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인본주의
과학자라면 약사
📍저자 :
허지웅
📍출판사 :
토크쇼
📍장르 :
청소년
약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약을 조제하는 일로만 보지 않고, 사람의 삶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역할로 바라보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약사라는 직업을 단순히 약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아픔을 이해하고 삶을 함께 바라보는 존재로 설명한다.
책 속에는 병과 약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삶의 모습들이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의료와 과학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약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 마주치는 평범한 이웃들의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약국에는 매일같이 찾아와 특별히 아픈 곳도 없으면서 영양제
성분을 꼼꼼히 묻는 독거노인,
늦은 밤 아이의 해열제 봉지를 꼭
쥔 채 발을 동동 구르는 초보 아빠 등 수많은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약사는 이들에게 단순히 약만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서툰 말 속에 숨겨진 외로움과 불안을 가만히 들어줍니다.
내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동네 약국이, 누군가에게는 하루
중 유일하게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고 갈 수 있는 대나무숲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봉지에 적힌 식후 30분이라는 무뚝뚝한 글자가 사실은 오늘
하루도 아프지 말고 잘 버텨내라는 약사님의 다정한 응원처럼 느껴져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처방전을 읽고 성분을 조합하는 약사의 순간들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작은 실수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에 숨 막히는 긴장감이 흐르는
과학자로서의 시간입니다.
철저함의 중심에는 '이 약을 먹고 제발 빨리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받아내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속 번아웃과 불면증은 돌보지 못했던 약사 자신의 아픈 고백도 나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약사님 덕분에 싹 나았어요라며 건네는 이웃들의 가벼운 인사 한마디에, 약사 자신도 다시 살아갈 힘과 치유를 얻는 반전의 과정이
그려집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약이 되어주는 삶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고, 우리는 결국 서로의 다정함을 조금씩 나누어 먹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고. 꾸미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는 오히려 오래 남았습니다.
담백하게 던진 문장들이 마음 깊은 곳에 천천히 스며들고, 며칠이 지나도 어느 순간 불쑥 떠오랐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 그리고 아픔 앞에서 함께 공감해 주는 따뜻함이야말로 우리가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할 가치라는 생각이 오래토록 제 감슴속에 남았습니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켜가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한 위로와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책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