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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소녀 - 북에서 배운 감정, 남에서 선택한 삶
손정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평점 :
📍도서명 :
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소녀
📍저자 :
손정란
📍출판사 :
미다스북스
📍장르 :
에세이
단순한 수기를 넘어, 거대한 통제 속에서 잃어버렸던 진짜 내 마음을 찾아가는
치열하고도 눈물겨운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북한이라는 공간에서 감정이란 마음을 나누는 이해의 언어가 아니라 오직 살아남기 위한 '존의 반응이었다고 고백
합니다.
그곳에서 자유의 상징이었던 청바지는 입을 수 없는 옷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남한에 도착한 뒤에는 오히려 그 자유가 거대한
불안으로 다가왔다는 에피소드는 깊은 먹먹함을
남깁니다.
같은 감정 어휘를 두고도 전혀 다르게 느끼는 문화적 혼란 속에서,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매 순간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늘 당연하게 누려왔던 내 감정과 자유의 무게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남들의 시선이라는
또 다른 체제에 갇혀 내 진짜 마음을 외면해왔던 서툰 제
모습이 떠올라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통제에서 자유로, 체제에서 온전한 한 개인으로 이동하는
발걸음은 힘겨운 시대를 버텨낸 우리 모두의 주체적 삶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지나온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선택으로 나아가는
과정 아프고 상처 가득한 과거의 한 시절마저 온전히 내 삶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부분은 가장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한 사람이 통제된 삶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아주 치열한 기록이며, 자유와 감정,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