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 길고양이 >> 푸른책들 출판사의 책들이 참 따뜻한 분위기가 많았던것 같다. 읽은 책들을 그런책만 골랐나 싶을정도로... 이 책은 제 8회 '푸른문학상'에서 수상한 단편동화 7편을 모아 만든 책이다. 다른 공모제와는 달리 좋은 작품이 많으면 많이 뽑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수상작이 선정되지 않는다는 아주 특별한 절대평가의 공모전. 8회 수상작들이 어떤 작품들인지... 늘 그렇듯 수상작엔 뭔가 다른것이 있을거란 기대감을 안고 읽게 된다. 역시~~ 라는 말을 하면서 책을 덮게 되는것도 똑같은것 같다. 겨드랑이 속 날개 / 일곱 발, 열아홉 발 / 도서관 길고양이 / 대장이 되고 싶어 / 엘리베이터 괴물 / 슬픔을 대하는 자세 /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 이렇게 일곱편의 작품들이 참 소중하게 담겨있다. << 겨드랑이 속 날개>> 라는 작품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글이 "이게 아닌데..."란 말이었다. 주인공 최욱삼은 욱! 하는 성격의 소유자. 다른 학교에서는 이마의 상처를 그리고 얼굴만 찌푸려도 모두 긴장을 하게 했는데 여기 학교는 달랐다.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를 외우면서... 그렇게 내게 있었나? 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겨드랑이 속 날개를 펴고 날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들과 담임선생님과 그리고 그곳의 풍경이 참 따뜻하게 그려진것 같다. 책의 제목인 세번째 작품 <<도서관 길고양이>> 요즘 내가 아이와 책을 누가 많이 읽나 내기 아닌 내기를 하고 있다. 그건 책 좀 읽으라는 무언의 압력인데 이 내기에 지기 싫은 아들이 조금씩 내 생각대로 열심히 책을 읽는것에 기분이 좋았다. 이 내용속에 다미도 엄마와의 괜한 싸움에 책이 궁금해도 읽지 않으려고 한다. 일주일간 도서관에서 있기만 하면 되는데 우연히 발견한 길고양이. 그 고양이가 궁금해지면서 고양이에 대한 책도 읽고 싶어지는 마음을 이해할것만 같다. 그리고 도서관에 들락거린 길고양이의 정체를 아는순간. 아~~~ 그 고양이가 마지막까지 읽고 싶어하던 책속의 내용. 이런 상황이면 누군들 읽고 싶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어떤 계기가 있으면 책을 읽기 시작하는건 순식간인것 같다. 책을 싫어하거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계가기 되었음 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으면서 "역시~~!"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책이었다^^
<< 울음 그치는 약 >> 남자 아이둘이지만 ㅋㅋ 참 많이도 운답니다. 특히 울 큰애가 감정이 먼저 북받치는 스타일인지라... 뭔 말보다 울음이 먼저였죠. 요즘은 좀 커서 나아지긴 했지만 다른 애보다 많이 우는것 같아요. 울 둘째는 이 책 보자마자 자기는 울지 않는다고 하는데 ㅋㅋ 제가 보기엔 형보다 좀 나은것 뿐~ 아이들 울음으로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대신할때가 있답니다. 그것이 길어지면 습관성이 되기도 하고,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마음도 편치 않죠. 이런 울음 그치는 약이 있는줄 알았음 8시간에 한번씩 꼭 할텐데... 무슨이야기인지는 이 책을 보면 처방전 없이도 치료를 할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 웃음이 날거에요. 바다라는 이름의 꼬마 숙녀는 정말 이유없이 잘 울었답니다. 밥 먹기 싫어울고, 색연필 없다고 울고, 엄가가 없다고 울죠. 밥 먹을시간이 지났다고 울고, 색깔이 마음에 안들어 울고, 엄마가 곁에서 달래줘도 울구요~ 바다의 눈물이 바다가 될정도였는데 의사선생님의 처방은 매일 여덟시간마다 발바닥을 간지럽혀 줄것. 그리고 시럽약은 눈물 잠그는 수도꼭지를 고치는 약이라네요. 바다의 웃는 모습에 온 집안이 환해지는것 같아요. 가끔 아이들의 눈물 잠그는 수도꼭지가 고장날때는 시럽약 보다 발바닥을 간지는 처방도 좋겠네요. 이 책 보고 한동안 서로를 간지럽혀 주느라 웃다 울다.. 했답니다.^^
<< 선녀와 나무꾼 >> 전래 2질이 있어서 선녀와 나무꾼은 참 많이 본 책중에 하나이다. 거기다 단행본도 있으니... 질리도록 읽었던 이야기였지만 이 책에 집중되는 이유! 까치호랑이 시리즈 20번째 이야기. 우리 겨레의 삶과 꿈이 녹아 있는 옛이야기 그림책 시리즈인데 옛이야기의 참 맛을 옹글게 전하기 위해 입말과 개성넘치는 그림으로 구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옛이야기를 할아버지나 할머니 요즘은 책 잘읽어주는 구연동화 선생님께서 읽어주는 느낌을 그대로 얻을수 있게 이야기체로 되어있는데 내용과 참 잘 어울리는것 같다. 그리고 눈에 띄는 그림! 금강산 깊은 골짜기. 가난한 나무꾼 어머니와 살다가 사슴을 구해주고,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하는 폭포의 위치를 알려주게 된다. 날개옷을 숨기고 아이 넷을 낳을때까지 절대 옷을 돌려주지 말라는 말도 하고... 보름날 밤 선녀의 날개옷을 한벌 숨기고, 그 선녀와 결혼을 해서 아이 셋을 낳다. 선녀는 하늘을 너무 그리워 해서 나무꾼은 옷을 꺼내줬는데... 책 가운데가 열리더니 커다란 펼침 페이지가 나오는데 여기가 하늘나라인것이다. 나무꾼이 살던 곳보다 훨씬 화려한 그림이 여기가 어디인지 알게 해주는 색감과 분위기. 옥황상제가 나무꾼이 두레박을 타고 올라온것을 보고 시험을 하고... 그 시험을 통과해서 선녀와 함께 하늘에서 살게 된다. 다른 책에서 볼수 없었던 하늘에서 살게된 구체적인 이야기도 있고, 하늘과 땅의 나라 분위기를 그림으로 느껴지게 해주는데. 나무꾼의 어머니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에 어머니를 만나러 가지만 아들을 위해 호박죽을 먹이다 다시는 하늘로 가지 못하게 된다. "곧 갈 거요, 곧!"이란 말이 "꼬끼오, 꼬꼬!"로... 이제 닭이 하늘을 보면서 울면 새롭게 들릴거라는 아들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된다. 보림에서 나온 선녀와 나무꾼은 지금껏 봤던 아이들 책의 그림과 달라서 신비함마저 들게 했다. 책의 내용도 좀더 구체적이었고, 맛깔스럽게 읽을수 있는 다른 분위기를 줄수 있어 좋았다. 그저 보는 그림책에서 읽는 재미,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
<< Why? - 궁궐이야기 >> Why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환해지는 아들. 학교 도서관에도 너덜너덜 해질정도로 Why책은 인기 만점이다. 우리집도 역시... 대세를 따라서 단연 인기짱인 시리즈 책인데 한국사 중에서도 궁궐 이야기. 얼마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궁궐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 자주 못가서 그런지 알려줄것이 많이 없어서 좀 미안한 감이 있었다. 우리 역사를 알려면 제일 먼저 알아야할 몇가지중 하나지 않을까 싶은데 궁궐에 사는 임금님과 왕지 그리고 그속에서 궁녀와 많은 대신들의 일들을 모두 알수 있는 책이 이책인것 같다. 우리 역사를 좀 더 알고 싶게 하고, 더불어 알게 되는게 많은 알찬 책!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하면서 역사 속에서 같이 있게 된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내용과 깔끔하고 이쁜 그림은 책을 싫어하는 그 누구라도 볼수 밖에 없는 책이다. 궁궐의 역사 체험을 하면서 역사속에서 의문이었던 많은 점들을 풀어갈수 있다. 그리고 책속에서 관련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부분이나, "검색! 역사상식"은 정말 알아야 할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수 있는 부분. 문제를 풀어가면서 알게 된 이야기들을 다시한번 점검할수 있는 부분도 좋다. 궁궐이야기, 한국사에 관한 이야기여서 모르는 어휘가있을수 있는때 주석이 달려있으니 아이 혼자 보면서 그동안 흐릿했던 의문 많은 이야기들의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을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알아서 손이 간다는 점이다. 아들이 태권도 가기전에 잠시 짬을 내서 읽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친구의 입소문을 듣고 자기입으로 책을 사달라고 하는 몇안되는 인기책 Why 시리즈로 힘든 역사이야기를 정복하고 싶다.
주인공이 시간 여행을 하면서 역사 속에서 같이 있게 된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내용과 깔끔하고 이쁜 그림은 책을 싫어하는 그 누구라도 볼수 밖에 없는 책이다. 궁궐의 역사 체험을 하면서 역사속에서 의문이었던 많은 점들을 풀어갈수 있다. 그리고 책속에서 관련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부분이나, "검색! 역사상식"은 정말 알아야 할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수 있는 부분. 문제를 풀어가면서 알게 된 이야기들을 다시한번 점검할수 있는 부분도 좋다. 궁궐이야기, 한국사에 관한 이야기여서 모르는 어휘가있을수 있는때 주석이 달려있으니 아이 혼자 보면서 그동안 흐릿했던 의문 많은 이야기들의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을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알아서 손이 간다는 점이다. 아들이 태권도 가기전에 잠시 짬을 내서 읽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친구의 입소문을 듣고 자기입으로 책을 사달라고 하는 몇안되는 인기책 Why 시리즈로 힘든 역사이야기를 정복하고 싶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7 <<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은 정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것 같아요. 읽으면서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이번 207째는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아이의 상상이 돋보이는 책이랍니다. 엄마 정원에서 물을 주고, 잡초도 뽑는 나는 조수에요. 예쁜 엄마 정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하죠. 그러다 생각합니다.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하구요^^ 동그란 프레임에서는 현실을 그리고 꽉찬 그림은 아이의 상상속 정원이랍니다. 알록달록, 선명한 색상이 눈에 띄고, 정원의 모습과 분위기를 한껏 느낄수 있는 이 책은... 내용보다 아이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선명한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 책이에요. 엄마의 정원을 가꾸기 위해 하는것은 아이의 정원에서는 필요없죠. 색을 바꾸는 꽃과 꺾어도 다시 피어나는 정원에서 초콜릿 토끼와 놀고 있어요. 원하는것이 열리는 나무와 생각지 못하는것이 열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새와 나비. 아이의 상상력에 이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의 정원이 하나씩 늘어가는것을 느낍니다. 울 아들의 정원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되고 궁금했어요. 엄마가 "뭐하니?" 하고 부르지만 않는다면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오래오래 놀수 있겠죠. 아들이 자신의 정원에서 놀고 있을때 저도 이렇게 불러야 하나? 아님 가만히 지켜봐야하나... 살짝 고민도 해봅니다. 아이의 아름다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