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가능한 삶 걷는사람 소설집 22
최지연 지음 / 걷는사람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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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관측가능한 

📍저자 : 최지연

📍출판사 : 걷는사람

📍장르 : 소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보고 지나칩니다.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청년, 택배를 전해주는 기사님, 혹은 뉴스 속보로 접하는 낯선 이의 비극까지. 하지만 우리는 정말 그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을까요?

우리가 외면해왔던 타인의 삶, 그중에서도 시스템의 틈새로 밀려난 고통의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차갑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타인을 보는 것을 넘어

바라보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있게 전하는 소설집

입니다

여덟 편의 이야기 속에서 노동, 자본, 관계라는 현실적 문제를

다루며,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관측이라는 시선을 통해 거리와 이해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서로 다른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며 시작됩니다.

노동 현장에서 한 개인이 ‘부품’처럼 취급되는 현실, 자본의 논리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이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그려집니다.

이야기들은 크지 않은 사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쉽게 외면해왔던 현실의 단면이 담겨져 있습니다.

부분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배송된 이불을 계기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삶을 마주하는 혜진의 이야기는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우연한 사건 하나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나 역시 지금의 삶이 정말 내가 선택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멈춘다는 선택이 얼마나 큰 용기인지 배울 수 있었으며, 장면을 읽으며 나 역시 바쁘게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보는 것과 바라보는 것의 차이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있지만, 실제로 깊이 바라보는 일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머물러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습니다

관측하는 사람과 관측되는 사람 사이의 거리를 통해, 우리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들의 궤도를

기다려줄 수는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찰나의 마주침이 잔상으로 남는다는 표현을 읽을 때 제 마음속에도 어떤 얼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너무 바빠서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이 제대로 바라봐 주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도 생겼습니다

지금 내 삶이 시스템 속에 갇힌 부품처럼 느껴질 때, 혹은 타인의 고통에 무뎌진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 책을 펼쳐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삶이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관측되는, 빛나는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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