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 버릇
신모래 지음 / 든해 / 2026년 3월
평점 :
미출간


📍도서명 : 우의 버릇

📍저자 : 신모래

📍출판사 : 든해

📍장르 : 한국에세이

일상의 작은 습관과 버릇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계속 무언가를 한다것에 대한  정직한 질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하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 아침에 일어나

그림을 그리는 시간, 그리고 때로는 그만두고 싶지만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다시 손을 움직이게 만드는 어떤 미세한 감정들, 그리고 곁을 지키는 고양이 두 마리와의 평온한 일상이 잘 보여집니다

계속 쓴다는 것, 계속 일한다는 것, 계속 사랑한다는 것, 계속 살아간다는 것.  사실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물음입니다

오늘은 정말 붓을 놓겠다고, 내일부터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밤들. 그 감정이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잠들었다가, 아침이 되면 또다시 시작하는 날들.  그 반복을 나약함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복 안에 무언가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움과 지침이 교차하는 하루, 아무 이유 없이 답답한 날, 그리고 다시 마음을 추스르며 붓을 드는 시간들을 담담하게 담아내며,

우리들에게 이 모든게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잀는 동안 나에게 포기하지 못하고 반복하는 일들, 비슷한 실수를 하면서도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무언가를 이어가려는 이유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계속할 수 있는 이유가 꼭 대단한 목표나 의지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라고. 때로는 그냥 옆에 있어 주는 작은 존재 하나,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 한 줄기, 그런 것들이 내일을 만든다는

것을 조용하게 일깨워 줍니다

억지로 붙잡으려 하지 않고, 억지로 막으려 하지도 않으며, 그냥 흘러가도록 두는 것. 그 태도는 무관심이 아니라 오히려 삶에 대한 깊은 신뢰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된다는 말이 체념이 아닌

나 자신을 믿는 신뢰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이책은 신기하게도 어떠한 갈등도 반전도 없습니다

대신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면서도 이름을 붙이지 못했던

감정들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 직전의 망설임. 잘 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불안. 그럼에도 손을 멈추지 않는 어떤 이유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결론 내어 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계속 될거라고 말해줍니다

수많은 그만두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버릇처럼 굳어진 계속함을 선택해 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단단한 약속입니다

내일부터 다시 반복될 나의 지루한 일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매일 아침 커피를 타고, 출근길에 같은 노래를 듣고, 아침마다 일기를 쓰는 그 모든 나만의 버릇들이 나를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주는 지지대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누군가에게는 위태로워 보일 수 있지만, 내 나름대로 잘 살고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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