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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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결정의 연속


'적금 대신 주식에 투자를 할까?', '투자를 한다면 무슨 종목을 고를까?', '이번달에 여행이라도 한번 갈까?' 라는 식의 내 삶의 부분을 차지하는 결정에서부터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하는 아주 사소한 것 까지 결정은 인생을 지속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은 편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잃게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 점심은 대체 뭘 먹어야 할까 라는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 포커는 잘 몰라


'2분동안 약 스무번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포커라는 것은 예전에 넷마블에서 몇번 해본적이나 있고(풀하우스가 나왔을때의 쾌감이란..) 별로 아는것도, 관심도 없는 문외한이다. 예전에 프로게이머였던 임요환이 텍사스 홀덤 이라는 포커 대회에 출전했다는 것을 인터넷 기사로 본 적은 있다.

# 인생은 포커게임

인생은 포커게임처럼 패의 확률을 고민하고 가장 이길 가능성이 높은 패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잘못된 선택으로 패하였다면 다음 게임에는 이길 수 있는 패를 내도록 분석해야 한다. 우리가 어제 점심을 먹었던 식당이 영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 다짐하고 주변에도 그 식당은 가지 말라고 말하는 것 처럼 우리 인생의 여러 결정에서도 잘못된 선택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근데, 그게 쉽지는 않더라.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가진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는 것 처럼 우리 인생에서의 결정은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보통은 자신에게 익숙한 결정을 내리거나 한두가지 부분으로 전체를 지레짐작하거나 너무 긍정적인 모습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상반되고 분리된 오직 두 개의 선택지만을 가진, 모든 것이 옳은 것 아니면 틀린 것으로만 간주되는 세상에서 벗어나면 양극단 사이의 연속체 속에서 살 수 있게 된다. 더 나은 의사결정은 맞고 틀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도의 회색 속에서 정확한 눈금을 찾는 것이다

# 조금 더 큰 시야로,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정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그 동안 경험으로 형성해 온 프레임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다.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어떨까. 내가 싫어하는, 항상 내 생각의 반대되는 생각을 외치는 지인의 말도 한번 들어보기도 하고 나의 감정이나 상황을 배제한 채 조금 객관적인 입장, 제 3자의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기도 하고 한번의 결정으로 인한 당장의 손해나 피해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심플해지고 행복해지고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그러면 다들 잘 살겠지...그래서 이런 생각을 한번쯤 상기시켜줄 수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리뷰보기

작가
애니 듀크
출판
8.0(에이트포인트)
발매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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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양이처럼 - 일상을 낭만적이고 위트 있게 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 에세이
아방(신혜원)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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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의 지겨움
 흔히들 말하던데 직장생활 3,6,9년차에 슬럼프가 온다고 한다. 내가 15년도 4월에 취업을 했으니 이제 막 3년차가 지나서 4년차인데 어째서 내게 슬럼프가 찾아 온 것인지...생각해보면 최근에 업무변경, 이사, 재테크, 미래에 대한 걱정 등등 으로 불안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마도 직장인은 (자영업자도) 매일이 슬럼프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 내가 하고싶은 일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질문한다. '도대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뭘까?' 라고. 음식점, 카페, 전문직종사자, 대기업직장인 등 내 머릿속에 튀어나오는 것들은 죄다 내가 먹고살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되고싶은' 일 뿐이었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많은 생각중에서 '돈' 이라는 필터를 제거하니 글쓰는 일, 외국에서의 게스트하우스 차리기가 튀어나왔다. 정말 하고싶은 일은 현실에서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이 작가가 너무 부러웠다.

# 그림은 잘 모르지만
 이 분의 일러스트를 처음 접했을 때 무척 신기했다.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이렇게 그려도 괜찮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또 그 그림들이 너무 따듯하다. 적절한 채색 덕분인지, 익살스러운 묘사라던지 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지만 따듯한 느낌의 그림으로 인해 자꾸 눈길이 가게 만든다. 삐뚤빼뚤한 옥상 난간이, 덩치만 엄청 큰 사람의 모습이.

 # 가벼워서 좋은 책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에 가벼워서 좋고, 간간히 따듯한 그림들이 있어 눈이 쉬어가기에도 좋고, 어려운 내용 없이 술술 읽히는 작가의 글빨이 좋았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마음에 와닿는 좋은 구절이 있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만 방향을 트는 것이 아니다. 잘 가고 있다 싶을 때도, 때론 이 길밖에 없을 거라 생각하던 때도, 걸림돌이 너무 커서 넘을 여력이 없을 때도 어느 순간 방향을 틀 이정표가 생긴다"

작가가 회사를 관두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을 때의 이야기인데, 지금 내 마음의 일렁임과 같은 상황이었다. 사실, 나는 내 자신을 터널 밖으로 내던지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저 글귀가 내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다. 언젠가 나도 고양이처럼 살 수 있게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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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디제이 아오이 지음, 김윤경 옮김 / 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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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란 참 간사한게,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있으면 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반대로 혼자가 되면 외로움에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경향이 있다. 내가 겪은 몇 번의 이별에 전부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애경험이 증가할 수록 그와 정비례하여 나의 연애상대의 면면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늘어난다. 이러니 어른들이 뭣모르고 어릴 때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내 자신은 더 나아지지도 않으면서 상대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어찌보면 위선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좋은 연애를 하다가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 이별의 시발점은 순전히 나로 비롯된 것이었다. 헤어진 후 스스로 되돌아봤을때 내 속에는 무언가 억눌렸던 감정과 불만이 뒤섞여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한심한 내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로 인해 그런 변명거리라도 찾아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중간쯤에 "후회가 추억이 될 때" 라는 소주제가 있다.

"더 이상 후회할 필요가 없어졌을 때 비로소 잊을 수 있다" 
"미련에서 후회가 걷히고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에 자리잡는다" 
  
 글을 읽으며 너는, 지나간 내 연인들은 내가 추억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는 존재가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추억의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이 작고 예뻐서 출퇴근길에 가지고 다니며 읽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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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비트코인 -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
나카지마 마사시 지음, 이용택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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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다니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 담을 쌓고 있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책을 읽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가 지금은 약간 잠잠해진 비트코인에 관한 책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분석과 향후 시장의 방향을 쉽게 풀어낸 책이었다.

  16년 말, 17년 부서 사업 계획으로 인해 시장조사를 하던 중 비트코인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에 비트코인이 약 100만 원가량이었고 이더리움은 3만 원가량에 불과했다. 주변에서 이 코인이 대박을 칠 거라고 말했었지만 나는 재화적 가치가 전혀 없는 코인이라는 게 100만 원가량 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기라고 생각했고, 그런 허무맹랑한 것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바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7년 12월 경 "ㅇㅇ 과장이 얼마를 벌어서 이번에 퇴사한다더라" "ㅇㅇ 씨가 몇 억을 벌어서 차를 샀다더라" "하루에 100만 원을 먹었다"하는 말들이 다반사였고 적금과 펀드 같은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던 나는 한동안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감에 시달려야 했다.

  책의 저자 또한 비트코인은 통화라기보다는 투자자산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사토시 나카 모토의 꿈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통화로서의 개념을 지니려면 가치의 변동이 없어야 하는데, 내가 재화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비트코인으로 인해 파생된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널리 쓰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 속도에 맞추려면 새로운 것들을 가감 없이 많이 받아들이는 사고가 필요할 것 같다 (이더리움을 3만 원에 살 수 있었던 기회를 또 한번 놓치지 않기 위해). 그래서 언젠가 나오게 될 또 다른 코인 혹은 기술에 편승해서 나 또한 좋은 기회를 얻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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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퓨처 - 2030 LG경제연구원 미래 보고서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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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의 기술진보의 속도는 우리가 미처 그 감상을 꺼내놓기가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후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후에야 많은 기술진보의 현황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없었던 작은 휴대용 전화기가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줄 모르고 있었던 것처럼 현재 기술 진보의 흐름은 단순한 흐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향후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큰 파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 보고서를 구매하기 위해 서점에 들렀었다. 여러 기관, 저자들이 트렌드를 담은 책을 발행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단순히 현 트렌드나 기술발전의 현황만을 기술한 책들이 많았다. 그래서 LG경제연구원 같은 공신력 있는 민간단체가 발간한 책이라고 하여 다른 책들보다는 조금 더 관심이 갔다.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총 7개의 챕터 내에서 기술, 환경, 생태계, 경제, 사회, 미래의 6가지 세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각각의 분야에 따른 많은 연구원들의 조사와 분석을 모아 발간한 책일 텐데도 그 시작과 끝의 논조가 같은 것을 보면 이 책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현재의 발전과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을 가져야 할지 '미래' 파트에서 조언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과연 이런 세상이 올까?' 라거나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까?' 라는 근본적인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택시가 필요할 때 전화를 거는 것이 아닌 휴대폰 콜택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내가 사고 싶었던 코트가 인터넷 검색을 하는 종종 배너로 뜨는 것을 보면 향후 몇 년 안에 정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들은 마치 모든 것을 다 예견했다는 양 기술 발전에 순응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기술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로 이용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다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게 된다.



빅뱅 퓨처리뷰보기

작가
 
LG경제연구원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발매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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