, 때때로 살아 있는 상태에 놓여 있기 위해 죽음으로 내달리며, 불멸을 찾아 생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증오하는 세력가와 자신이 경멸하는 부자들에게 아부하며, 그들에게 봉사하는 영예를 얻기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비굴과 그들의 보호를 거만하게 자랑한다. 자신의 노예 상태에 자부심을 느끼는

그는 그 노예 상태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경멸감을 가지고 얘기한다." 고 우리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을

지금부터 거의 300년전에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볼때 매우 탁월한 지적이다.

 

이러한 불평등의 진행은 세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법과 소유권의 설정이 제1단계이고 행정권력의 제도화가 제2단계이며 합법적인 권력에서 독단적인 권력으로 변화하는

것이 제3단계라고 한다.

 따라서 부자와 빈자의 상태는 첫 번째 시대에 의해, 강자와 약자의 상태는 두 번째 시대에 의해,

주인과 노예의 상태는 세 번째 시대에 의해 성립되며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 정부 권력을 완전히 해제하거나

정당한 제도에 가깝게 만들 때까지는 다른 모든 단계가 거기로(주인과 노예)귀착된다고 한다.

 

지금 이 신자유주의시대, 세계화의 시대는 바로 불평등이 3단계로 진행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지나칠까?

우리는 지금 내 삶의 주인이기 보다는 자본의 노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루소의 말은 얼마나

선견지명이 있는 이야기인지 머리가 끄떡여지게 된다.

 

루소의 표현을 빌려 이 주장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사회에 있는 그들 사이에 거의 어떠한 상호 관계도 허용하지 않는 상태라면,

가장 혜택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남에게 손해를 끼쳐가며 도대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사랑이 전혀 없는 곳에서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사람들에게 재치가 무슨 소용이며,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무슨 술책이 필요하겠는가? " 하고 주장하고 있다.

 

즉, 불평등은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므로 인간 능력의 발달과 정신의 진보에 따라

성장하고 강화되며 소유권과 법률의 제정에 따라 안정되고 합법화된다고 결론내릴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불평등의 원천인 소유에 대한 루소의 가장 유명한 구절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어떤 땅에 울타리를 두르고 '이 땅은 내 것이다'라고 말하리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 말을 믿을 만큼 단순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최초의 인간이 문명사회의 실질적인 창시자이다.

말뚝을 뽑아버리고 토지의 경계로 파놓은 도랑을 메우면서 동류의 인간들을 향해 '저런 사기꾼의

말들 듣지 마시오. 과일은 모두의 소유이고 땅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라는 사실을 잊는다면

당신들은 파멸할 것이오'라고 외친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얼마나 많은 죄악과 싸움과 살인,

얼마나 많은 비참과 공포에서 인류를 구제해주었을 것인가?"

 

위 구절은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 제2부의 첫구절로 매우 유명한 구절이다.

 

이렇게 루소는 소유권, 토지의 소유가 개인화되면서부터 불평등과 인간삶의 불행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소유권은 강자들이 법률의 이름으로 사회를 구성하면서 더더욱 공고화되어가게 되었으며

결론적으로 " 어린애가 노인에게 명령하고 바보가 현명한 사람들을 이끌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마저 갖추지 못하는 판국인데, 한줌의 사람들에게는

사치품이 넘쳐난다는 것은 명백히 자연의 법칙에 위배된다" 고 책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유권 다시 말해 우리의 의식에 매우 당연하고 명백하다고 생각하는

사유재산은 정당하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갖게 되었을까

바로 지금부터 약 300년전밖에 안되었다.

 

존 로크가 통치론에서 주장하면서 체제의 구조로 자리잡은것이 300여년이 조금 지났을 뿐이지만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 사유재산체제에,

우리는 거의 아무런 저항감도 느끼지 못할 만큼 철저하게 물들어 버렸지만 이 시스템이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을 무렵에,

아직 체제의 확고한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였을때,

이런 역기능의 문제점, 인간불평등의 문제점과 그 기원에 대하여 논증한 루소야 말로 철저한 혁명주의자 ,

철저한 근본주의자의 원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루소의 주장에 비하면 마르크스나 엥겔스의 주장은 오히려 파워가 밀린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렇게 비판만 하는 것이 루소사상의 핵심은 아니다.

루소는 인간이 원초적인 상태에서 문명의 상태로 나가갈 때 위에서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간 스스로 완전한 인간으로 거듭나고, 변하고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한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신까지는 아니어도 신에 가까운 완전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존재이며 그 방법으로 교육의 필요성으로 '에밀'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쨋든 대문호 톨스토이는 루소를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한 나머지 루소의 초상을 메달로 만들어서

늘 목에 걸고 다녔다고 한다. 인간을 사랑한 휴머니스트의 입장에서 보면 존 로크나 홉스, 볼테르등의

계몽사상가들보다는 루소가 너무나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다랗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네 삶을 지배하고 있는 원리에 대하여 루소의 책을 읽어봄으로써 우리는

우리삶이 우리 스스로가 어떤 질곡으로 스스로 뛰어들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 노예의 삶이라는 것을 인식도 못한 채 노예처럼 사는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인간불평등기원론/장 자크 루소/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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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음식백과 - 병 안걸리고 오래 사는 식습관 프로젝트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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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이가 들어 경제활동에서 은퇴한 남자들, 또는 나이가 들지 않더라도 바깥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

남자들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은 젊은 날에 그 만큼의 노력과 시간투자가 선행되어야

보다 나은 독서가 가능할 것이다. 뭐 나이들어 시작해도 무방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든 안들었든 우리는 언제나 먹어야 산다.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고 , 먹는 것은

건강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이들어 내가 먹는 음식을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은 어떨까. 게다가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의

조리과정이나 식재료의 건강성문제도 피할 겸 또한 경제적 이유로도 좋은 점이 많다.

 

또한 남는 시간의 효율적 활용과 아울러, 다른 식구들 특히 아내에게도 사랑받는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한 것을 한번에 이룰수 있는 책이 나왔다.

[약이 되는 음식백과] 부제로는 병 안걸리고 오래 사는 식습관 프로젝트라..제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약이 되는 음식 351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종류는 아마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대다수를 포함하고 있다.

채소 34종류, 과일 열매 22종류, 어패류 해조류 20 종류, 곡물 콩 9종류, 육류 유제품 7종류 각각을

다르게 요리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다른 요리책과 달리 이 책의 미덕은 모든 식재료에 대하여 효능 효과, 특징과 선택법, 먹는 방법,

보관요령, 기본손질법등 기본정보를 충실하게 실었다는 점이다.

즉, 음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료에 대하여 초보자가 저지르기 쉬운 잘못된 식재료의 선택을 피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선택하여야 하는가가 자세히 나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오징어는

'갓 잡은 것은 투명한 우윳빛이지만 공기 중에 노출되면 금세 적갈색으로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보라색을 띠다가 점점 흰색이 된다. 미끈거리지 않고 살이 단단해야 싱싱하다.

빨판에 탄력과 힘이 잇는 것을 고른다' 는 식의 설명이 붙는 다는 점이다.

 

효능과 효과로는 "스태미나 강화, 간 기능 개선, 도뇌 발달, 생리 불순에 도움,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예방 "으로

말하고 있다. 모든 식재료에 이렇 설명이 붙어 있으니 자기에게 아니면 식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적절히 활용할 수가 있다.

 

또한 이것의 기본 손질법과 남은 식재료의 보관방법등도 자세히 나와 있다.

 

그러니 초보라도 요리에 겁낼필요가 없게 만든 점이 이 책이 갖는 장점이다.

 

물론 노후의 남자만이 아니라 갓 결혼한 새댁이나 신랑도 요리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끝으로 이 시대의 유명한 요리사인 에드워드 권이 말하는 요리와 요리사의 정의를 첨부한다.

이러한 말이 갖는 의미를 새기면서 요리를 하면 누구나 사랑받는 남편, 아내가 될수 있을 것이다.

혼자 살더라도 마찬가지고.

 

 

“요리란, 정성을 손끝에 담아 그릇에 내놓는 당신의 얼굴이다.

 즉 자신의 영혼과 얼굴이 담긴 거울이다. 그러니 정성과 열정을 다해야 한다.

화가는 그림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음악가는 연주를 통해 귀를 즐겁게 해준다.

요리사는 눈·코·입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훌륭한 예술가다.

 음악은 안 들어도 되고, 그림은 안 봐도 되지만, 음식은 안 먹으면 죽는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먹는거는 중요하니까 .

 

약이되는 음식백과/삼성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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