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현대사 - 강철서신에서 뉴라이트까지
박찬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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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현대사

 

NL을 돌연 등장했다. 시대의 흐름에서 나온 자연스런 태생이라고 볼 수 있겠다. NL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운동의 엘리트적 그리고 전위적 운동방식에서 대중노선으로 변화를 꾀했던 일은 민주와 열기와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NL은 우리와 밀접하다.

강철서신에서 촉발된 거대한 변화! 그 변화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다.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고통이 수반된다. 군사독재시절 당시에는 고문이 성행했다. NL로 활동하던 운동권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까지 고문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어지럽던 시기 광주는 달랐다. 광주민주화운동의 굵직굵직한 일들은 알지만 광주 민주화운동의 시적이나 첫 반미운동에 대해서는 미처 몰랐다. 신군부에 대한 분누와 미국에 대한 배신감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양키 고 홈! 이런 말은 순화시키면, 미국의 배척하거나 멀리하는 모든 일들이 포함될 것이다. 미국은 해방 이후 한국에 절대적인 영향일 끼쳐오고 있고, 이런 사실에 미국의 탓이 아예 없다고는 못 할 것이다.

과거와 현실은 항상 충돌한다. 운동권의 변천사는 우리나라의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일어났다. 책은 그 갈등에 대해 객관적이면서도 선명하게 콕콕 집어서 알려준다. 한겨례 신문기자로 활동한 저자의 이야는 신문에서 볼 수 있는 뉴스와 비슷하다. 최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빼기 위서일 듯 하다. 그래야 읽는 사람들이 저자의 주관적 생각에서 벗어나 사실적으로 역사에 일어났던 일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념의 시대, 이념의 충돌!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TV에서 많이 들었던 전대협에 이처럼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줄 어릴 때는 몰랐다. 대학교에 보내놓았더니 데모만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얼마나 철없었던 것인지 이제는 안다.

국가를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열정을 불태웠던 분들이다. 그분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가 없을 지도 모른다.

감사한다.

그런데 NL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여러 변화를 하였고, 여러 갈래로 나뉜다.

어디가 본류이고, 어디가 지류인지 논하기가 지극히 어렵다.

뉴라이트가 보여주는 일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변질이 보여주는 문제!

대중은 사라지고 이념만 남는다. 아쉬운 일이다. 정통을 이으면서 더욱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시대정신과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NL의 변질을 목격하는 건 어렵지 않다.

나중에 기억할 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사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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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파이어 - 열정의 불을 지피는 7가지 선택
존 오리어리 지음, 백지선 옮김 / 갤리온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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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파이어

 

비극 위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삶! 살다보면 아픈 날이 온다. 그 아픈 날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인생은 개척하기 나름이다. 벼랑 끝에서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타인이라기 보다 자신이겠다. 변화의 열쇠를 스스로 움켜쥐고 있어야 한다. 수수료 문제로 다투는 두 사람들에게, 그 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람이 있다. 책임이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 어떤 결과가 성공이냐 실패냐를 따지기 이전에 책임을 먼저 느껴야겠다.

화재를 입은 사람의 현실을 어떨까? 그런 이야기가 가감없이 나온다. 다만 그 이야기의 끝이 비참함과는 거리가 멀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분명히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그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용감한 일이다. 사고를 외면하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지한다. 대단히 멋진 일인데, 이런 사고방식을 갖는 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배울 바가 더욱 크다.

인생의 변곡점은 예고 없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 변곡점 위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뀐다. 고통의 순간은 살아갈 인생을 좌우하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참으로 공감가는 말이다.

고통이 찾아왔을 때 아파하면서 외면하고는 했다. 아니, 대부분 그랬다. 그리고 그 변곡점은 여전히 삶에 꼬리표처럼 따라오고 있다. 외면하지 않고 용감하게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최소한 지금의 삶보다 빛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만 하는가?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서 열정을 샘솟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족에게 열정 그리고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겠다. 뜨거운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언젠가부터 열정을 잃어버리고, 현실에 익숙해져서 살아가고 있다. 미친 듯한 열정을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찾고 싶었다. 그리고 그 열정을 조금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이 주는 강렬함이 크다.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비극적이고 아픈 이야기가 반이다. 왜 열정이 아닌 비극을 말하는 걸까? 열정을 갖기 위해서는 비극을 알아야하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비극이 삶의 변곡점이라는 걸 강조하는 것이다. 비극에 절망하지 맑고 열정적으로 이겨내라!

인생이 아무리 나빠 보여도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세상에 가장 어리석은 생각은 어땠을까란다. ! 읽다 보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과거에 파묻혀 지내는 것이 아니 현실에서 열정을 꽃피워야 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그 무엇을 할 수 있는 열정이 이미 준비되어 있어야겠다.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그 그 기적을 찾는 건 스스로의 몫이다.

! 기적을 찾으러 가보자. 아니, 기적을 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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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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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제목대로다.

베스트셀러다.

처음부터 흡인력이 장난이 아니다. 결혼은 원하지 않는 주인공은 그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쓰고 있다. 불우한 환경을 지내면서 스스로의 얼굴에 가면은 썼다.

청춘의 가면! 그 가면을 쓰고, 가면 아래서 혀를 날름 내밀며, 상대와 조율한다.

인간관계가 원래 이렇다라! 참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든다.

타인으로 인한 실패를 경험하면 복수심이 떠오른다. 보통 사람들은 복수심을 가지는 걸로 끝난다. 주인공은 복수심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파트너를 얻는다. 실패를 만들어준 사람의 딸! 물론 여기에도 복잡한 인간관계가 얽혀 있다. 그저 사회적으로 보이는 관계가 전부가 아닌 셈이다.

주인공과 파트너는 합심하여 복수를 꿈꾼다. 일반인들이 복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줄 정도로 범행행각이 아주 꼼꼼하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말처럼 사소한 부분까지도 치밀하게 다룬다.

제목이 강렬하다. 처음에는 그저 특이한 관계로 시작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였지만 중반을 넘어서 마지막으로 가면서 급격한 반전이 일어난다. 생각하지도 못 하던 뒤통수라고 할까? 처음에는 얼떨떨했지만 직접 겪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궁하면 통하는 법! 주인공의 딸은 주인공을 만나 통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물론 그녀 혼자만의 힘은 아니다.

삶은 개인의 몫이기도 하지만 주변과 얼기설기 엮여 있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사람은 움직이게 된다.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로 말이다. 그건 진실이 되기도 하고, 진실을 연기하는 몫이기도 하다.

마리오네트! 몸에 연결된 인연의 줄을 스스로의 몫으로 두느냐, 아니면 타인에게 넘기느냐!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될 수 있으면 삶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편이 좋겠다.

삶을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어느 틈에 휘둘릴 수가 있다. 스스로 잘난 맛에 살아가지만 주인공은 한순간에 타인이 설치해둔 덫에 빠진다. 장기판 위의 졸 신세라고 할까. 그리고 이런 신세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투영하고 있다고 본다.

책은 재미있다. 책장을 넘긴 순간부터 끝까지 쭉 내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무겁지 않고 나름 유쾌한 분위기의 글이다.

쉴 새 없이 책장을 넘겼고, 그때마다 재미있는 내용에 감탄하였다. 스릴러물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게임의 이름은 유괴는 읽는 내내 즐거웠다. 자유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현실적인 삶의 이야기를 잔뜩 녹여내고 있다. 그리고 유괴의 이야기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묵직한 삶의 영감을 제공해준다.

원작을 토대로 한 결말이 다른 영화도 있는데, 기회가 닿으면 언제 한 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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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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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마션을 쓴 작가의 차기작이다. 마션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아르테미스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리그 그 선택이 옳았음을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곧바로 느꼈다. 마선에서 보여줬던 단조로움이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함께 더욱 복합적으로 버무려졌다. 재미의 폭이 넓어졌다. 물론 마션도 좋아하는 작품이다.

달에서의 삶은 어떨까? 우주복을 입고 우주에서 유영은 어떻게 해야 하나?

tv와 영화로 보던 삶이 활자가 되어 두 눈에 가득 들어왔다.

달에서의 장비는 인간에게 삶을 유지시켜준다. 장비가 불량이면 커다란 문제가 발생한다. 통통 튀는 주인공은 돈이 없어 중고 우주복을 사고 그로 인해 고대하던 취업이 무너지고야 만다. 흙수저가 열심히 노력을 해도 하지 못 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할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해야 하나? 그건 안 될 말! 그리고 이대로 포기하면 책의 재미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독자들에게 재미를 듬뿍 주는 저자는 흙수저가 달기지 아르테미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수단을 알려준다.

흙수저는 아르테미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법밀수를 자행한다. 달기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사항들이 많다. 불을 피워내는 라이터가 달기지를 모조리 태워버릴 수도 있었다. 꼴초들은 달기지에 가면 무척 곤란해 보인다. 흡연욕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불법을 부추긴다. 불법은 지구나 달이나 돈이 된다.

마션이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홀로 노력했다면, 아르테미스의 흙수저는 살아남기 위해 돈을 번다. 그녀는 목표한 금액이 있다. 왜 돈을 악착같이 모아야 하는가? 그건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미리 알게 되면 재미가 사라지니……. ! 스포일러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겠다.

이야기의 진행이 부드럽다. 기본적으로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저자에게는 있다. 이야기의 재미도 재미지만, 마션에서도 그렇지만 우주에서의 삶을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면이 무척 마음에 든다. 삐끗하는 순간 목숨을 잃어 버리고, 숨 쉴 수 있는 수학적 수치와 cm 까지 동원한 길이 등은 우주에서의 치열한 삶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흙수저는 평소에 거짓말을 남발하지만 계약이 되는 순간은 진실한 사람이 된다.

참으로 이상한 직업윤리이다.

책은 미스터리스릴러물이라고 한다. 앞부분에서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 않았다. 중간 정도 미스터리한 맛과 향기가 진하게 피어난다. 그리고 더욱 더 농축된 맛과 향기를 뿜어낸다. 물론 거기에 재미까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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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읽는 법 - 하나를 알면 열이 보이는 감상의 기술
이종수 지음 / 유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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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읽는 법

 

우리나라 그림을 논할 때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여러 사람들이 떠오른다. 옛그림을 그린 화가 가운데 한 명만 꼽으라고 하면 정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옛그림은 중국의 영화를 많이 받았고, 그건 정선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지만 정선은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냈다. 그렇기에 최고의 화가라고 추앙을 받는데, 그가 금강산을 그린 건 그 당시의 금강산 열풍이 불었기 때문이겠다. 문인이라면 금강산을 방문해야 비로소 풍류를 즐겼다고 할 수 있겠다.

초반에는 누가, 무엇을, , 그렸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림 바깥의 이야기라고 한다. 바깥을 알고 난 뒤, 그림 내면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무릇 예술을 이해하라면 시대상과 예술인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예술은 현실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겠다.

뭐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그림을 단순히 그냥 좋아서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왕에 좋아하는 그림이면 알고 보며 더 많은 걸 볼 수 있다.

그걸 알기 위해 책을 선택했다.

예전에 학창시절 그냥 머릿속으로만 외웠던 옛그림의 내용들을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주입식으로 들어온 걸 이해하면서 옛그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갔다.

단일시점이 아닌 다시점으로 그려진 작품을 이해하려면 더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겠다.

실경으로서의 진경에 머물지 않고, 선경으로서의 진경이라는 평가!

정선의 작품은 역사에 길이 남을 예술작품이다. 좋은 작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그 예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됐다.

실제 산수의 느낌을 잘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준법! 오랜만에 다시 들었다. 그림을 보여주고, 어떤 준법인지 맞추라고 했던 미술시험 문제가 떠올랐다. 흐흐흐!

정선만의 화법 겸재준을 보면서 잠시 생각했다. 오랜 시간 머릿속에서 가출했던 단어가 다시금 떠올랐다. 미점준이라! 톡톡 점을 찍은 작은 점들을 보자 확연하게 기억이 났다.

만폭동 그림을 기점으로 해서 연결된 방대한 미술세계를 모두 알려주려고 노력한 저자의 생각이 역력하다. 책을 통해 만폭동을 이해하게 되면 옛그림에 성큼 다가갔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는 말처럼, 그림 하나를 알고 난 뒤 다른 옛그림들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방대한 이야기와 함께 학문적인 부분도 있어서 머릿속이 약간 헝클어진 느낌도 받았다.

흐흐흐!

학창시절처럼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읽었기에 편안한 느낌이었다.

좋은 그림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도 좋겠고, 그림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이다.

책과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림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을 내어 미술관에 가서 옛그림을 보면서 책의 내용들을 떠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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