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리더로 만든 CEO 군수, 김흥식 리더십
김흥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모두를 리더로 만든 CEO 군수, 김흥식 리더십

 

친구들 군대 면회를 열번도 넘게 갔는데 유독 한 친구만은 면회를 한 번도 못갔다. 전라도라서 그랬을까? 상무대 육군포병학교. 항상 휴가 나오면 하는 말이 '마산에서 광주가는 고속버스타고 광주터미널 내려서 장성 가는 시외버스타면 생각보다 안 멀다' 였다. 전라도 장성에 대한 내 기억의 전부다.

 

 

'모두를 리더로 만든 CEO군수, 김흥식 리더십'. 이 책은 전라남도 장성에서 민선1-3기까지 군수로 군정을 책임지면서 공무원 사회를 변화시킨 김흥식의 혁신일기다. 공무원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들이 있다. 무사안일, 복지부동, 보신주의, 적당주의. 더군다나 재정자립도 11%의 전라남도 시골이라면....  95년 이전의 전라도 장성군의 공무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흥식은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건 교육'이라는 신념아래 장성아카데미를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로 부터 매주 2시간의 교육을 공무원뿐만 아니라 군민들에게 제공한다. 일부러 돈 주고 찾아가서 들어야 할 교육을 매주 10년이 넘게 받을 수 있는 건 분명 축복이다.

 

 

언젠가 인터넷으로 읽은 글인데, 새로 임용된 젊은 여선생은 수업 자료도 열심히 준비해 오고 수업도 열정적으로 했다. 아이들에게 인기는 대단했는데, 동료 선생으로부터 눈치를 받았다. 튀지마라, 비교된다, 우리가 피곤해진다 는 주위 동료선생들의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 그 여선생도 시간이 흐르면 다른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열정도 사라질 것이다. 공무원 사회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공부해서 어려운 시험 통과해서 얻은 자리지만 경직된 조직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예산이 없고, 관례가 없고, 규정이 없으니 할 수 없다!' 안정과 안전을 제일로 생각하는 행정실무자에게 이보다 더 멋진 말이 있을까? 과거를 답습하는 관행에는 창의적 의식이나 행동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김흥식은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장성 아카데미'라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했고, 장성을 위하는 일이라면 다른 후보를 지지한 군청내 과장도 능력을 믿고 등용했다. 왕왕 공무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문제가 되지만 군내 모든 공무원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매주 코엑스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며 형편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장성보건의료원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의료원이 잠시 지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병원을 개원했을 때의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병원경영을 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다음해에 적자폭을 절반으로 줄이고 4년만에 적자문제가 해결된다. 혐오시설의 반대하던 주민들과도 직접 대면을 해서 대화로 해결을 한다.

 


민선 1-3기 11년의 임기를 마치고 김흥식은 장성을 떠났지만 그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과 그 교육제도로 학습하고 훈련한 많은 실력있고 수준높은 공무원과 군민들은 여전히 장성을 지키고 있다. 어쩌면 김흥식이 가장 희망한  일이 자신이 없어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는 장성의 모습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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