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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 전에
한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1월
평점 :
📍도서명 :
봄이 오기
전에
📍저자 :
한봄
📍출판사 :
미다스북스
📍장르 :
로맨스
소설
겨울은 언제나 길게 느껴집니다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는 걸. 바로 그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순간, 그 사이의 시간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고, 겨울만 되면 저체온증이 찾아오는 봄의 몸은 그 자체로 상처의 기억을 품은 시계처럼
느껴집니다.
이 신체적 트라우마를 과장된 장치로 소비하지 않고, 한 사람이 감당해 온 삶의 무게를 조용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풀어내 섬세한 여운을 줍니다
첫사랑
도영이 다시 다가오는 순간 이야기는 비로소 봄기운을 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한 재회 로맨스를 넘어서는 이유는,
그들이
공유하는 감정이 전생과 현생이라는 긴 시간의 실타래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봄이 오기 전, 그 혹독하고도 고요한 겨울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나직이 이야기 합니다
꽃이 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꽃을 피워내기 위해 대지 아래서 묵묵히 숨죽이고 있는 뿌리의
시간이라고요.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겪는 상처와 상실이 결코 헛된
소모가 아니라, 각자의 계절을 준비하는 필연적인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문장마다 맺혀 있는 시선은
마치 이른 아침 호숫가에
내려앉은 윤슬처럼 맑고 따뜻합니다.
특히 관계의 아픔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다루는 방식에서 작가님 특유의 다정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 막막한 순간들. 그게 전부 쓸모없는 시간은 아니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봄을 기다리되, 겨울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 것. 그게 중요하다는 것 느끼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계절이 바뀌듯 우리의 마음도 결국은 움직인다는 사실을 믿게 해
주는 책. 아직은 차가운 바람 속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이 작은 온기가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