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법
사토 가시와 지음, 이근아 옮김 / 끌리는책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토 가시와(sato kasiwa), 그 이름은 아직 한국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언론에 수없이 오르내리며 대중적으로 무척 유명하다고 한다. 그는 1965년에 도쿄에서 태어났고 다마미술대학(多摩美術大學) 그래픽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하쿠호도에서 광고 디자인을 시작해 혼다의 자동차 광고 등을 만들다가, 2000년에 자신의 회사인 사무라이(Samurai Inc.)를 세워 독립했다. 하지만 그의 특색은 단순한 광고 디자인보다는 로고, 패키지,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까지도 포함하는 종합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위의 설명처럼 책의 저자인 사토 가시와는 디자이너, 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그의 작품중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SPA브랜드 중 하나인 유니클로의 패키지 디자인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현재 일본에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디자이너라고 하니 뭐 특별한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한 그가 자신의 창의성을 전파하기 위해 이 책을 쓴 듯하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창의적이란 것이 엄청 거창한게 아니라 어려운 일들이 닥쳤을 때 그 일들을 지혜롭게 해쳐나가는 것, 즉 우리모두가 무의식중에 만들어내는 본능적인 사고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우리가 비지니스 상황에서 벽에 부딪치게 되었을 때 그 벽을 넘을 수 있게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비지니스 처세를 배우는 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면 그저 자기자랑 일색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럴 만큼 저자는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 하나하나에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가게 만든다.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다, 또는 나는 고지식해서 유연한 사고가 잘 되지 않는다 라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저자는 창의력이란 반복된 훈련으로 인해 향상시킬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이 책을 썼는데, 부모님을 닮아 고지식한 면이 다분했던 나 자신이 성장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책을 읽으면서 변화하는 것을 직접 느낀 나로서는 저자의 생각에 적극 '공감'한다. 책 곳곳에 실린 저자의 일러스트와 사진들을 글과 함께 보며 모두와 공감하기에 이 책은 잘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왓? So What - 왜 내 말이 안통하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1
정경호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워낙 경제가 어렵고 모두가 힘들고 바쁘게 사느라 사람들이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사정, 자기 얘기를 들어주기만을 원하고 남들의 사정에는 귀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인터넷만 접속해봐도 그러한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볼 수가 있다. 일부의 편향적인 정보에 자신의 사고를 양념해서 온갖 악성 루머와 비방을 서슴지않고 남들이 써놓은 글따위는 읽지도 않은 채 자신의 생각만을 업로드 해대기 바쁘다. 마치 현실세계에서의 피로감을 온라인에서 푸는 듯이 모두들 자극적인 한마디를 내뱉어 주목받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서로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을까. 예전 해외토픽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많은 사건들이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벌어지고, 사람들은 그 상황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사회생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분명 많지만 지혜롭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도 늘어가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끈끈한 조직문화도 사라지고 있고 서로 협력보다는 경쟁만 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가고 있다. 이러한 많은 상황들의 기저에 깔린 문제점으로 나는 소통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느 연예인의 가십기사를 보며, 재벌2세의 집이 얼만지를 보며, 잘생기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보며 정말 책 제목처럼 so what?(그래서 뭐 어쩌라고?)을 남발하게 되는 세상이다.

  소통의 부족, 그로인한 단절, 그리고 negativity. 우리나라 외에도 많은 나라들에서 보여지는 비슷한 일들을 보며 이런 현상들은 삶이 편안해지고 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당연히 지불해야할 대가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처럼 온갖 잡화들을 싸게 파는 대형 마트들보다 어릴적 더운날 엄마 심부름에 동네 슈퍼에 가면 시원한 음료수부터 한잔 주던 그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되는게 당연한걸까. 지금처럼 과자가 100g 당 얼마인지, 칫솔의 전국 최저가가 얼마인지 잘 몰라도 말이다.

  어차피 사람사는 일이고 안좋은 현상들은 점점 좋아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마주앉아, 스마트폰이 아닌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는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우리모두 마음을 열고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 30년간 200만 명을 치유한 위로의 심리학
로버타 템즈 지음, 정미현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에 관한 생각이다

 

우리 모두 사랑을 할때는 그 둘의 관계가 영원할 것 처럼 사랑을 속삭이고 약속을 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랑에는 끝이 존재하고 그들은 언제 사랑했냐는 듯 각자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

 

정말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도 결국엔 변하고

 

나만봐줄것 같았던 그 사람도 이제는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애정을 주고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턴가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들은 줄어들고 주위에 널브러진 현실들이 눈에 들어온다

 

또 그러한 내 모습에 지쳐 상대는 멀어져간다

 

이런 냄비같은 관계를 지속하면서 점점 감정은 메말라가고 그 메마른 감정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허기는

 

늦은밤 잠들지 못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온갖 자극적인 정보에 눈길이 가게 한다

 

물론 이러한 사랑의 헤어짐과 영원한 이별으로 인한 상처의 크기는 다를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적어도 내가 보고싶을 때 밤늦게라도 찾아가서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죽음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이런생각을 했다는게 나 자신이 죽음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정작 그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슬픔을 생각해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지금 누군가의 부재로 인해 잠못들고 있다면 잠들때까지 옆에 누워 나를 토닥여주고,

 

입이 마르고 목이 타는 갈증을 느낀다면 충분히 목 축일 물을 주는 그러한 노력들을 저자는 책을 통해 하고 있다

 

우리 모두 그만 일어나자

 

일어나서 무릎과 엉덩이에 묻은, 그리고 마음에 묻은 흙들을 털어내고 다시 앞을 보고 걷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 죽이기
아멜리 노통브 지음, 최정수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아버지 죽이기

작가
아멜리 노통브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2.10.10

리뷰보기

 

  우리는 모두 유전적, 환경적 아니면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어떠한 정신적인 영향으로 인해 부모를 많이 닮는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듯 우리 모두는 자신이 가장 싫어했던 부모의 모습, 특히 아버지의 모습을 흉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직장을 가지고 자신이 책임지게 될 가족을 가지는 등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고쳐나가고 버려야 할 모습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부모에게 물려받았던 모습들을 버리고 부모를 뛰어넘는 것이 '아버지 죽이기' 라는 제목과 상통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에게 가족은 정말 중요하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어른이 되어가기까지 부모의 역할은 그 아이에게 먹이고 입히는 물질적인 것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모든 부문을 뛰어넘는 존재로써의 가치인 정신적인 유대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유대감을 가지고 정신, 정서적 안정을 갖게 되면 아이는 바르게 성장하고 사회에 제 몫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은 부모님들의 희망에서 벗어난다는 것, 즉 성인이 됨을 의미한다. 우리 모두가 한번쯤 겪는 부모에 대한 반항기를 부모와 아이 서로가 그 시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를 위한다면 더 괜찮을 텐데 라고 생각하면서 요즘 사회에 많은 문제가 되고있는 청소년 범죄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진정한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틀에 갇히지 않은 온전한 하나의 성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채인간 - 인간 억압 조건에 관한 철학 에세이
마우리치오 라자라토 지음, 허경.양진성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부채인간

작가
마우리치오 라자라토
출판
메디치미디어
발매
2012.10.01
평점

리뷰보기

 

   개인, 정부, 기업은 하나같이 어느 정도의 부채를 갖고 있다. 소득이 적은 개인들은 빚을 지고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며 그 정부는 빚을 내어 국민들을 돕는다. 정부의 공공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이 2007년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 국방예산보다 높은 500억유로(한화 70조원)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저 막대한 이자비용의 원인이 되는 부채비율을 줄일수가 없다.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부채비율을 높혀가고 있다. 물론 경제성장을 위해 적당한 부채를 감수하며 투자를 하고, 그로 인해 경기가 상승하게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현상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루어낸 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주변의 일본이나 유로존의 국가들, 그리고 미국과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책에서 신자유주의는 기업을 기업이 아닌 금융자산으로 만든다고 한다. 실제로 요 근래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봐도 연예인이나 정치가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그들의 가치평가와는 무관하게 급상승, 또는 급하락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회사의 의지와 방향성과 관계없이 그렇게 몇일만에 회사의 가치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정도로 우리 세상은 모든 부분이 서로 얽혀져 있다. 저자의 표현처럼 금융화가 옛날 봉건시대에 군주에게 속해지는 상황처럼 거대한 자본의 힘에 의해 우리는 구속당하고 있다.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것이 아닌 그저 쌓여있는 빚을 갚아나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어느 누군가에게는 빚을 지게 된다. 그 빚은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본의 형태의 빚일 수도 있고 물질적이지 않은 무형의 빚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빚은 우리 삶을 통제하고 우리 스스로의 개성을 잃어버리게 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선택의 이끌림이 마치 자신의 선택인양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우리 삶이 불쌍하다거나 참혹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살면서 조금만 덜 빚을 질 수 있다면, 그래서 조금 더 온전한 내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