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라울 나무자람새 그림책 6
앙젤리크 빌뇌브 지음, 마르타 오르젤 그림, 정순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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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인상적인 미소를 머금은 빨간색의 곰 라울!
하지만 책 속에 처음 등장하는 라울은 시무룩한 표정이네요.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 걸까요...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늘 괴로워하는 라울!
친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를때면 소름이 돋고 기분이 나빠지는 라울!
하지만 이런 라울에게 진정한 친구 자코트가 있어 너무 부러워요.
라울은 자코트의 이름을 부러워하지만 라울의 이름이 세상에서 얼마나 멋진 이름인지를 알게 해주고, 라울의 속상한 마음을 헤아려주고, 다독여 주는 진실한 친구 자코트로 인해 라울은 진정한 친구의 마음과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이름의 의미와 사람 자체가 더 중요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 깊은 뜻을 헤아리기 쉽지 않죠.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콤플렉스를 지혜롭게 떨쳐버리고, 친구의 소중한 마음을 느끼며,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진실함 등... 많은 깨달음과 훈훈함을 줍니다.
내 이름을 잊지 않고 늘 불러주며, 불렀을 때 나에게로 와 주기를 바라는 진정한 친구가 있음을 알기에 앞뒤 이면지에 있는 밝고 따뜻하고 쾌청한 계절을 날아다니는 제비처럼 라울도 앞으로 늘 밝은 모습일 거예요.
달콤한 꿀 같고 고소한 과자 같다는 라울의 이름에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좋은 냄새가 나는것 같아요.
자신의 이름에 좋은 향기가 느껴지도록 표현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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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나라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라합 옮김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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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신비함이 물씬 느껴지는 책!
해가 지며 노을로 물든 어스름한 주홍빛 하늘이 신비함을 더해주며그 신비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두 사람.
과연 두 사람은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표지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다시는 못 걷게 될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예란.
어린 소년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이렇게 슬픈 날, 백합줄기 아저씨와의 첫 만남으로
멋진 여행을 하게 된 예란에게는슬픈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된다.
예란이 걱정하고 두려워할 때마다 백합줄기 아저씨가 하는 말...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는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아''
용기를 주기에 이보다 더한 말이 있을까?
백합줄기 아저씨의 말대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어스름 나라에서는 가능함을 알게 되면서 어스름 나라는 아주 신기하고 멋진 곳이라고 예란은 느낀다.
날마다 어스름한 시간에 백합줄기 아저씨와 여행을 하는 예란에게더이상 슬픔은 찾아볼 수 없다.
어스름한 시간에 만나는 기쁨으로행복함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예란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너무 흐뭇하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만의 특색이 잘 표현된 이 책은 슬픈을 마주한 이들을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이끌며
멋진 희망도 선사해 준다.
누구든지 주인공이 경험한 즐겁고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서 행복한 여행을 떠나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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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춘당 사탕의 맛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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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한 그림속에 포근함과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어 보는 내내 가슴 한켠이 물결처럼 출렁인다.
책 한권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속의 과거를 여행하고 온것같은 느낌을 주는 마법같은 신기한 책!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런 고자동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김순임 할머니가 너무 부럽게만 느껴진다.
'오줌은 두 칸, 똥은 세 칸'... '그럼 닦을 때 뚫린다고' 이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뻥튀기 튀기듯 빵~ 터졌다.
아내, 손주, 셋방처녀...고자동 할아버지는 주위 모든 이에게 따스한 정을 베푸는 멋진 남자다.
특히 아내의 소소한 일상을 늘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주는 모습에 마치 독자인 내가 사랑을 받는 듯해 마음이 뭉클하고 포근해진다.
제삿상에 오르는 사탕 옥춘당 하나에도 서로의 달콤한 애정이 담겨있다.
남편이자 절친인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할머니가 말을 잃고 치매까지 걸리는 상황에서도 동그란 모양을 잊지 않고 그린것은 아마도 할아버지의 사랑을 느꼈던 옥춘당일 것이다.
할머니가 옥춘당을 잊지 못하는건 옥춘당의 사탕맛이 아니라 옥춘당의 동그란 모양 안에 서로의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어서가 아닐까.
이 책은 흑백의 스케치에 간간히 색을 곁들여 아득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바람돌이, 봉숭아 물들이기, 옥춘당의 등장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께 한다. 과거의 소소한 일상이 글과 그림으로 잘 어우러져 마치 옥충당이 입안가득 향기를 퍼뜨리며 녹듯이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속에 따듯한 사랑의 향기로 퍼지며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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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질문수업 - 하브루타를 활용한 대화법으로 문해력을 키우는 그림책 학교 8
이한샘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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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질문 수업이 꼭 필요한 이유는 아이가 경험하고 느끼고 고민하고 관찰한 내용이 대게 아이들 머릿속에만 머무르고 있는데 이를 밖으로 꺼내는데 가장 훌륭한 방법이 '질문'이라고 한 작가님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책을 읽는데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거리를 생각해 봄으로서 다양한 생각과 상상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깊이 있는 소통과 공감이 가능해지고 그만큼 사고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질문과 대답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여서 질문을 할때도 질문에 대한 답을 할때도 늘 고민과 망설임에 휩싸인다. 그러던 나에게 이 책이 선물처럼 다가왔고 책속에서 작가님의 재미있는 질문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알게 되니 어떤 상황에서도 저절로 질문을 툭 던지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면 문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문해력도 높아지고, 단어에서 나만의 의미를 찾아 정의하고 내면화하여 자신만의 철학을 키우고, 질문 꼬리 잡기를 통해 경청으로 질문과 답을 만들어가고, 도구를 활용하여 제한된 시간 안에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면 말하기 능럭이 향상이 되는 유익한 '질문만들기'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잭에서는 질문방법을 재미있는 단어(그림에 말걸기, 무지개질문, 팝콘오디션, 거미줄 뻗기, 연꽃만들기, 주인공 체인지,빈칸엔딩) 로 표현하여 호기심을 유발하며, 그림책 정보와 그 그림책으로 학생들과 수업을 한 사례도 소개되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휠씬 쉽고 유용한 즹보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이젠 나도 아이와 그림책을 이용해 질문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 아이와 함께하는 분들과 그림책을 사랑하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아이와 또는 여러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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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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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린 나이에 외로움이란 단어를 어쩔 수 없이 알게 된 호정. 그리고 그 때의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겨울 호수의 물처럼 꽁꽁 얼어붙은 채 성장한 호정. 이런 호정의 마음이 녹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은기. '호쉬의 일'은 두 청소년이 풀어내는 마음이 따듯해지는 풋풋한 사랑의 성장소설이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손만 꼭 잡아도 설레고 두근거리고 서로의 마음을 느끼는 눈처럼 순수하고 맑은 사랑이 전해진다. 특히 청소년들의 학교 일상을 묘사하며 친구 간의 갈등과 가정 폭력이란 주제를 가미시켜 어두운 소재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사회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고민해 보게 만든다. 이 두 주인공은 모두 유년시절이 너무 안쓰렵기만 하다. 본인들이 원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은 상황속에서 홀로 감당해야만 했던 너무나 큰 고통과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온 두 주인공에게 잘 버텨왔다고,  너희들 잘못이 아니라고, 당당해 지라고 보듬어주고 싶다. 특히 은기의 상황을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바라봐 준다면 이 아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맴돈다. 호정은 은기와의 이별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고 너무 아파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성장통이 있었기에 호정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으며 봄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봄이 찾아와 호정의 마음도 요란하지 않은 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잘 치유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해 준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쓸쓸하게 얼어붙은 마음이 사르르 녹아 소통의 마음에 스며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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