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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왓? So What - 왜 내 말이 안통하지 ㅣ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1
정경호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12년 11월
평점 :
요즘 워낙 경제가 어렵고 모두가 힘들고 바쁘게 사느라 사람들이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사정, 자기 얘기를 들어주기만을 원하고 남들의 사정에는 귀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인터넷만 접속해봐도 그러한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볼 수가 있다. 일부의 편향적인 정보에 자신의 사고를 양념해서 온갖 악성 루머와 비방을 서슴지않고 남들이 써놓은 글따위는 읽지도 않은 채 자신의 생각만을 업로드 해대기 바쁘다. 마치 현실세계에서의 피로감을 온라인에서 푸는 듯이 모두들 자극적인 한마디를 내뱉어 주목받고자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서로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을까. 예전 해외토픽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많은 사건들이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벌어지고, 사람들은 그 상황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사회생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분명 많지만 지혜롭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도 늘어가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끈끈한 조직문화도 사라지고 있고 서로 협력보다는 경쟁만 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가고 있다. 이러한 많은 상황들의 기저에 깔린 문제점으로 나는 소통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느 연예인의 가십기사를 보며, 재벌2세의 집이 얼만지를 보며, 잘생기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보며 정말 책 제목처럼 so what?(그래서 뭐 어쩌라고?)을 남발하게 되는 세상이다.
소통의 부족, 그로인한 단절, 그리고 negativity. 우리나라 외에도 많은 나라들에서 보여지는 비슷한 일들을 보며 이런 현상들은 삶이 편안해지고 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당연히 지불해야할 대가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처럼 온갖 잡화들을 싸게 파는 대형 마트들보다 어릴적 더운날 엄마 심부름에 동네 슈퍼에 가면 시원한 음료수부터 한잔 주던 그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되는게 당연한걸까. 지금처럼 과자가 100g 당 얼마인지, 칫솔의 전국 최저가가 얼마인지 잘 몰라도 말이다.
어차피 사람사는 일이고 안좋은 현상들은 점점 좋아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마주앉아, 스마트폰이 아닌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는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우리모두 마음을 열고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