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 30년간 200만 명을 치유한 위로의 심리학
로버타 템즈 지음, 정미현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에 관한 생각이다

 

우리 모두 사랑을 할때는 그 둘의 관계가 영원할 것 처럼 사랑을 속삭이고 약속을 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랑에는 끝이 존재하고 그들은 언제 사랑했냐는 듯 각자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

 

정말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도 결국엔 변하고

 

나만봐줄것 같았던 그 사람도 이제는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애정을 주고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턴가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들은 줄어들고 주위에 널브러진 현실들이 눈에 들어온다

 

또 그러한 내 모습에 지쳐 상대는 멀어져간다

 

이런 냄비같은 관계를 지속하면서 점점 감정은 메말라가고 그 메마른 감정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허기는

 

늦은밤 잠들지 못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온갖 자극적인 정보에 눈길이 가게 한다

 

물론 이러한 사랑의 헤어짐과 영원한 이별으로 인한 상처의 크기는 다를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적어도 내가 보고싶을 때 밤늦게라도 찾아가서 살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죽음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이런생각을 했다는게 나 자신이 죽음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정작 그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슬픔을 생각해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만약 지금 누군가의 부재로 인해 잠못들고 있다면 잠들때까지 옆에 누워 나를 토닥여주고,

 

입이 마르고 목이 타는 갈증을 느낀다면 충분히 목 축일 물을 주는 그러한 노력들을 저자는 책을 통해 하고 있다

 

우리 모두 그만 일어나자

 

일어나서 무릎과 엉덩이에 묻은, 그리고 마음에 묻은 흙들을 털어내고 다시 앞을 보고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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