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비사
이정근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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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명 : 단종비사  

📍저자 : 이정근

📍출판사 : 하움

📍장르 : 역사소설

선의 어린 임금 단종의 삶을 따라가며, 권력과 인간의 선택이 어떻게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지를 깊이 있게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사 속 사건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한 인간의 마음과 고독, 책임, 그리고 상처를 차분하게 보여 주어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문종의 이른 죽음으로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단종, 나라의 어른이어야 할 숙부 수양대군은 조카의

수호자가 아닌 권력의 경쟁자가 되었고, 단종은 기댈 곳

없는 궁궐에서 홀로 폭풍우를 견뎌야 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겪는 외로움도 어쩌면 단종이 느꼈던 그 고독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의 서슬 퍼런 칼날을 이야기합니다

비정한 권력 다툼 속에서도 성삼문, 박팽년 등 사육신으로 불리는 이들은 끝까지 단종을 향한 신의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끝까지 믿어준다는 것, 그리고 그 믿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삶이 얼마나 숭고한지 느낄수 있었습니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나갈 길 없는 그곳에서 단종은

서쪽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부인 정순왕후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열일곱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는 장면에서 비극을 미화하기보다 그저 고요하게 그 슬픔을 보여줍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이 책은 패자로 남겨진 이들의 아름다운 가치를 증명해 보입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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