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 인생을 바꿔 주는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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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유명했던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주인공이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는 시간여행을 통해 인생의 지혜와 교훈을 전달받는 내용으로 기발한 전개와 멋진 이야기로 감동받은 채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오랫만에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작가 앤디 앤드루스가 신작을 들고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즐겨읽지 않지만 전작의 좋은 기억과 소설형식으로 풀어간다는 점 그리고 관점을 바꿔주는 특별한 여행이 될거라는 기대감에 시작하였다. 


세상이 자신을 버렸다는 막막한 상태로 멕시코 해변으로 흘러들어온 23살의 젊은 앤디는 우연히 존스 할아버지를 만난다. 낡은 갈색 가죽가방을 든 채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그는 그냥 존스라 불러달라며 말한 적 없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존스와 나눈 대화를 시작으로 앤디는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고 항상 존스를 그리워하며 만나고 싶어했지만 볼 수가 없었다. 이제 세상에 없을 것 같았던 존스!! 25년 만에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앤디 앞에 나타나는데...


그렇게 마을에 나타난 존스는 이혼을 결심한 부부에게, 인생에 많은 걱정으로 조바심내는 사람에게, 변화를 겁내하는 사람에게,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깨달음과 용기를 전해준다.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나는 어떤 편협한 사고 때문에 쓸데없이 힘들어 하는지, 주변이 아닌 눈 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해준다. 관점...그 방향을 제대로 향한다면 막막한 일도 별일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존스 할아버지의 존재는 희망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흔들리지 않는 희망의 싹이자 각자가 다른 이에게 희망의 전달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뻔하지 않아서 좋았던 이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존스가 묻고 우리가 답하는 24가지의 질문이 들어있다. 그가 물어오는 질문을 생각하며 다시 일독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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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마지막 의사 시리즈
니노미야 아츠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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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가족의 입원으로 병원을 오가면서 그 동안 생각해 본 적 없던 많은 것들이 가슴에 새겨졌다. 밖에서 보던 병원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공간으로 보여졌을뿐이었는데 막상 병원 안에 머물며 바라본 그 곳은 삶과 죽음이라는 극과극의 상황이 미묘한 경계로 결정되는 곳이었고 의료진들, 환자 그리고 환자의 가족들은 매일같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투쟁하며 바라봐야 하는 곳이었다. 문득 삶과 죽음을 매일같이 지켜봐야 하는 의사는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것일까.


이 작품은 작은 희망에서도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환자를 격려하는 의사 "후쿠하라 마사카즈"와 환자는 자신의 생명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판단하에 냉정한 진단을 내려주는 "키리코 슈지" 가 등장한다. 대학동기로 친한친구였던 둘은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충돌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극과극의 태도로 환자를 바라본다. 내가 환자라면 어느 의사를 주치의로 만나고 싶을까?  


병원과 큰 인연없이 살아왔던 회사원 유고는 백혈병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고 급하게 입원을 한다. 입원과 함께 시작된 항암치료는 그의 몸을 힘들고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임신한 아내를 생각하며 견뎌낸다. 예정된 항암치료를 마치고 재발방지를 위해 목숨을 담보로 다음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 유고는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자신의 아이의 탄생도 보고 싶고 아내와 함께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그는 쉽지 않은 결정 속에 사신이라고 불리는 의사 "키리코 슈지"에게 면담을 요청하는데... 


어느 회사원, 어느 대학생, 어느 의사에게 다가온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을 어떻게 볼 것인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해주며 잔잔하고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다. 너무 갑작스럽고 안타깝게 만난 삶의 무너짐이 현실에서 누군가도 만났을 상황임을 알기에 책 속의 환자들을 지켜보는게 슬펐다.


누구에게나 100% 죽음의 순간을 찾아온다는 건 명확한 사실이지만 그 순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준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 속에 등장하는 환자들도 자신의 삶을 두고 쉽지 않은 고민과 결정에 빠진다. 자신의 선택이 삶과 죽음을 결정하고 인정해야하는 선택이기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등장하는 두 의사...내가 환자라면 난 키리코 슈지 같은 의사를 만나고 싶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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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리사 윈게이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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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철학‘에서 출간되는 작품들은 항상 좋았습니다.
이 작품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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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리사 윈게이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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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와 줄거리를 본 순간 떠오른 작품이 있었다. 나에게 큰 감동을 남겨주었던 "고아열차". 그 책 표지에도 커다란 가방을 들고있는 한 소녀가 그려져있는데 다 읽고났을 때 가방을 쥐고있는 소녀의 고통과 슬픔이 모두 전해지며 애잔함을 전해주었던 작품이었다. 그러기에 등 돌리고 갈 곳 잃은 듯 앉아있는 두 자매의 표지를 본 순간 어떤 사연이 있는건지 들어보고 싶어졌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시공간이 등장한다. 1939년 테네시 멤피스에 살고있는 어린 '릴'과 현재 사우스케롤라이나에 살고있는 변호사 '에이버리'...서로 다른 시간과 환경에 살고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각자 찾아내고 싶은 진실을 위해 움직이고 시공을 초월해 전후관계를 드러내준다.  


정치가 집안의 딸이자 변호사인 에이버리는 아버지와 함께 행사참석을 위해 요양원을 방문한다. 그 곳에서 자신을 '펀'이라고 부르며 손목을 잡는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 일은 그녀에게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할머니와 같은 팔찌를 가지고 있는 그 할머니는 우리 집안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강물에 정착해 둔 판작집 배에서 부모님과 동생들과 살고있는 릴. 쌍둥이를 낳느라 위험한 상황에 놓인 엄마를 아빠가 병원으로 데려간 사이 갑자기 나타난 낯선 사람들에 의해 동생들과 함께 알 수 없는 곳으로 보내진다. 그 곳은 릴과 동생들 또래의 아이들이 가득한 테네시 보육원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매와 벌 그리고 나쁜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릴과 네 명의 동생들이 결코 원한 적 없는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겠다고도 한다. 지금 이 상황은 무엇일까?  


자신의 할머니와 연관된 비밀과 진실을 찾아 추적해가는 에이버리의 이야기는 과거의 조각들을 조금씩 맞춰가게 만들어 흥미를 전해주고 갑작스럽게 부모와 동생들과 헤어지는 상황에 놓인 릴의 풀리지 않는 의문과 암담함 그리고 아직 어리지만 첫째로서 동생들을 지켜주려고 하는 모습은 먹먹하게 만든다.


결말에 이르러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금씩 드러나고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관계를 통해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는데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지만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가족들 찾아나선 그리움과 간절한 마음이 절로 느껴졌다.


나쁜 의도를 가진 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면 릴의 가족은 판잡짓 배에서 자유롭고 행복했을 것이다. 소설에만 존재했으면 하는 이 이야기가 겉으로는 아동복지를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납치,폭행,학대를 일삼고 입양을 통한 수수료를 챙겼던 실제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실제로 하루 아침에 가족과 떨어진 아이들과 아이를 잃은 부모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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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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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모리어티의 신작 '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에서는 이혼을 앞두고 기억을 잃어버린 덕분에 새롭게 사랑을 찾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허즈번드 시크릿>에서는 남편의 뜻밖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가정을 지키려는고 노력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에서는 자식을 지켜내려는 엄마의 이야기를 <정말 지독한 오후>에서는 겉에서 보이는 행복과는 다르게 각 가족에 숨겨져있는 위기의 이야기를 매번 다양한 상황에 놓인 여성과 가족의 이야기를 주변사람들과 어울리며 평범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한 순간 멍하게 만드는 비밀 그리고 진실이 터져나왔던 리안 모리아티의 작품들!!

전작들처럼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되었다.

  

최면술사인 주인공 앨런이 최근 새로 만난 남자친구 패트릭은 그녀의 과거 속에 등장했던 만족스럽지 못했던 남자친구들과는 다르게 두근거림을 주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하는 남자이다. 조금씩 서로의 인생에 들어가면서 앨런은 패트릭을 스토킹하는 그의 전 여자친구 사스키아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다.  

패트릭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듯한 전부인 콜린의 존재가 무시되지 않는 앨런은 스토킹하는 사스키아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된다.  


패트릭의 전부인 콜린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절망한 패트릭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사스키아는 패트릭의 어린 아들 잭에게도 좋은 새엄마의 역할을 해주었다. 그러나 어느 날 헤어지자는 패트릭으로 인해 사랑은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친아들처럼 보살폈던 잭에게서 멀어지면서 벌어진 모든 관계는 그녀 자신도 생각해보지 못한 패트릭의 스토킹으로 변해버렸다. 이상하게도 패트릭이 최근 새로 만난 여자 앨런에게 특별한 호감과 관심이 생긴 그녀는 최면술사인 앨런을 알고싶어 그녀의 진료를 예약한다.


앨런과 사스키아의 시선과 입장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사랑이 들뜨면서도 걱정스러운 여성의 심리와 제대로 이별하지 못하고 끊어버리지 못한 미련에 힘들어하는 여성의 심리가 모두 보여진다. 그리고 최면술은 앨런과 사스키아를 만나게 하고 앨런이 패트릭의 마음을 알게해주는 매개체로 적절하게 사용된다. 


처음엔 패트릭, 앨런, 사스키아 사이에 숨겨진 비밀 혹은 반전의 상황이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순간, 사랑을 잃어버린 순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순간들을 얘기하는 심리가 끝가지 이어지며 한 편의 가족드라마처럼 전개된다. 최면술사인 앨런을 찾아오는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과 사연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각자의 상황 속에서 서서히 가족으로 뭉쳐가는 사람들사이에서 자산의 삶을 사랑하지 못한 채 패트릭을 스토킹하지만 진정 원한 것은 그와의 진실된 토킹이었던 사스키아가 보는 내내 안쓰러웠다. 그녀를 보면서 사랑의 크기가 어떠했든 지나간 자리에 채워지는 감정들이 어떤 것들인지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고 감정의 폭발인 사랑에서 조금 지나치게되면 집착이 될수 있음도 생각해보게 된다. 이번 역시 여성의 입장에서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를 리안 모리어티 식으로 들려주며 작가님만의 색채가 뚜렷이 보이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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