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충고하려고 할 때는 마음속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생각하고 충고해야 한다. 첫째. 충고할 만한 때를 가려서 말하고, 알맞지 않을 때는 말하지 않는다. 둘째. 진심으로 충고하고 거짓되게 하지 않는다. 셋째. 부드러운 말씨로 이야기하고 거친 말을 쓰지 않는다. 넷째, 의미 있는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무의미한 일에는 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인자한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성난 마음으로는 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일을 통해 인정받는 것은 자네의 ‘기능’이지 ‘자네’가 아니야. 더 뛰어난 ‘기능’을 가진 자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쪽으로 몰리겠지. 그것이 시장원리, 경쟁원리라는 걸세. 그 결과, 자네는 언제까지나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속감도 얻지 못하겠지.
철학자 : 자기중심적인 인간은 ‘자신을 좋아해서’ 자기만 바라보는 게 아닐세. 실상은 그와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끊임없이 불안에 시달리는 통에 자기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거라네. 청 년 : 그러면 제가 ‘나 자신을 싫어하기’ 때문에 나만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까? 철학자 : 그래. 그렇지.
친구들아, 부처로써 구경究竟을 삼지 말라, 나 보기에는 부처도 한낱 똥단지와 같고, 보살과 나한은 목에 씌우는 형틀이요 손발에 채우는 자물쇠, 이 모두 사람을 결박하는 물건이니라.<임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