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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장내 미생물 키우기』 - 프로바이오틱스로 가꾸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폴라 심슨 지음, 오민지 옮김 / 범양사 / 2020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뉴트리코스메틱(nutricosmetics)을 아는가?
뉴트리코스메틱이란 외모를 가꾸기 위해 액체나 알약의 형태로 만들어진 물질을 이야기 한다.
즉, 기존에 피부를 좋게 하기 위해 얼굴에 찍어바르는 영양 크림, 화장품 등이 아니고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음료나 약을 뉴트리코스메틱이라고 한다고 한다. 요새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나 콜라겐 영양제 등이 바로 뉴트리코스메틱 사업인 것 같다. 뉴트리코스메틱사업이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건강한 피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예전의 어떤 화장품 광고에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멘트가 생각이 난다. 광고 카피의 의도는 몸에 좋은 과일과 꿀 같은 좋은 성분들로 만든 화장품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나는 알고 있다. 그 카피가 지금도 생각이 나는거보면 굉장히 나에게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어쨌든 뉴트리코스메틱은 그와 반대로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우리의 속 부터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화학 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이라든가, 꿀을 이용한 팩을 만드는 방법이라든가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 등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우리에 피부에 닿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알아야 될 것은 우리의 장과 뇌, 우리의 속이 잘 작용을 해야 건강한 피부도 만들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생화학자, 영양학(영양사), 자연치료, 미용 분야에 걸친 폭넓은 전문 지식을 총망라하여 의료, 건강, 퍼스널 케어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낸 통합 뷰티 전문가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영양에 기반을 둔 스킨케어인 뉴트리코스메틱의 선봉에 서 있는 전문가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장내 미생물 키우기].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 장-뇌-피부 축 2. 마이크로바이옴, 건강한 피부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3. 라이프 스타일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4.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피부질환 5.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이해 6. 미생물에게 친화적인 영양소 7. 미생물에게 친화적인 스킨케어 8. 일상 속에서 뷰티 바이옴 가꾸기 9.바이옴 뷰티를 위한 다이어트 레시피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크게 나누자면 앞부분에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피부에 대한 정보와 지식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고 뒷 부분에는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팁 들을 알려주고 있다.
미생물 공동체.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우리 몸에 이는 미생물들과 함께 살아오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것이다.
미생물의 상당수가 병원체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고 균형 잡힌 건강상태를 유지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항생제의 남용과 편향된 서구식 식생활은 미생물의 구성과 균형에 큰 위협이 된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우리는 이 곳에 나오는 용어 몇 가지를 알고 가야한다. 책에도 설명이 나와있지만 주연급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 인체 미생물과 그 유전자의 총체를 이야기 한다. 인간 마이크로 바이옴이라고 하면 우리 몸 안팎에 서식하는 다양한 미생물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주의 깊게 보게 된 부분 중에 하나 가 디스바이오시스인데 디스바이오시스는 미생물과 공생 상태를 이루지 못하고 불균형을 이룰 때 나타나는 상태이다. 피부미생물과 피부가 불균형을 이루게 되면, 즉, 디스바이오시스 상태가 되면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질환은 아토피성 피부염, 건선, 여드름성 질환, 비듬, 민감성 피부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디스바이오시스부분을 읽을 때는 나의 상태와 비교하며 읽었더니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당신이 먹고 소화하고 흡수한 것이 곧 당신이다.' 그리고 당신이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도 곧 당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피부는 우리 내면의 건강과 웰빙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의 성장과 활성에 도움을 주는 영양물질)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같은 인체와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의 섭취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안정화하는데 일조하며 궁극적으로는 피부 노화,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홍조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심리 상태가 건강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연관되어 영향을 미친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육체적으로 많이 지칠때 항상 달달한 것을 찾는다. 혹은 기름진 치킨(치맥)이라던지 배달음식을 먹으며 해소를 할때가 많다. 그런데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양질의 영양 섭취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은 영양소가 빠르게 소실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신경써서 먹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놀랐던 부분은 장과 피부 그리고 뇌의 마이크로바이옴들은 서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적 설명은 못하더라도 속이 안좋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을때 주위 사람들에게 얼굴이 푸석해보인다던지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들이 많이 올라오는걸 누구나가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아름답고 탱탱한 피부를 가꾸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에 관한 설명은 단독으로 5장에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피부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겐이 아니라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따로 파트를 나누어 설명한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중요시 여기는 영양소라는 이야기가 된다. 유산균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장건강과 면역력을 위해서 먹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피부에도 영향을 준다니 새로운 사실이었다.
우리가 거주하는 곳이나 소비 습관, 위생 상태, 피부 관리 습관에 이르는 모든 것이 우리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해치거나 더 잘 성장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피부를 '장벽'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피부는 필터에 더 가깝다. 환경 미생물, 화학물질, 부산물들이 피부를 통해 들어와 혈류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차례로 피부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준다.
전형적인 서구식 식단은 가공식품과 화학 첨가제가 듬뿍 들어간 식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므로, 오늘날 우리는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덜 풍부한 음식을 소비한다. 개량된 농사법과 가공법 또한 우리 음식의 영양소 밀도를 감소 시켰고 그 결과 우리는 만성 저등급 염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피부 세포는 3~4주에 한 번씩 재생되지만, 노화나 열약한 식단,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피부 세포 대사의 속도를 늦춘다. 건강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는지, 그 영양소들은 얼마나 잘 소화되고 흡수되는지, 우리 몸이 오염물질을 얼마나 잘 중화시키고 제거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세 가지 요소 모두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피부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를 가꾸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어떤 성분이 있는지 알고 사용을 하고 있는가?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많이 바르고 비싼제품이 피부에 좋은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의 똑똑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쓰는 제품이 나의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을 한다. 요새는 화장품성분을 알려주는 어플도 있어서 쉽게 화장품 성분을 알고 사용이 가능하다. 보통 일반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화장품들을 보면 유통기한이 적혀 있다. 그 말인 즉슨, 방부제가 들어갔다는 이야기이고 화장품에 어떤 기능을 넣기 위해 화학물질을 쓴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피부를 위해 하던 스킨케어가 오히려 피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좋아졌다. 그래서 요즘은 화장품을 비롯해 생활용품들을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미생물들에게 우호적인 스킨케어를 몇가지 알려주고 있는데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는 클렌저는 처음 들어봐서 화장품을 고를때 좀 더 신경을 써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냥 전문적 지식만을 주입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에서 앞부분에 다루는 내용들은 우리가 바라는 결과(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왜 그렇게 된지를 이해해야하는 아주 기본적인 지식이다. 그리고 뒷 부분에는 정말 알찬 정보,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팁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일상 속에서 뷰티 바이옴 가꾸기장과 바이옴 뷰티를 위한 다이어트 레시피가 바로 그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몸에게 많이 미안했다. 건강한 피부이기를 원하면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내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피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그것은 우리의 건강과도 같다는 걸 알았고 우리의 건강한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와 그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식품에 그런 영양소가 있는지, 화장품에 사용되는 피해야 할 화학물질 12가지, 자외선 노출, 미세먼지 등의 도시 오염물질 같은 활성산소는 피부에 안좋다는 것 등의 건강한 피부를 위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