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컨스피러시 -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대 테러 전쟁
에이드리언 다게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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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컨스피러시

 



부시 정부, 그리고 신보수주의자들(Neo-conservatives)과 군수복합체간의 유착 관계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정부는 군수산업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라크 전쟁에서 그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 비난을 받으면서도 포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기독교와 반기독교, 이슬람과 반 이슬람의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컨스피러시. 현 미국의 기득권자들인 네오콘들은 군산복합체의 지원을 받지만 책 속의 야욕가 찰스 척 볼튼 부통령은 할리웰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검은돈을 바하마의 비밀계좌에 쌓아둔다. 할리웰 제약회사 또한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천연두를 연구 개발하는 시설을 마련한다. 이미 WHO에서 근절되었다고 발표한 천연두를 이용한 생물학 테러를 준비한다. 초강대국 미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중국.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을 꿈꾸며 사활을 걸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을 테러 기회로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자국민들을 위한 천연두 백신 3억명 분량을 준비하면서.



그즈음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의 칼리드 카데르 박사도 중동 국가에 대한 미국의 중단을 요구하며 테러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호펭 장군이 칼리드 카데르의 일가족을 죽였다. 그 때 일가족을 잃고 살아난 아이는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을 테러 장소 중 하나로 삼고, 한 가족을 몰살시킨 호펭 대령은 중국 군부의 권력자가 되어 중국 올림픽 위원회의 실력자가 되어 있다.  최근 티베트가 분리 독립을 요구하면서 덩달아 주목을 받은 곳이 신장위구르 자치구다. 티베트가 평화주의 분리독립 운동을 한다면 위구르의 독립 운동은 대단히 폭력적이다. 최근까지도 중국은 신장 위구르지역에서 테러분자들을 사살하고 테러조직을 적발해 사형이나 무기형을 내린다. 중국 입장에서 테러조직이지만 그들은 신장 위구르의 독립운동가요 애국지사다.



칼리드의 계획도 할리웰의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칼리드는 호주를 거점으로 몇가지 테러를 성공한다. 비행기가 폭발하고, 항구에 정박한 배가 폭발하면서 호주는 혼란에 빠진다. 할리웰은 천연두 변종을 만들고 백신계발에도 성공한다. 세계최고의 천연두 학자를 그들편으로 돌리는 데도 성공한다. 그러나 그들의 최종 계획은 미국영화가 그러하듯이 우리 주인공의 멋진 활약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할리웰의 계획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빠른 극 전개도 그렇고 하나의 이야기가 금방 다른 이야기로 전환이 되고 다시 또 그 이야기로 돌아온다. 아니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쓴 책 같다. 작가의 생물학에 대한 풍부한식견, 미국의 보수적인 종교 지도자, 정보부와 미 행정부, 중국, 러시아, 미국, 호주를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 지극히 합리적이고 냉철한 사고를 지닌 악인이라고 할 수 만은 없는 테러주의자,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키크고 잘 생긴 CIA요원과 미녀 생물학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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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 올바른 교육이념과 철학을 제시한 가정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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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아내와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결혼전에도 이야기를 했고 결혼 6개월차인 지금도 이야기를 나누지만 항상 똑같은 결론으로 끝이 난다. 자녀 교육은 부모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아빠의 몫이 더 크고, 나의 직업상의 특수성(과외선생)을 감안할 때 내 몫이 절대적이라는 거다. 아직 아이도 없으면서 이런 고민한다고 하면 혹자는 웃을 일이지만 우리는 미리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칼비테의 자녀 교육법]. 이 책은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천재 Jr.칼 비테를 14살까지 집에서 직접 가르친 아버지 칼 비테의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과 지혜가 들어 있다. 첫 장 첫번째 이야기가 '좋은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하다'이다. 좋은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한 칼비테는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최고의 자녀를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즐거운 생활을 하고, 여느 독일인과 다르게 애주가로서의 생활을 포기한다.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주에 들어간다.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의 건강도 유지한다. 지금 우리 부부가 자녀 가지기를 조금 미루고 있는 이유가 비만인 나의 살을 조금 더 빼서 더 건강한 신체를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함이다. 200년전에 이런 노력을 기울였다는게 놀랍다.

 

 

흔히 아이를 사랑으로 키운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사랑으로만 키울수는 없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에 따른 보다 전문적인 처방이 있다.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뿐 아니라 자녀 교육을 어느 정도 직접 담당한다면 많은 지식으로 무장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내가 알아야 자녀를 가르칠 것이고 모든 것을 가르치지 못하더라도 그런 배우는 자세가 있다면 함께 고민하고 정답을 함께 찾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칼비테는 그런 면에서 거의 완벽했다. 공부하는 목사였고, 믿음으로 아이를 인도했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지녔다.

 

 

조기 교육이 옳은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렸다. 조기 교육이 옮은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어린 아이를 잘 가르칠까 하는 문제로 고민한다. 칼 비테는 어린 아이들도 인지능력이나 판단능력, 그리고 학습능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으며 어린 나이의 적절한 교육이 성장했을 때의 교육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에 게임 방법을 도입해서 배움이 즐거울 수 있도록 배려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 판단하지 않고 그 이면에 있는 사실과, 밝은 부분뿐만 아니라 어두운 부분까지도 아이가 깨닫도록 설명한다. 그리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한 두 가지에 빠지지 않고 다양한 앎의 즐거움을 느끼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다방면의 관심을 일깨운다. 이런 모든 교육의 과정에는 칭찬이 들어간다. 로버트 로젠탈 교수의 '피그말리온 효과'를 보면 아이는 기대하고 칭찬하는 만큼 성장한다고 한다 그런 칭찬과 기대속에서 jr.칼 비테는 놀라울 정도로 비범함을 보인다.

 

 

칼비테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힘쓴 부분이 부모 자신들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면 아이들은 모방을 한다. [아이의 마음은 기묘한 땅이라서 사상이 씨를 뿌리면 행동을 수확하고, 행동이 씨를 뿌리면 습관을 수확하며, 습관의 씨를 뿌리면 인격을 수확하고, 인격의 씨를 뿌리면 운명을 거둬 들인다]는 지인의 말에 100% 공감을 하는 칼비테는, 부모가 아이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가장 오랜 시간 함께 사는 사람이고 모방의 대상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에게 매우 엄격한 생활을 한다. 주위에 교육에 바람직하지 못한 요소가 있으면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차단을 시킨다. 사투리를 쓰는 하인을 몇 번 설득해도 안 되자 그만두게 하거나 아들의 교육시간일 때는 어느 누가 와도 방해 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가 주위의 지나친 칭찬으로 자만할까봐 지인들의 과한 칭찬도 거부한다.

 

 

[집안에 인물이 나려면 3대가 노력을 해야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기왕 들인 노력이라면 빠를 수록 좋은 것도 사실이다. 빠를수록 효과도 크다. 얼마나 빨라야 되느냐, 조기교육이 아이에게 무리가 가지 않냐 등등의 고민을 하지 말고 어떻게 잘 가르칠까 라는 고민을 해야함이 옳다. 그렇다면 이 책이 부모의 자세를 잡고 실천사항들을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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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리더로 만든 CEO 군수, 김흥식 리더십
김흥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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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리더로 만든 CEO 군수, 김흥식 리더십

 

친구들 군대 면회를 열번도 넘게 갔는데 유독 한 친구만은 면회를 한 번도 못갔다. 전라도라서 그랬을까? 상무대 육군포병학교. 항상 휴가 나오면 하는 말이 '마산에서 광주가는 고속버스타고 광주터미널 내려서 장성 가는 시외버스타면 생각보다 안 멀다' 였다. 전라도 장성에 대한 내 기억의 전부다.

 

 

'모두를 리더로 만든 CEO군수, 김흥식 리더십'. 이 책은 전라남도 장성에서 민선1-3기까지 군수로 군정을 책임지면서 공무원 사회를 변화시킨 김흥식의 혁신일기다. 공무원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들이 있다. 무사안일, 복지부동, 보신주의, 적당주의. 더군다나 재정자립도 11%의 전라남도 시골이라면....  95년 이전의 전라도 장성군의 공무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흥식은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건 교육'이라는 신념아래 장성아카데미를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로 부터 매주 2시간의 교육을 공무원뿐만 아니라 군민들에게 제공한다. 일부러 돈 주고 찾아가서 들어야 할 교육을 매주 10년이 넘게 받을 수 있는 건 분명 축복이다.

 

 

언젠가 인터넷으로 읽은 글인데, 새로 임용된 젊은 여선생은 수업 자료도 열심히 준비해 오고 수업도 열정적으로 했다. 아이들에게 인기는 대단했는데, 동료 선생으로부터 눈치를 받았다. 튀지마라, 비교된다, 우리가 피곤해진다 는 주위 동료선생들의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 그 여선생도 시간이 흐르면 다른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열정도 사라질 것이다. 공무원 사회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공부해서 어려운 시험 통과해서 얻은 자리지만 경직된 조직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예산이 없고, 관례가 없고, 규정이 없으니 할 수 없다!' 안정과 안전을 제일로 생각하는 행정실무자에게 이보다 더 멋진 말이 있을까? 과거를 답습하는 관행에는 창의적 의식이나 행동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김흥식은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장성 아카데미'라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했고, 장성을 위하는 일이라면 다른 후보를 지지한 군청내 과장도 능력을 믿고 등용했다. 왕왕 공무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문제가 되지만 군내 모든 공무원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매주 코엑스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며 형편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장성보건의료원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의료원이 잠시 지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병원을 개원했을 때의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병원경영을 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다음해에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이고 4년만에 적자문제가 해결된다. 혐오시설의 반대하던 주민들과도 직접 대면을 해서 대화로 해결을 한다.

 


민선 1-3기 11년의 임기를 마치고 김흥식은 장성을 떠났지만 그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과 그 교육제도로 학습하고 훈련한 많은 실력있고 수준높은 공무원과 군민들은 여전히 장성을 지키고 있다. 어쩌면 김흥식이 가장 희망한  일이 자신이 없어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는 장성의 모습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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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눈을 찾아라 - 서울과학고,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출신 수학고수들이 소설로 풀어낸 핵심 수학 공부법 수학의 눈을 찾아라
김서준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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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눈을 찾아라

 

 

 

지난 겨울 방학때 결혼 2개월차의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초등 5학년 올라가는 조카녀석과 한달을 동고동락했다. 수학도 동고동락했다. 수학만큼은 잘 했다던 동서가 딸의 수학성적에 아연실색. 초등학교 4학년 수학이  60점이 나왔다. 물론 학원도 안 가고 학습지도 안 하고, 그렇다고 부모가 공부를 봐 주거나 꾸준하게 시키지도 않았으니 그 점수가 그리 이상한 점수는 아니다. 처제는 과외선생을 하는 나에게 쌀 한가마니와 겨울김장김치와 봄에 나올 딸기 무한리필을 미끼로 딸을 맡겼다. 우리 집에 와서 매일 매일 꾸준하게 공부를 했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회복했다. 매일 매일 점검을 하니 공부하는 습관도 제법 들였다. 개학을 하고 다시 학습의 연속성을 위해서 학원을 다녔고, 중간고사 때 96점을 받았다.

 

 

'수학의 눈을 찾아라'는 서울과학고,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출신 수학고수들이 소설로 풀어낸 수학 방법론이다. 소설로 풀었다는게 여타 다른 수학관련도서와의 차이점이다. 주인공 희철이는 중학교 때 공부를 아주 잘하진 않지만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나 고등학교 첫 시험 수학에서 쓴 맛을 본다. 한 번의 작은 실패로 긴장하고 소심해지고, 자신감 잃어버리고. 다수의 학생들이 한 번의 작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영원한 패배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급 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이전 학교와의 갭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희철이는 주위의 도움으로 수학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된다.

 


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내가 가장 주목한 부분이 [수학의 눈 비법2 -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 선순환 구조로 들어가라]이다. 수학 공부의 악순환 구조라는게 수학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다보니 적극적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그 결과 나쁜 성적을 받아서 더 수학을 싫어하게 된다. 이러한 싸이클이 반복되는게 악순환 구조다. 수학의 선순환 구조는 수학을 좋아하고 능동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수학 성적을 받아 더 큰 자신감으로 수학을 좋아하게 되는 구조다. 어떻게든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의 수준을 파악해서 수준에 맞는 기본 개념정리와 문제를 풀어 정답률을 높이다보면 아이는 자신감이 생기고 전에 없던 수학에 흥미를 보인다.

 

 

나는 아이들에게 수학은 암기 과목이라고 가르친다. 수학을 전공해서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수학은 암기 과목이라고. 수학이나 사회나 암기과목이라고. 그리고 새로운 규칙들을 얼마나 잘 적용하고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는 사회과목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고. 단, 이해하지 않고 암기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주의를 준다. 사회도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이해시키고 나서는 '문제 졸라 풀어'다. [수학의 눈 힌트 4 - 수학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익숙해지는 것일 뿐이다 -폰 노이만]

 

 

고등학생이 되면 너무 당연하게 되는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정말 힘들어하는게 문제를 노트에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푸는거다.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서 암산으로 풀리는 부분들이 많아서 중간 중간에 암산을 하다보면 차근차근 정리가 필요없는 경우가 생긴다. 고등학교 문제는 그게 절대 불가능하다. 쉬운 문제라도 차근차근 정리해서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풀이 과정을 다시 이해할 수 있고, 혹 틀렸을 경우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이 쉽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오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다. 4장에서 수학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우리야 천날만날 가르치다 보니 한 파트를 진행하면 이 단원이 어느 단원과 관계가 있고, 어디에 활용이 되는지 파악이 된다. 그러나 학생들은 당장 닥쳐온 버거운 현실을 헤쳐 나가기 바쁘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수학의 초,중,고등과정 연관 단원 맵]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근데 숲이라는게 그 숲을 통과한 사람은 볼 수 있어도 숲 가운데 있는 사람은 절대 숲을 보기 힘들다. 수학도 매한가지가 아닐까. 누군가가 맵을 펼쳐놓고 각 단원들의 해당 공식을 적어서 설명하면 모를까? 코치가 없다면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어떻게든 수학에 대한 관심을 살리는 거다. 그 관심으로 수학의 선순환 구조에 들어서는 거다. 문제풀이 죽어라 하는 딱딱한 답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곳에서 수학이 활용되고 수학과 관계 없는 부분에서 수학을 적용시키면서 독자(=희철이)로 하여금 관심을 두게끔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서 수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살아난다면 책 값 본전 뽑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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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버지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박성희 지음 / 가야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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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버지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일요일 여행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학부형과 통화를 할 일이 있었다.(나는 과외선생이다) 학생의 사정으로 못한 수업이 있었는데 언제 보충을 할 지 의논했다. 요즘 아이들 스케쥴이 만만치 않아 보강 날짜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아이의 스케쥴을 꼼꼼하게 차고 관리하는 학부형의 모습을 본 아내는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 걱정을 한다 '나는 저리 못한다. 니가 다 해라. 나중에 아이 유치원 행사도 니가 찾아가고 초등학교 자모회도 니가 다 가라.' 나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아이를 가르치는 입장이라 보통사람들보다 아이의 학습이나 행동을 더 유심히 지켜보는 편이다. '그래 내가 다 하마' 라고 답은 했다.

'현명한 아버지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우리 역사 속 위인들 중 아버지로서 자녀 교육에 모범이 되는 9분의 이야기다. 율곡 이이,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백범 김구, 충무공 이순신, 방촌 황희, 연암 박지원, 백사 이항복, 토정 이지함 이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은 다른 책들로 접한 분들이라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넘어간다. 위인들의 일화나 교육방법 등을 보여주고, 저자가 몇 가지 생각해야 될 점들을 정리한다. 몇 가지 살펴보자.

준비된 아버지 율곡의 태교법 -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산부의 마음가짐이다. 맘 편한게 최고다. 여자에게 시댁보다 친정이 편한 것은 만고의 진리다.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는 아내가 친정에서 편하게 태교와 출산, 양육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 장은 율곡의 태교법이 아니라 율곡의 아버지이자 신사임당의 남편인 '이원수의 태교에 대한 배려'다

가족이 중심이 된 퇴계 - 조선 최고의 유학자인 퇴계가 중히 여긴 것은 유학자로서의 가치가 보다 가족이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둘째 부인 권씨와의 일화가 그렇고, 아들에게 보낸 많은 편지에서 아들의 공부뿐만 아니라 집안의 대소사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유학의 가르침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유연한 사고를 지녔다. 정혼만 하고 둘째 아들이 죽자 둘째 며느리를 재가를 시키다. 의를 중시해 열녀를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던 조선 시대에 그러기는 쉽지 않았을거다.

백범의 일과 가정 양립하기 - 큰 일을 하는 사람이 세상 만사에 관심을 두기는 쉽지 않다.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을 위해 몸바친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아버지의 자녀 교육이 꼭 살을 맞대고 직접 멘토링하면서 부대끼는 것만은 아니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백범은 자신의 행동으로 아들에게 모범이 되고 많은 부분을 함께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두 아들을 위해 '백범일지'를 남긴다. 백범의 일과 가정 양립이 아니라 오히려 가족의 희생이 많이 따랐다.

대화의 달인 방촌 - 대화를 잘 하는 것이 자신으 입장을 대변하면서 말을 잘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에 맞게 응수하는 것이 대화를 잘 하는 것이다. 집안의 계집종까지 시비를 가리기 위해 방촌에게 찾아온다. 계집종까지 찾아 와 시비를 가릴 정도면 방촌이 그만큼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신분을 내세워 억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이 문제가 있을 때, 의문점이 있을 때 무조건 이끌기 보다는 이야기를 들어주자. 아이는 뭐가 문제인자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버지께 확인하고 그 확인으로 자신의 실천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아들에게 직접 아주 작은 일까지 멘토링하는 아버지가 있고 자신의 올곧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가 있다.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누구를 가르치기 위한 기본은 스스로 모범이 되어야한다. 9분의 위인은 스스로에게 엄격했고 모범이 되었던 분들이다. 지금 우리 부부는 아이를 갖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몸이 건강해야 하고, 마음이 올곧아야한다. 그리고 아이를 사랑만으로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부해야한다. 우리 집 벽 한쪽에 사진 액자들 속에 흑인 꼬마의 사진이 있다. 굿네이버스 자매결연한 친군데, 아내는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가 좋은 부모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여러 방법들 중에 하나다. 정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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