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왕국 가야로 가자 - 덩이쇠가 들려주는 가야의 비밀
김영숙 지음, 김민준 그림 / 풀빛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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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철의 왕국 가야로 가자  

📍저자 : 김영숙, 김민준

📍출판사 : 풀빛

📍장르 : 학습동화

흥미로운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을 자연스럽게 엮어, 가야라는 고대 문명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만드는 동시에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가야라는 고대 왕국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철의 왕국 가야를 직접 체험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낯설고 신비로운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은 가야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하나씩 마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시대 속으로 스며들어갑니다

고구려의 기상이나 신라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던 가야의 진면목을 조명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했던 그들의 삶 속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알에서 깨어난 여섯 왕이 세운 연맹 왕국 가야, 그리고 바다 건너 아유타국에서 붉은 돛을 달고 찾아온 허황옥 왕비의 로맨틱한 이야기가 한 편의 동화처럼 그려집니다.

전설 같은 기록들이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가야가 얼마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 국가였는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구지가의 가사처럼, 우리 역사 속에서 소외되었던 가야가 머리를 내밀며 등장하는 순간은 전율이 돋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야는 질 좋은 철을 생산하여 낙랑과 왜를 잇는 동아시아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책은 가야인들이 뜨거운 풀무질을 통해 덩이쇠를 만들고, 그것으로 정교한 철갑옷과 예리한 무기, 그리고 백성들의 삶을 이롭게 한 농기구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합니다

가야의 철갑옷은 당시 동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의 집약체였으며, 철은 곧 가야의 힘이자 화폐였음을 보여줍니다

책에서 묘사하는 쇳물 끓는 소리와 망치 소리는 마치 가야인들의 힘찬 심장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강한 철을 만들면서도 섬세한 토기를 빚어냈던 가야의 양면성이야말로, 우리가 닮고 싶은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삶의 태도가 아닐까 하는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강력한 철의 군대를 가졌음에도 중앙집권 국가로 나아가는 대신 연맹의 자유로운 체제를 유지했던 가야는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가야의 음악은 우륵의 가야금을 통해 신라로 이어졌고, 가야의 사람들은 신라의 기틀을 닦는 주역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분군에서 발굴된 금관과 토기들을 통해 가야는 망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 역사 속에 가장 아름답게 스며든 보이지 않는 뿌리임을 강조합니다

가야 또한 비록 이름은 사라졌으나 가야금의 선율로, 철의 기술로 우리 안에 살아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한 역사 공부를 넘어, 우리의 마음속에 잊혀진 왕국의 숨결을 다시 채워 넣어 줍니다.

그들이 남긴 철은 그 당시의 힘이었지만, 그들이 품은 꿈과 열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를 향해 손을 뻗는 듯 했습니다.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현재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길이라는 점,

그리고 역사는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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