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사 1 -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전쟁과 평화 학술총서 1
일본역사학연구회 지음, 아르고(ARGO)인문사회연구소 엮음, 방일권 외 옮김 / 채륜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평양전쟁사

 

일본의 시각에서 본 태평양전쟁사이다. 전쟁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상당히 바뀔 부분이 많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기록된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일본의 시각은 패자의 위치에 바라본 전쟁의 이야기인 셈인데, 그것이 우리나라와 상당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책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식민지였기 때문이겠다. 군사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일본과 세계의 외교, 경제,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온다. 전쟁은 총력전이고,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태평양전쟁을 알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모든 걸 이해를 해야 한다. 지금 보면 광기에 달한 전쟁사인데, 살펴보면 그 당시 출구는 전쟁 밖에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책은 전쟁이 일어난 이유를 조명하려고 하고 있으며, 그런 이유와 연결된 정치, 문화, 외교, 군사적인 부분과 연결을 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와 정치, 외교 등이 왜 전쟁과 이어지는 지를 알려준다.

전쟁 전 당시 경제는 공황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공황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다. 국제적으로 일어난 공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론적으로 전쟁이 일어났다고 봐야 하겠다. 일본에서는 쇼와공황이 일어났고, 그것이 만주사변으로 이어진다. 굉장히 짧고 간결한 이야기이지만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녹아들어 있다.

일본의 역사에서 전쟁은 빼놓을 수 없다. 일본 내부에서의 전쟁도 끊이지 않았고, 외부에서의 전쟁 역시 계속 이어졌다. 근대 일본의 역사는 전쟁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핍박을 받는 나라였다. 그런데 발전을 하면서 핍박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 일본에는 광적으로 전쟁을 하는 문화가 있다. 일본 내부에는 아니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는 그렇다. 문제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나라의 기질이 그렇다고 본다.

경제의 문제! 집안에 돈이 없으면 외부에서라도 훔쳐 온다. 일본 경제에 발생한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않고 밖에서 수탈한 것이다.

전쟁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의 전반적인 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조명하고 있다. 일본 내부의 불만과 경제적 문제, 몰락하고 있는 이야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만과 절망스런 이야기, 폭상 망해가고 있는 문제 등은 필연적으로 폭력적인 전쟁으로 이어진다.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가 바로 책의 주된 조명이다. 일본에게 있어 전쟁은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자 참으로 절박한 문제였던 것이다. 일본의 절망은 식민지였던 조선의 수탈로 이어진다. 이 당시 조선의 안타깝고 절망적인 이야기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고 있을 것이다. 일본의 광기 어린 폭력성으로 인해 엄청난 인류의 피해로 이어진다.

일본의 중국침략은 당시 열강들의 이해와 첨예하게 연결되어 있다. 열강들의 탐욕은 광기어린 측면이 있다. 어느 한쪽이 옳다 그르다를 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간의 지나친 탐욕으로 인해 벌어진 전쟁사이다. 광기어린 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를 다시금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책은 태평양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닌 반성을 하기 위한 자양분인 것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