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퇴마사 1 - 장안의 변고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도 장안에서 가장 유명한 도관 중 하나인 영허관의 열입곱번째 제자인 원승은 서운사에 그려져있는 유명화가의 벽화 <지옥도>를 지켜보던 중 강한 술법을 쓰는 육충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우연히 납치당하는 이민족 페르시아의 여인 대기를 구해주며 인연을 맺는다. 



국도의 순찰과, 경비, 치안을 맡고있는 금오위 중랑장을 맡고있는 원승의 아버지 원희옥은 한밤중 감옥에 갇혀있던 죄인이 밧줄을 타고 기어올라가 탈옥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이 괴이한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고자 아들 원승에게 도움을 청한다. 



죄인이 서운사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들은 원승은 서운사 담벼락에 쓰러져있는 시신들을 발견하고 그 시신들의 모습이 벽화 속 그림을 닯아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건의 진위를 찾아나선 원승은 현실과 꿈을 혼돈하게 하는 미혼술에 취하게 되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의 스승 홍가 진인을 칼로 찌르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뒤 뛰어난 도력을 가진 홍가 진인이 죽음에 이르자 뛰어난 도술을 지닌 스승의 죽음이 의아하면서도 자신이 스승의 죽음에 어떤 원인이 된 것은 아닌지 마음의 짐을 가진 채 달아난 죄인을 추적해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것을 꿰뚫어 본 원승은 사건의 모든 내막을 밝혀내고 씁쓸한 마음을 추스리며 당나라 퇴마사가 될 것을 결심한다. 



육충이 충심을 다해 모시는 상왕의 샛째아들 이융기가 누각에서 절세미인 옥환아와 시인 두명과 술을 마시던 중 시인 두명이 거미줄 같은 실을 일곱구멍에서 흘리며 죽음을 당하고 옥환아는 기절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융기가 용의자로 의심받는 가운데 당나라 퇴마사가 된 원승은 이 사건을 첫 번째로 맡게 된다. 뜻밖에도 이레 안에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원승은 육충과 대기 그리고 청영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풀어내지만 이융기를 사모했던 옥환아의 애절한 마음과 감춰져있던 슬픈 진실이 들려진다. 



웨이보 소설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될 거라는 <당나라 퇴마사>는 1,2,3권의 소설로 출간될 예정이다. 먼저 만난 1권은 상, 하로 나누어진 두 개의 사건을 통해 황제를 암살하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위황후와 보이지 않는 세력다툼을 하며 견제하는 고모 태평공주와 조카 안락공주, 그들의 암투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마다 뛰어난 도술로 황실을 지켜가는 원승과 그의 조력자들의 활약이 보여진다. 퇴마사 원승이 다음에는 어떤 사건을 추적하며 해결할지, 이루어질 수 없는 안락공주를 마음에 품고있는 원승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상깊었던 <초크맨>을 시작으로 다시 만나 반가왔던 <애니가 돌아왔다>까지 확실히 기억에 새겨진 C .J. 튜더가 새로운 신작 스릴러 <디 아더 피플>로 나타났다. 매 여름마다 스릴러의 묘미를 전해주고 갔던 것처럼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름에 찾아왔다. 



집을 향해 차를 몰고가던 게이브는 자신의 앞 차에 탄 한 소녀를 발견한 순간 의문이 피어오른다. 이 시각 집에 있어야 할 자신의 딸 이지가 왜 저 차에 타고 있는 것일까. 한쪽 치아가 빠진 것과 자신을 보고 아빠라는 입모양을 만든 그 소녀가 확실히 이지임을 확신한 게이브는 오늘따라 꺼져버린 휴대폰을 원망하며 차를 뒤쫒지만 놓쳐버린다. 다급히 휴게실 공중전화를 찾아 집에 전화를 걸지만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아내 제니가 아닌 경찰이다.   



집에 침입한 누군가가 제니와 이지의 목숨을 빼앗고 달아났다. 믿을 수 없는 게이브는 낯선 자의 차에 타고 있었던 이지에 대해 말하지만 경찰은 그 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게이브의 알리바이를 추궁할 뿐이다. 사건은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종결되고 어딘가에 이지가 있다고 믿는 게이브는 캠핑카에 몸을 싣고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며 딸을 찾아나서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떠돌다 만난 사마리아인으로 불리는 사나이는 그 날 이지가 탔던 차를 찾아내 게이브를 안내하고 게이브는 차 안에서 이지의 머리방울과 '디 아더 피플'이라고 적혀있는 종이를 발견한다.  



7살 된 앨리스와 함께 경찰의 접촉을 피하며 누군가로부터 도망다니는 프랜은 앨리스를 딸처럼 보살피고 앨리스는 프랜을 엄마처럼 따르며 의지하지만 모녀사이가 아닌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고 왜 도망다니는 것일까. 



휴게소 카페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케이트는 비슷한 주기로 나타나는 게이브가 몇 년째 실종된 딸을 찾아헤맨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의 딸 이지의 사진이 실린 전단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케이트는 게이브가 딸을 찾길 응원한다. 그녀에게 '디 아더 피플'에 대해 묻는 게이브의 질문에 모른 척하며 지나간 케이트는 9년 째 연락조차 없는 언니 프랜을 떠올린다. 


그리고 하얀 방에 누군가의 보호를 받으며 누워있는 창백한 얼굴의 소녀 이사벨라가 등장한다.  



운전자의 과실로 가족을 잃었지만 단순히 면허취소로 끝이난다면, 내가 증명할 수 있지만 증거가 없어 무죄가 된다면 억울하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법이 해주지 못한 대가를 '디 아더 피플'이 해결해준다면, 돈을 낼 필요는 없지만 나의 제안이 수락되는 조건으로 반드시 다른 사람의 제안에 참여하여 갚아야 한다면 그 사이트에 접속하시겠습니까? 억울한 일이 내 일이 되기 전까지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불행은 민감하게 다가오지 않고 그 고통의 크기를 이해하기는 힘들다. 나 홀로 그 무게를 감당하고 있을 때 '디 아더 피플'에 대해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디 아더 피플'의 성격을 알고나서 주인공이 의뢰할 것이라는 나의 단순한 예상과 달리 그 조직은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촘촘히 얽히게 만들고 반전의 반전울 보여주는 소재로 사용된다. 감춰져있는 사연이 드러나기 전까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오픈되고 앞서 던져진 문장들의 의미가 뒤늦게 부여되며 머릿 속을 치고 가기도 했다. 잘 짜여진 연쇄 복수 스릴러인 이번 작품 지금까지 읽었던 C.J.튜더의 작품 중 가장 좋았다는 평에 동의하며 뻔하지 않은 이야기로 또 한 번 C.J.튜더에 반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7월에 흐르는 꽃 - Novel Engine POP
온다 리쿠 지음, RYO 그림, 이선희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다 리쿠의 명성을 듣고 많은 추천작 중에서 한 작품을 만났지만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계속 가까이 하지 못했던 작가였다. 오랜 시간 뒤 '꿀벌과 천둥'으로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나의 관심은 다시 온다 리쿠로 향했고 그 관심은 '7월에 흐르는 꽃'으로 이어졌다. 



여름을 앞두고 엄마와 함께 '가나시' 마을로 전학 온 미치루는 엄마 심부름으로 자주 다니는 화과자점 거울을 볼 때마다 문득 그림자가 스쳐지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느 날 미치루는 거울 속에서 온몸이 초록색인 그림자의 형체를 확실히 보게되고 자신을 따라오는 듯한 초록남자를 피해 도망가던 중 같은 반 반장 스오를 만난다.  



돌담길을 걸으며 창문이 없는 마을의 겨울성에 대해 말해주는 스오의 이야기를 듣던 미치루는 누군가가 자신의 가방에 넣어 둔 초대장을 발견하고 곁에서 함께 보고있던 스오는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초대장에는 '오키 미치루님, 당신은 가나시 성의 여름 캠프에 참가해야 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이 지역의 아이라면 당연히 가야한다는 여름캠프!! 그곳에 도착한 미치루는 자신을 포함한 6명의 소녀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익숙한 얼굴 스오를 발견한다. 평온한 일상이 계속되는 캠프생활 중 지켜야 할 몇가지 기묘한 규칙들은 있는데 종이 한 번 울리면 식당에 모이고 종이 세 번 울리면 언제가 되었든 지장보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참배를 드려야하며 수로에 꽃이 흘러 내려오는면 어떤 색깔의 몇 송이였는지 보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 규칙을 지켜야하는지 6명의 소녀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생긴 미치루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소녀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소녀가 사라지고 미치루는 여름성 안에서 누군가 나누는 비밀스러운 대화까지 듣는다. 점점 알수없는 일들이 가득한 가운데 종이 세 번 울리고 모두들 지장보살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데...    



여름 캠프의 목적이 무엇인지 미치루가 위험한 상황에 걸어들어온 건 아닌지 초록사람의 정체는 무엇인지 미치루의 의문이 피어오르는 것만큼 읽는 나 역시도 마을에서, 여름성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행동들에 의문이 가득했다. 어떤 연유가 숨어있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 가운데 위기라고 생각한 순간 들려진 결말은 읽는동안 가졌던 의문들을 한번에 이해시키고 가나시마을에 숨겨있는 슬픈 진실을 알려준다



이번 작품까지 세 권으로 온다 리쿠를 만나봤지만 모두 동일작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 다른 장르와 분위기를 전해준다. 짧은 이야기가 아쉬우면서 길지 않은 내용이라 인상적이었던 '7월에 흐르는 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DNA의 유전자 정보를 통해 운명의 매칭파트너를 찾아주고 영혼의 떨림을 경험할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더 이상 나와 맞는 사람인지 찾아나서는 만남은 생략되고 실연의 고통을 느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기발한 설정이 눈길을 끌었던 '더 원'은 그렇게 매칭파트너를 찾게 된 다섯 커플의 이야기가 돌아가며 들려지는데 운명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 될 것 같은 단순한 계산과는 달리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들의 상황이 어떤 식으로 풀려갈지 궁금하게 한다. 



맨디 & 리처드

전 남편이 자신의 매칭파트너를 찾아 떠나고 두 번의 유산으로 아이를 갖지 못한 상실감을 가지고 있는 맨디는 자신의 파트너로 지목된 리처드를 페이스북으로 찾아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어쩌면 리처드의 아이를 낳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며 연락을 기다리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락은 없고 페이스북에 리처드의 누나가 남긴 추도예배 메세지가 올라오면서 만나기도 전에 리처드는 뺑소니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크리스토퍼 & 에이미

여자들만을 상대로 살인을 하고 자신만의 시그니쳐를 남기는 연쇄살인범 크리스토퍼는 호기심에 했던 매치검사에서 자신의 상대로 지목된 에이미를 만나게 된다.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한 채 커왔으며 이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던 크리스터퍼는 에이미를 만날수록 소중하다는 감정을 처음 느껴본다. 그러나 연쇄살인범이 사랑에 빠진 에이미는 바로 크리스토퍼가 저지르고 다니는 살인사건의 담당 경찰이다.  



제이드 & 케빈

가족과 환경에 갇혀 답답해하던 제이드는 DNA 매치로 케빈을 찾아내고 지구 반대편에 살고있는 둘은7개월째 전화로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케빈을 만나러 갈 용기를 낸 제이드는 케빈에게 알리지 않은 채 오랜시간을 걸려 그의 농장에 도착하지만 케빈을 놀라게 해주려던 제이드가 오히려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케빈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 환자였다.



닉 & 샐리

결혼을 앞두고 있는 닉과 샐리는 평생을 함께 할거라는 믿음에 흔들림 없는 커플이지만 서로가 매칭파트너인지 알고 싶어하는 샐리로 인해 닉은 검사를 받게된다. 서로가 매칭파트너가 아니었다는 검사결과보다 닉의 매칭파트너가 알렉스라는 잘생긴 남성이라는 것이 더 충격적인 가운데 감정을 확실히 하자는 샐리의 제안으로 알렉스를 만나러 간 닉은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찾아와 혼란스러워진다. 



엘리 & 팀

세계적인 기업의 CEO인 앨리는 바쁜 일상에 숨 쉴틈 없이 일에 빠져살지만 호기심으로 해본 테스트에서 지목해 준 팀을 만나게 된다. 잘 나가는 남자들을 만나면서도 설레지 않았던 마음은 평범한 시스템 분석가 팀을 만나고는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호탕하고 친절하고 다정한 팀을 가족에게 소개하며 미래를 약속하던 엘리는 우연히 발견한 작은 단서를 시작으로 숨어있던 거대한 진실을 만나게 된다. 



맨디는 그냥 돌아서지 않았고 크리스토퍼는 멈추지 않았으며 제이드는 강행했고 닉은 선택마다 주저했으며 엘리는 소신이 너무 강했다. 개인적으로 맨디와 제이드의 행보와 선택은 답답했고 크리스토퍼와 에이미의 관계는 계속 조마조마했다. 워낙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마지막에 도달할지 집중하게 했던 다섯 커플의 결말은 안쓰럽기도 다행이기도 했다. DNA매치로 만난 운명의 상대와 어떻께 풀어가는지 보여준 소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도 제작된다고 하는데 드라마적 요소가 많아 드라마로도 재밌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스 룸
레이철 쿠시너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자를 살해하고 감방에 간 여자!! 피해자인 그녀가 가해자가 된 상황!! 스토커가 어떻게 여주인공에게 집착했고 어쩌다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의 당위성을 그려갈거라 마음대로 예상했던 작품은 다른 죄수들과 함께 교도소행 호송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이름은 '로미 홀'. 스트립클럽 마스룸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며 예전 클럽의 문지기 사이에서 낳은 아들 잭슨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다. 모든 시작은 마스룸에 단골손님으로 커트 케네디가 나타나면서부터이다. 자신의 일상에 자주 출몰하며 스토킹하는 커트에 질려 타이어 공구로 내려쳐 죽음에 이르게 한 로미는 아들을 보호하려했다는 사실은 봐주지 않고 그 일이 어린 아들 잭슨 앞에서 벌여졌다는 것과 도덕적이지 않은 스트리퍼로 일하는 로미와 달리 커트가 한 쪽 다리를 저는 베트남 참전 용사였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았던 국선 변호사와 불리한 증인들의 증언이 어우러져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그렇게 교도서에 들어온 로미는 사귀던 남자친구 지미와의 인연이 끝났다는 것을, 엄마에게 맡겨 둔 아들 잭슨이 커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울거나 신세한탄이 허용되지 않는 교도서의 생활을 파악하고 적응한 로미는 그저 현실을 받아들일 뿐...



소설은 스탠빌 여자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의 사연과 그 안에서 어울어져 가는 로미의 현재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과거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들려진다. 십대시절부터의 약물과 마약에 빠졌고 엄마와 돈독한 유대관계가 없었던 환경에 대해, 클럽에서 일하며 낳은 잭슨에 대해, 새로운 남자친구 지미와의 만남에 대해, 그리고 얽히지 말았어야 할 커트 케네디의 악연에 대해...지금까지 살아온 로미 홀의 인생은 힘들어 보였고 각자 센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수감자들 속에서 인격적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교도소에서의 삶도 쉬워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대신해 잭슨을 키우고 있는 어머니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잭슨이 홀로 남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미는 잭슨 생각에 안절부적해진다.


 

거친 말들과 비유적인 표현들, 암울한 상황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교도소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이었으나 어느 순간 모든 삶이 뒤바뀌고 소중한 것은 전부 잃으며 인격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로미의 현실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범죄와 처벌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해 교도소와 법원을 다니며 많은 수감자들을 만났다는 레이첼 쿠시너 작가의 이력 덕분인지 소설은 교도소 안의 생활이 그대로 그려질만큼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전해진다. 결말까지 읽고나니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였던 로미의 평탄치 않았던 모든 순간이 떠올라 안쓰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