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비트코인 -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
나카지마 마사시 지음, 이용택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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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다니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 담을 쌓고 있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책을 읽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가 지금은 약간 잠잠해진 비트코인에 관한 책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분석과 향후 시장의 방향을 쉽게 풀어낸 책이었다.

  16년 말, 17년 부서 사업 계획으로 인해 시장조사를 하던 중 비트코인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에 비트코인이 약 100만 원가량이었고 이더리움은 3만 원가량에 불과했다. 주변에서 이 코인이 대박을 칠 거라고 말했었지만 나는 재화적 가치가 전혀 없는 코인이라는 게 100만 원가량 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기라고 생각했고, 그런 허무맹랑한 것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바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7년 12월 경 "ㅇㅇ 과장이 얼마를 벌어서 이번에 퇴사한다더라" "ㅇㅇ 씨가 몇 억을 벌어서 차를 샀다더라" "하루에 100만 원을 먹었다"하는 말들이 다반사였고 적금과 펀드 같은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던 나는 한동안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감에 시달려야 했다.

  책의 저자 또한 비트코인은 통화라기보다는 투자자산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사토시 나카 모토의 꿈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통화로서의 개념을 지니려면 가치의 변동이 없어야 하는데, 내가 재화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수시로 변동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비트코인으로 인해 파생된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널리 쓰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 속도에 맞추려면 새로운 것들을 가감 없이 많이 받아들이는 사고가 필요할 것 같다 (이더리움을 3만 원에 살 수 있었던 기회를 또 한번 놓치지 않기 위해). 그래서 언젠가 나오게 될 또 다른 코인 혹은 기술에 편승해서 나 또한 좋은 기회를 얻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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