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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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엄마의 얼굴

📍저자 : 김재원

📍출판사 : 달먹는토끼

📍장르 : 에세이

책을 펼치는 순간, 문득 엄마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그 얼굴이, 이책의

섬세한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니 새삼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신파가 아니라.

오히려 세월이라는 정직한 조각가가 엄마의 얼굴에 새겨놓은 주름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복원해가는 기록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엄마의 얼굴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라고 표현합니다. 그 지도는 자식의 끼니를 걱정하고, 비바람을 막아내며, 스스로를 지워가며 그려진 길이였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억 속 엄마의 얼굴도 함께 겹쳐

졌습니다.

엄마는 완벽하지 않았고, 늘 따뜻하기만 했던 사람도 아니

였습니다.

때로는 무섭기도 했고, 이해되지 않을 만큼 단단하기도 했고 그러나 그 모든 모습이 한 사람의 삶이었고, 가족을 지켜

방식이었다는 걸, 조용한 문장으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미화된 어머니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을 담고 있습니다.

거창한 수사나 과장된 감정 없이, 일상의 언어로 깊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래서 더 진심이 느껴지고, 더 오래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책은 단순히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집에 돌아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예전보다 더 천천히, 더 자세히. 그리고 아마도, 아무 이유 없이 한마디쯤 더 건네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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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랜딩
나규리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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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소프트 렌딩

📍저자 : 나규리

📍출판사 : 마이디어북스

📍장르 : 소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속에서 일하는

청년의 삶을 통해, 차별이 일상인 사회에서 부드럽게

착륙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인천공항 계약직 1차 보안검색원 수인과

2차 보안검색원 단아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떠나고 돌아오는 출국장의 통로에서, 이들은 사람보다 수하물과 규정, 실적표에 먼저 이름을 빼앗깁니다

서로 다른 구역에서 일하지만 닮은 처지의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삶이 틀린 게 아니야라고 겨우 안도하는 작은 연대를 쌓아갑니다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노동과 성소수자라는 묵직한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것을 단지 고발의 언어로만

밀어붙이지 않는 태도가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사랑한다고 말하는

일이 어째서 미안함과 두려움, 죄책감과 맞닿아야 하는지,

부당한 감정 구조를 끝까지 따라가며 보여 줍니다


인천공항이라는 공간 설정도 인상적이다. 세계 곳곳으로

날아오르는 항공편과 달리, 이곳 노동자들의 삶은 계약서 한 장에 묶여 제자리에서 기대어 서 있습니다

수인은 누구보다 많은 여권을 보지만 정작 자신의 경로는 늘 제한되어 있고, 단아 역시 수하물의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자신의 삶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모순 속에 외로움을

느낍니다

수인과 단아가 서로를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거창한 탈출이 아니라, 오늘을 버티게 해주는 작은 착륙의 순간들을 정성스럽게 포착하여

보여줍니다

부당한 구조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일만큼은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이야기 합니다

공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과 그곳의 가장 약한 고리인

비정규직, 그리고 존재 자체로 차별받는 성소수자의 자리를 한꺼번에 바라보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국 사회가 무엇을

해야 될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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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가 두려운 날엔 - 흔들리던 날들의 스피치, 나를 다시 세운 목소리의 기록
신유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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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말하기가 두려운 날엔

📍저자 : 신유아

📍출판사 : 소담출판사

📍장르 : 자기계발

누군가는 말이 두려워서 침묵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말이 상처가

되어 오래도록 자신을 괴롭힙니다.

책은 그런 두려움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 그 안에 인간적인 마음과 따뜻함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종종 말의 무게를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말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고, 때로는 그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말하기가 두려운 날엔, 그 두려움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참

따뜻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말이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혹시 상처를 줄까 봐

망설였던 기억들. 이 책은 그런 망설임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오히려 그 망설임 속에 있는 배려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마음을 건네는 다리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회의 시간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

삼킨 이야기, 가족에게 서운했지만 괜히 갈등이 생길까 봐 웃어넘긴 마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순간의 쓸쓸함.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는 자꾸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마치 내 일기를 누군가 몰래 들여다보고 대신 써준 것처럼, 너무도 익숙한 감정들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례와 작가의 경험을 통해, 두려움을 지우려 애쓰기보다 그 떨림을 인정하고 나만의 리듬을 찾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좋은 말의 시작이라는 대목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가장 큰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세련된 기교보다 투박한 진심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진리는, 말하기의 기술에 매몰되어 있던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가님의 문장들은 마치 곁에서 나직이 들려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온기가 지친 일상을 다독입니다.

작은 용기로 시작해 조금씩 자기 언어를 되찾아가는 여정.

그것은 거대한 변화가 아니라 미세한 움직임들의 연속이었다.

카페에서 주문하기, 의견 하나 조심스레 내어놓기, 거절이

필요한 순간 작게나마 아니요라고 말하기. 이런 일상의 작은

말하기들이 쌓여 결국 자기 목소리가 된다는 이야기는,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위로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제는 두려운 날에도 도망치지 않을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목소리가 조금 떨려도, 단어가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도 언젠가 내 목소리로 말할 수 있을까. 두려움 없이, 혹은 두려움과 함께라도 내 언어로 세상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고 나를 다독여 봅니다

같이 보내주신 스피치 노트는 말하기 연습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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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마인크래프트 비주얼 딕셔너리
엘리자베스 다우셋 외 지음, 강세중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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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레고 마인크래프트 비주얼 딕셔너리 

📍저자 : 엘리자베스 다우셋,크레이그 젤리

📍출판사 : 영진닷컴

📍장르 : 어린이

13년 동안 이어진 레고 마인크래프트의 발자취를 한 권에

정리해, 블록과 픽셀로 쌓아 올린 세계를 앨범처럼 펼쳐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어덯게 하는지를 다시 확인하게 만드는, 잘 만든 기록이자 안내서 같은 책입니다

2012년 첫 세트부터 최근의 워든, 아이언 골렘 요새에 이르기까지 주요 세트와 피겨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13

동안 레고 디자이너들이 어떤 장면을 중요하게 여겨왔는지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바이옴별로 지형, 동식물, 몹을 나누어 소개하는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게임 속 랜덤 월드가 책 안에서 질서 있는 지도로 재배치되는 느낌이 들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페이지의 생생한 이미지들은 우리들에게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속삭이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무언가를 직접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원초적 욕구를 일깨워주는 마력을 느꼈습니다.

13년의 역사를 정리하면서도, 아직 등장하지 않은 몹과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여백이 있어, 책장을 덮고 나서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합과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레고와 마인크래프트, 두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 온 시간이 얼마나 단단한 축적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위에서 앞으로 어떤 세계를 더 지어 올릴 수 있을지, 조용하지만 든든하게 확인시켜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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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씨의 한국인도 모르는 한복 이야기
신채민 지음 / 예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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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한복씨의 한국인도 모르는 한복 이야기

📍저자 : 신채민

📍출판사 : 예미

📍장르 : 대중문화

한복을 먼 전통의 유물로 두지 않고, 오늘 우리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따뜻함이 느껴지고 한복을 통해 한국 사람의 마음과 시간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옷의 이름을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옷을 입고 살았던

사람들의 숨결과 계절, 삶의 태도를 함께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복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복이 멀게 느껴졌던 건 한복이 낯선 게 아니라, 우리가 한복을 낯설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절에만 꺼내 입는 옷,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상. 우리는 한복을 박물관 유리 너머에 가둬두고

살았습니다

한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는, 비싸고 관리하기 어려운 옷이라고. 그래서 평소에는 입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한복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복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아름답고 편안한 옷인지 보여줍니다

억지로 설득하지 않고. 그저 보여줄 뿐입니다.

한복을 입고 일상을 사는 모습을, 한복의 다양한 변주를, 한복이 품고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 한복이 지닌 ‘비움의 미학’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서양의 옷이 몸의 곡선을 드러내기 위해 재단된다면, 한복은

몸을 넉넉히 품어줌으로써 입는 사람의 품격과 정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넉넉함과 조화로움이라 정의하는데, 그 대목에서 저는 맞장구를 쳤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은 단순히 옷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자연과 어우러지려 했던 우리네 마음가짐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실용적이고 감동적인 부분은 현대인의 한복 입기 가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비싸다는 걱정에 대중 한복 대여부터 저렴한 재현 한복 구매

팁을, 불편하다는 오해에 속바지와 현대적 수정법을 제안하여

보여줍니다

튀어 보인다는 편견에는 스트리트 패션처럼 한복과 청바지,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스타일링 사진을 곁들여 보여주는 부분은

감동적이였습니다

아이 한복 교육의 필요성, 지역 프로그램 아이디어, 해외 여행 중 한복 입기 체험까지 제안하며, 한복을 배워야 대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설명해 줍니다

과거의 한복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한복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라. 내 것이 된다. 우리의 것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한복을 일상으로 끌어온다는 점입니다

한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평범한 날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말해줍니다.

출근할 때도, 카페에 갈 때도, 산책할 때도. 한복은 우리의 일상에 함께할 수 있다는 작가님의 제안은 대단하게까지 느껴집니다

실제로 입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보다 한복이 품고 있던 삶의 리듬이 그리워졌다.

천천히 걷고, 조용히 앉고, 자연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던 시간들. 지금의 우리는 너무 바쁘고, 너무 딱딱한 옷과 일정 속에 갇혀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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