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살인사건

백설 공주 살인 사건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8년 1월

백설공주 살인사건

음! 추리소설이니, 함부로 결말이나 이야기를 거론하면 스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선 말하고 시작해야겠다. 무릇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 단면만을 보면, 이 사람이 어떤지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오랜 시간 함께 한 사람도 사람을 이해하기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에 대해서 너무나도 쉽게 결정을 짓고는 한다. sns 의 발달의 병폐이기도 하겠다.

마녀사냥! 이 소설은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주간지의 사람이 쫓아가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 전면적으로 부각된 사람은 정말로 살인범인가? 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휩쓸리면, 사회 전체가 따라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요즘 뉴스에서 보면 자주 발생하고는 한다. 자신이 보고 들은 걸 진실이라고 오해한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사방으로 알리면, 또 다리는 진실 왜곡자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왜곡된 시선이 피해자를 마녀로 몰아가는 경우가 일어난다.

제목처럼 백설공주 살인사건이 되는 셈이겠다. 처음 책을 접했을 제목이 왜 이런 식으로 지었는가 싶었는데, 읽다 보면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 제목이 참으로 절묘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개인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서로 다른 기억! 그리고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악의! 악의!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엄청난 비수가 된다. 이 비수를 찔리면 사람은 사람을 믿지 못 하고 황폐해진다.

재미있는 추리소설답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이야기의 흐름이 있다. 퍼즐이 하나씩 맞춰나갈 때마다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조명된다. 그리고 그 조명된 이야기는 점점 더 긴박해지고, 절정을 향해 내달린다.

마녀사냥! 마녀사냥에는 광기(?)가 휘몰아치는 법이다. 이 사람이 마녀다! 마녀라고 낙인을 찍는다.

앞의 소설들과 뒷부분의 블로그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것이 이 소설의 백미라고 생각하였다.

백설공주 살인사건! 보통 추리소설은 범인을 쫓아가는 것이 최고의 재미인데, 이 책은 다르다.

주변상황과 마녀사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점이 최고라고 본다.

사람은 살아가다 보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될 때도 있다.

의도하지 못 한 가해자?

내가 한 언행으로 인해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사람은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