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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라이즈 ㅣ 아르테 미스터리 16
T. M. 로건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평점 :
'거짓말을 잘하려면 기억력이 좋아야 해' ,'예측을 아주 잘하는 독자조차 너무 늦게야 진실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라는 문구에 어떤 거짓말을 알아맞춰야 하는 것인지, 나는 그 진실을 알아챌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고등학교 교사인 조셉은 모든 것의 시초가 된 목요일 그 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날을 되돌린다해도 모든 일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목요일 아들 윌과 함께 집으로 향하던 조셉은 고객을 만나는 듯 호텔로 들어서는 아내 멀의 차를 우연히 발견한다. 놀래켜주기 위해 따라들어간 그 곳에서 조셉의 예상과 달리 아내는 절친 베스의 남편 벤을 만나고 있었는데...무슨 일인지 벤은 평소에 본 적없는 표정으로 아내 멜에게 화를 내고 있다.
주차장에서 아내를 기다리던 조셉은 아내 대신 벤과 마주친다. 조셉을 발견한 벤은 도발해오고 시비 끝에 조셉이 벤을 살짝 친 순간 뭔가에 걸려 넘어진 그는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떤 판단을 세울지 난감해하던 그 때 마침 천식발작이 온 아들 윌!! 조셉보다 아들이 먼저라는 생각에 정신없이 그 자리를 뜨고만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호텔로 돌아온 조셉은 흔적없이 사라진 벤의 안위가 걱정된다.
누군가 조셉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린다. 벤과 다투던 주차장에서 전화기를 잃어버린 조셉은 자신의 핸드폰에 올라온 미묘한 게시물을 보면 벤이 살아있음을 짐작하고 안도한다. 한편 벤의 부인이자 멀의 친구인 베스는 어젯 밤 집에 들어와 총을 가지고 나간 남편 벤이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된다고 알려온다.
호텔에서 벤과의 만남이 일적이라 했던 아내의 말과는 다르게 그동안 벤이 멀에게 집작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한 아내. 어쩜 벤은 멜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가정을 위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충격적인 진실이 또 다시 조셉에게 다가오는데...베스가 눈물범벅이 된 채 벤과 멜의 친밀한 관계를 증명하는 사진을 들고 나타난다. 이제는 누구를 믿어야할지 어려운 가운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벤은 SNS와 컴퓨터 해킹을 통해 조셉을 협박해 오고 드디어 만나자는 메세지를 보내온다.
벤의 실종사건을 두고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고 모든 정황은 조셉을 불리하게 몰아간다. 그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파헤쳐가는데 그가 만난 진실은...
난감한 상황에서 아들 윌이 천식발작이 오고 우연히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호텔 주차장 카메라는 망가져있고 증거를 찍을 수있는 상황에서 핸드폰이 없고...조셉이 만나는 그런 우연이 반복되는 상황은 조금 답답했고 아내 멜에 대한 사랑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 사진에 쉽게 용서가 될까 싶었다.
조셉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속지 않으려, 거짓을 찾아내려 긴장했다. 뻔하지만 아내 멜이 수상하다, 화자인 벤의 자작극으로 마지막에 서프라이즈 고백을 할 것이다, 벤의 아내 베스가 누군가와 짜고 거짓 연기를 하는 중일 것이다, 혹은 말도 안되지만 벤의 모범생 딸 앨리스가 반전있는 사이코패스였다 등등 많은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읽었는데 결말은...그럴줄이야. 참 나쁘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참 별별 사람들이 많다는 걸 보게된다. 그 중 하나 거짓말!! 눈에 보이는 귀여운 거짓말부터 모르쇠로 일관하는 거짓말까지...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시키 위한 또 다른 거짓을 자연스럽게 내뱉는다. 어릴 적에는 순수해서 거짓이 보이지 않는다해도 다 큰 어른이 되었다고 거짓을 제대로 구별해 낼 수 있을까. 속이기로 맘먹고 웃으면서 다가오는 거짓을 제대로 볼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제대로 계획된 거짓도 나빴지만 밝혀진 진실도 참 오래도록 아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